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극심한 고통을 당하며 종살이할 때 모세를 통해 바로의 압제에서 끌어내셨습니다. 이후에도 홍해 바다를 갈라 애굽 군대의 추격을 피하게 하셨고, 광야에서는 만나를 내려 먹이시고 메추라기 떼를 보내 고기도 먹게 하셨습니다. 목이 마를 때는 반석을 쳐서 샘물을 꺼내 마시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이적과 기사로 은혜를 베푸셨는데도 이스라엘 백성은 송아지 형상의 우상을 만들어 그것을 하나님이라고 경배했으니 이보다 더 하나님을 능멸하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하나님을 배반하는 가장 악한 행위 중 하나가 바로 우상숭배입니다. 우상숭배자는 한마디로 배반자, 배역자입니다. 우상숭배자에게는 삼사 대에 저주가 임한다고 했습니다(출20:3~5). 우상숭배에 대해 얼마나 분하시면 사랑의 하나님께서 삼사 대를 저주하시겠습니까?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은혜를 배반하고 우상숭배 할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방관하지 않으시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떠나는 것도 배반입니다. 열왕기상 11장 9절을 보면 “솔로몬이 마음을 돌이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 여호와께서 저에게 진노하시니라”라고 했습니다. 이 세상 누구보다 하나님으로부터 은혜와 축복, 사랑과 지혜를 많이 받은 솔로몬이 어떻게 하나님을 떠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솔로몬은 배은망덕하여 하나님에게서 마음을 돌이켜 배반하였고, 그 결과 비참한 말로를 맞았습니다.

세상에서 사람에게 배신당해도 견딜 수 없는 모멸감으로 속이 상한데, 당신이 지으시고 사랑과 은혜를 베푼 피조물에게 배신당한 하나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셨겠습니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늘 감사하며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7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