[창조와 과학·220] 성경 기록을 따라 ‘기원의 연대’ 찾아보기
성경연대기 이해하려면 ‘과학’과 ‘사실’ 사이의 이해 필요

등록날짜 [ 2023-03-08 17:04:36 ]



세계가 하나님 말씀으로 지어진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매우 비과학적

과학이 모든 현상에 적용되지는 않아


오늘날 우리는 연대를 말할 때 예수님을 중심으로 주전(BC)과 주후(AD)로 구분해 표현한다. 이런 공통된 기준이 없을 때 지나간 역사 기록은 ‘누구 몇 년에’라는 형식으로 나타냈다.


성경은 ‘태초에’라는 분명한 시간부터 기록한다. 태초라는 시간에서 시작해 특정한 사람들에 한해 나이를 기록해 시간이 흘렀는지를 알려 준다. 창세부터 단 한 군데도 끊어짐 없이 BC 970년 솔로몬왕의 즉위까지 이어서 기록하고 있다.


성경기록에 따른 기원(起源) 연대 찾아가기

태초에 창조(창1:1) → 6일간 창조(창1:1~31) → 아담부터 라멕이 노아를 낳은 때까지 시간의 흐름(창5:3~30) → 노아부터 나홀이 데라를 낳은 때까지(창7:6,11;11:10~24) → 데라가 아브라함을 낳은 때(창11:32~12:4) →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은 때(창21:5) → 이삭이 야곱을 낳은 때(창25:26) → 야곱이 애굽으로 내려간 때(창47:9) → 야곱과 후손들이 애굽에 체류한 기간(출12:40~41) → 출애굽 이후 솔로몬왕 즉위까지(왕상6:1) 시간의 흐름을 성경은 끊임없이 기록했다. 단, 여기에서 노아는 셈을 502세에 낳았고(창11:10), 데라는 아브라함을 130세에 낳았다(창11:32,12:4)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 솔로몬왕 즉위가 BC 970년경이라는 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를 종합하면 태초에 창조하신 이 세계는 BC 4174년부터(오차범위 25년 이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는 다양한 해석이 있지만 성경에 기록되어 나타나 있는 분명한 사실이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아래에 추가한다.


1) 2168년

창세기1:1~31;5:3~30;7:6,11;11:10~24;11:32~12:4;21:5;25:26에 따라 아담(0)+130(셋)+105(에노스)+90(게난)+70(마할랄레)+65(야렛)+162(에녹)+65(므두셀라)+187(라멕)+182(노아)+502(셈)+100(아르박삿)+35(셀라)+30(에벨)+34(벨렉)+30(르우)+32(스룩)+30(나홀)+29(데라)+130(아브람)+100(이삭)+60(야곱)=2168년. 즉 아담이 창조된 때부터 2168년 후에 야곱이 태어났다. 물론 아담은 태초로부터 여섯째 날 창조됐다.


2) 130년

“야곱이 바로에게 고하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일백 삼십년이니이다”(창47:9).


3) 430년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 지 사백 삼십년이라 사백 삼십년이 마치는 그 날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즉”(출12:40~41).


4) 480년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지 사백 팔십년이요 솔로몬이 이스라엘 왕이 된 지 사년 시브월 곧 이월에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전 건축하기를 시작하였더라“(왕상6:1).


5) BC 966년

솔로몬이 왕위에 즉위한 것은 BC 970년이므로 왕이 된 지 사 년 되는 해는 BC 966년이 된다.


성경연대기에 대한 이해 제안

성경연대기를 이해하려면 먼저 ‘과학적인 것’과 ‘사실(fact)’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의 6일 창조는 과학적이지 않다. 말씀으로 창조하셨다. 아담과 하와는 어린 시절 없이 어른으로 존재했다. 육지동물과 새도 그랬다. 하나님께서는 6일 창조 첫째 날에 우주 천체보다 먼저 지구를 창조하시고, 넷째 날 우주의 천체를 창조하셨으며, 이때 모든 별빛은 궁창(대기권)에서 땅을 비추라 하시니 그대로 되었다(창1:15,17). 즉 아무리 멀리 떨어진 별빛도 지구로 오는 시간은 생략되고 땅을 비추면서 시작되었다. 그날 태양과 달은 갑자기 출현하여 지구 환경에 알맞게 완벽하게 기능하면서 존재했을 것이다. 마치 아담의 어린 시절이 생략되고 어른으로 존재한 것과 같다. 모두 비과학적이다.


그러나 사실(fact)이다. 이런 초월적인 사건은 창조 주간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나 혼인 잔치에서 포도주를 만드셨는데, 재료부터 숙성 기간까지 모든 게 생략된 채 갑자기 존재하게 하셨다. 비과학적이지만 사실이다.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지 않았다는 게(히11:3) 사실이다. 이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은 모든 현상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세계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것이 틀림없는 사실이지만(히11:3) 매우 비과학적이다. 성경연대기는 이렇게 이해해야 한다. 왜냐하면 세계의 기원은 ‘과학적인 것이 아니면서 사실(fact)’이기 때문이다.



/김홍석 박사(구약학)

한국창조과학회 성경위원장


위 글은 교회신문 <78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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