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와 과학·207] 용은 상상의 동물인가, 공룡인가? ①
전 세계 예술품 속 용들 공룡과 너무도 흡사

등록날짜 [ 2022-11-03 17:10:58 ]



많은 이가 용을 상상으로 여기지만

용은 실제로 존재했던 동물로 보여

동서양 예술품·문헌에 용 자주 등장



<사진설명> 명나라의 화가 우빈(1573~1620)이 그린 ‘18아라한’에는 용이 마차를 끌고 있고, 다른 그림에는 수행자들이 소와 용을 타고 가고 있다.



<사진설명> (왼쪽부터) 긴 목과 볏을 가진 당나라와 송나라 시대의 용 조각상과 바빌론 이슈타르 문에 새겨진 생물. 이들은 서로 매우 유사하다.



용(dragon)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전 세계의 예술품, 그림, 조각, 용기(容器), 암벽화, 문헌 등에 용이 등장한다. 용에 관한 진실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이 용을 상상 속 동물로 취급하지만, 실제로 존재했던 동물로 추론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용은 전 세계 많은 문화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고 서로 그 모습이 유사하다. 또 구체적인 신체 부분까지 묘사되어 있고, 역사가나 신뢰할 만한 사람들이 용을 직접 목격했다고 기록해 놓았기 때문이다. 최근 인터넷의 발달로 전 세계 예술품과 그림에 등장하는 용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놀랍게도 용들은 공룡(dinosaurs)과 너무도 유사한 모습이었다.


동서고금, 용을 직접 봤다는 기록 많아

중국 문화에는 용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남아 있다. 고대 중국인은 용의 피를 약(藥)으로 사용했고, 알을 얻고자 용을 사육(飼育)했다는 것이다. 마르코 폴로는 ‘동방견문록’에서 “중국에서 용이 왕의 마차를 끌고 있었고, 카라얀 지방을 여행하던 중 거대한 생물을 목격했다”라고 기록했다. ‘춘추좌씨전’에는 용을 사육하는 가문(家門)과 용을 훈련하는 가문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고, 송나라의 황제가 그의 궁전에서 용을 키웠다는 기록도 있다.


중국과 한국에는 쥐, 소, 호랑이, 토끼 등 띠를 나타내는 열두 동물이 있는데, 열한 동물은 실존하지만, 용은 상상 속 존재라고 전해지고 있다. 왜 용만 상상 속 동물일까? 용도 실존했던 동물이 아닐까? ‘용호상박(龍虎相搏)’이라는 말은 ‘용과 호랑이가 싸우니 막상막하’라는 뜻인데, 상상 속 동물과 호랑이가 싸운다는 것은 무언가 이상하다.


중국 고대 예술품과 조각상에는 용이 너무도 자주 등장하는데, 표현된 구체적인 모습들은 중국 예술가들이 용을 실제로 목격한 것으로 보인다. 놀라운 점은 고대 중국 문화에 등장하는 용이 최근 화석 발견으로 밝혀진 공룡 모습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다.


유럽의 예술품, 그림, 조각, 문헌 등에도 용이 등장한다. 인도를 침공했던 알렉산더 대왕은 인도의 한 동굴에 살고 있던 거대한 용을 보았다는 기록을 남겨 놓았고, 요세푸스와 헤로도토스와 같은 고대 역사가와 탐험가도 고대 이집트와 아라비아에 갔을 때 날아다니는 뱀(flying serpents)을 봤다는 기록을 남겼다.


중세 스칸디나비아인들은 바다에 사는 거대한 용들을 기록해 놓고 있었는데, 바이킹족은 배 앞면에 용 조각을 배치해 바다 괴물이 이것을 보고 겁을 먹고 피해 가도록 했다고 한다. 영국에서 수호성인으로 추앙받는 세인트 조지가 용을 죽였다는 이야기는 중세 유럽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데, 그려진 용의 모습 또한 공룡과 유사하다. 

<계속>


/이병수 교수

경인여자대학교 /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위 글은 교회신문 <77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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