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처럼 섬기겠습니다(44)] 교회 질서를 파괴한 죄

등록날짜 [ 2023-11-28 17:49:13 ]

목사가 성도에게 생명 공급하는

구조와 달리 모순된 구조라면

회개하고 정상적인 질서 세워야

질서 파괴한 죄는 심판만 있어


어느 교회에서 주님 뜻대로 하려고 주의 일을 논의하다가, 한 중직이 자기 의견을 따라 주지 않는다고 버럭 불만을 토로한 후 집으로 가 버렸다고 합니다. 그러자 성도들이 난감해서 어쩔 줄 몰라 담임목사 사택으로 달려갔습니다.


“아이고, 목사님, 사모님! 아무개 직분자가 화를 잔뜩 내고 가 버렸으니 이 일을 어쩌지요? 큰일 났습니다!”


정말 큰일은 큰일입니다. 그 중직이 가 버려서 교회에 문제가 생길까 봐 큰일이 난 게 아니라, 그가 주님 앞에 서는 날 심판받을 일이 큰일입니다. 주의 일을 논의하다가 자기 뜻에 맞지 않는다며 화내고 가 버렸으니 심판밖에 더 받겠습니까?


주의 사자의 권위를 인정해야

성경대로 움직이는 교회는 목사가 기도하여 권면하는 말 한마디에도 성도들이 일사불란하게 순종하여 하나님 앞에 아름다운 결실을 맺습니다. 그런데 성도들이 제각기 자기 권리를 주장하는 교회는 서로 자기 뜻대로 교회를 끌고 가려 하니 교회가 부흥하지 못하고 밤낮 제자리걸음입니다.


‘올해 내가 부서장이 됐으니 내 맘대로 부서를 이끌고 가야지’, ‘내가 올해 재정 담당이 됐으니 재정은 내 마음대로 끌고 가야지’ 하고 각자가 직분을 남용하면 교회가 어떻게 부흥하겠습니까? 주님께서 언제 하인, 종, 섬기는 자, 청지기에게 교회를 제 마음대로, 육신의 요구대로 끌고 가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언제 패와 당을 지어 교회를 마음대로 분열시키고 흔들라고 말씀하셨습니까?


직분자는 담임목사가 기도하고 성령께서 결정한 사항에 순종하여 ‘나는 그 일을 수종들려고 있는 바로 그 사람입니다’ 하는 마음가짐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주의 종이 이미 기도하여 하나님께서 결정한 사항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논의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교만한 행위요, 하나님을 향한 불신을 넘어선 도전 행위인 것입니다.


부흥회에 가서도 직분자들에게 성경대로 직분을 겸손하게 감당하라고 가르치면, 단순히 목사에게 잘하라는 말로만 왜곡해 듣고 반발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목사는 목사 자신을 위해 목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꼭 알아야 합니다. 오직 성도의 영혼을 위해 자기 생애를 다 바쳐 목회합니다. 이렇게 직분자를 가르치는 것은 직분을 맡은 성도들의 영혼이 망하지 않고 오히려 영혼의 때에 큰 영광의 상이 있기를 간절히 바라기 때문입니다.


나무가 있다면 가지가 큽니까, 나무가 큽니까? 당연히 나무가 큽니다. 나무가 죽으면 가지는 절로 죽습니다. 나무가 살아야 가지도 삽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 주의 일을 수행하는 데 전혀 차질이 없도록 목회자가 항상 건재해야 합니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들이 나무 격인 목사를 내몰아서 월급쟁이로 전락시키고 목사의 직무를 빼앗고 있으니 어떻게 해야 합니까?


목사에게 월급을 준다는 말은 자기는 주인이고 목사는 일꾼이나 머슴이라는 말입니다. 목사는 하나님의 종입니다. 하나님의 종은 하나님의 것을 사용합니다. 절대 성도들에게 월급 받아서 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목사가 월급쟁이가 되면 좋겠습니까, 아니면 당신의 영혼을 책임지고 하늘나라까지 인도하는 구령의 열정이 불타는 목회자가 되면 좋겠습니까? 나무에서 가지로 진액이 공급되어야지 어찌 가지에서 나무로 진액을 공급할 수 있겠습니까?


혹시 당신이 속한 교회 질서가 목사가 성도에게 생명을 공급하려는 구조와 달리 모순된 구조로 되어 있지는 않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회개하고 이제부터라도 정상적인 질서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목사님은 내 영혼과 교회 일을 맡은 예수 생명의 공급자입니다” 하고 질서의 권위를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주님 앞에서 질서를 파괴한 죄에 대한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82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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