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죄로 말미암아 영원히 저주받을 수밖에 없는 우리 가정에서 하나님이 개척자로 택하신 크리스천입니다. 그런 막중한 사명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십일조는 고사하고, 주일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일명 책가방 신자였습니다. 영적 갈급함이나 기도를 통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지 못했으므로 당연히 제 신앙생활에서 사모함이란 없었지요.
그런 무의미한 신앙생활 속에서 교만은 어느새 하늘을 찌를 듯 했고 죄에 대하여 무덤덤한 채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지난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감사하게도 나의 어두운 영적 생활에 점차 회의를 느끼게 됐고, 더 이상 이런 식으로 신앙생활을 하다가는 내 영혼이 메말라 가는 것은 물론, 우리 가족들까지도 구원시키지 못할 것 같다는 위기감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신앙생활 잘 하는 친구들에게 새롭게 거듭날 좋은 교회를 소개해달라고 조언을 구했는데, 바로 이곳 연세중앙교회를 추천해 주었습니다.
몇 달을 고민하다 올해 2월에 등록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윤석전 목사님의 말씀에 은혜를 받기보다는 8주 동안 신입국에서 지내면서 직분자들의 진심으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보고 그 사랑을 받으면서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분들 덕택에 저는 단 시간에 교회에 잘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태어나서 처음으로 금요철야 예배를 드리게 되었는데, 한 시간 동안 하는 찬양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제 심령을 어루만져 주심을 눈물을 흘리며 느낄 수 있었고,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제 심령이 뒤집어지는 듯한 충격과 뜨거운 체험을 갖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의 온몸을 던지는 애절한 말씀은 마치 하나님께서 나를 깨우쳐 주시는 듯한 음성 같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가정을 살리시기 위해 죽어가는 내 영혼을 먼저 살리시려 이곳으로 인도해 주셨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예배도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5월이 되어서 침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예수님께서 행하신 일로밖에 생각하지 않았는데, 물속에 잠겼다가 나오는 것이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우리와 연합하는 것이라는 뜻을 알게 되자 침례를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침례를 받은 후,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연합했다는 것 그 자체가 너무나 감사한 일이었고, 다시 새 사람이 된 듯한 은혜를 체험할 수 있었던 너무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후로 저는 ‘정회원 환영식’때 댄싱을 통해서 주님께 영광 돌릴 수 있었고, 지금은 대학선교부에 소속되어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교회를 다니는 것만이 신앙생활의 전부가 아니라 영적으로 깨어있어서 항상 기도하고 은혜를 사모해야 함을 절실히 깨닫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주님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고 충성하는 귀한 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