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이야기 291] 모세를 통해 내린 여섯 번째 재앙

등록날짜 [ 2023-05-16 22:06:42 ]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는 풀무의 재 두 움큼을 가지고 모세가 바로의 목전에서 하늘을 향하여 날리라”(출9:8).


하나님께서는 마음이 강퍅한 바로에게 여섯 번째 재앙을 선포하라고 모세와 아론에게 지시하셨다. 벽돌 굽는 가마를 뜻하는 풀무는 이스라엘 백성이 고역에 시달리던 장소였다. 풀무에서 나온 재는 그들이 당한 압제와 고통을 상징했다. 


모세가 하늘을 향해 날린 풀무의 재가 애굽 온 땅의 티끌이 되어 모든 사람과 짐승에 붙어 독종을 발하게 했다. 바로와 애굽 사람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핍박한 죄를 묻고 이스라엘 백성이 당한 고통을 맛보게 하려는 것이었다. 재를 독한 종기로 변하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이었기에 양이 적거나 많은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예수께서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수많은 사람을 먹이신 사건(요6:1~15)처럼 하나님은 불가능이 없으신 분이다. 온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모든 면에서 제한이 없다. 반면 우리는 자기 생각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스스로 제한하여 불신하거나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에 빠질 때가 많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셨으므로 그들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심과 같더라”(출9:12).


하나님께서 바로의 마음을 의도적으로 강퍅하게 만들었다는 말씀이 아니다. 선하신 하나님께서는 결코 인간의 마음을 강퍅하게 만들지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은 죄인들이 악한 길에서 돌이켜 회개하고 구원받기를 원하신다(벧후3:9). 바로가 스스로 마음을 강퍅하게 한 것을 하나님께서 그대로 방치하셨다는 의미이다. 


성도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함으로 구원을 얻게 된 것은 본인이 노력한 대가가 아니라 오직 그 마음을 감동하사 거듭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인 것이다. 


바로는 애굽 전역을 초토화하는 엄청난 재앙을 거듭 당하면서도 그저 우연히 불행이 겹쳤을 뿐이라고 생각해 모세와 아론의 요구를 듣지 않았다. 애굽에 임한 재앙이 자신의 죄를 하나님이 심판하신 것이라고 인정하지 않고 우연한 사건이라고 애써 생각한 바로의 태도 탓에 심판 강도는 점점 세졌고 마침내 애굽의 모든 장자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야 말았다. 


세상에 임하는 재앙은 죄를 범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경고이자 우리를 돌이키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채찍일 수 있다. 재앙을 만나면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여 죄에서 돌이켜야 한다. 재앙 앞에서도 목이 굳어 죄를 깨닫지 못하고 그 죄에서 돌이키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더 무서운 재앙이 있음을 명심하자.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9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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