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서 강해(9)] 이스라엘의 회복 약속하신 하나님

등록날짜 [ 2023-05-11 20:21:39 ]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의 수가 바닷가의 모래 같이 되어서 측량할 수도 없고 셀 수도 없을 것이며 전에 저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라 한 그곳에서 저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사신 하나님의 자녀라 할 것이라”(호1:10).


호세아서 1장 10절은 ‘그러나’로 시작합니다. 반전이 있다는 말입니다. 9절까지 “너희를 심판할 것이다”,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다”,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지 않을 것이다”라며 북이스라엘의 멸망을 강력하게 경고한 메시지를 이어 왔는데 갑자기 회복에 대해 말씀하신 것입니다. 호세아서를 읽는 독자로서 하나님께서 무섭게 책망하시다가 갑자기 회복을 약속하시는 것에 의아해할 수 있으나,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호세아의 말을 듣고 회개했다거나 하는 변화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이렇게 회복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경고하신 목적이 이스라엘 백성이 회개하고 돌이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안으로 들어오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은 나라를 잃고 앗수르로, 바벨론으로 포로가 되어 끌려가는 등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한 죄의 대가를 혹독히 치렀지만, 그들이 회개하여 돌이키기만 하면 회복시키고 구원해 주실 하나님의 사랑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의 수가 바닷가의 모래 같이 되어서 측량할 수도 없고 셀 수도 없을 것이며”라는 약속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말씀입니다(창22:17). 여기에서 ‘이스라엘의 자손’은 혈통적 이스라엘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경배하는 믿음을 의로 여기시고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 많은 민족 가운데 이방인인 우리까지 포함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하나님의 스케일은 이스라엘의 생각보다 훨씬 더 컸습니다.


10절 후반에 “전에 저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라 한 그곳에서 저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사신 하나님의 자녀라 할 것이라” 하신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곳’이 어디입니까? 바로 이스라엘입니다. 멸망한 이스라엘이 회복되어 그곳에서 수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경배하면서 하나님의 자녀가 나온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기대한 하나님의 회복은 나라를 되찾는 것이었지만,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회복은 이스라엘을 넘어 모든 인류에게 향하고 있었습니다. 내 백성이 아니라고 한 그곳 이스라엘에서 인류를 구원할 메시아가 나올 것이며, 그곳에 성령이 임하심으로 이방인에게 복음이 전해져 구원의 역사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호세아는 ‘사신 하나님의 자녀’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십니다(마22:32). 아브라함, 이삭, 야곱은 한때 하나님 역사의 중심에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들은 다 죽어 사라졌지만 그들을 쓰신 하나님은 살아 계십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기에 구원의 역사가 이스라엘을 넘어 모든 민족에게 이루어졌으며 지금도 복음 전도를 통해 땅끝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장항진 목사(도서출판국) 

*유튜브 채널 ‘소금창고’에서 방송한 내용을 요약했습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9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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