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영육 간에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게 모든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특별히 예수 믿는 부모들은 자녀 이름을 지을 때도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하나님이 쓰실 위대한 인물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이름에 복된 소망을 담는다. 가정의 달을 맞아 믿음의 부모들이 금쪽같은 자녀들을 진실하게 축복하였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은혜받은 간증도 나눠 주었다.

우리 ‘하혜’가 세상 지혜 아닌

하나님을 아는 지혜로 살기를

- 김선미(88여전도회)

2년 전 청년회 목사님을 모시고 사업장 예배를 드리던 중이었다. 당시 목사님께서는 “하나님을 아는 지혜가 무척 중요하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 말씀이 무척 은혜가 되었는데, 남편도 똑같이 은혜받고 감동받았다며 딸아이 이름을 ‘하나님을 아는 지혜’라는 뜻인 ‘하혜’라고 지었다. 올해 세 살인 아이가 세상의 지혜가 아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아는 지혜로운 사람으로 자라기를 소망하며 기도하고 있다.

딸아이가 태어난 지 8개월 무렵부터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어 아이와 함께 교회로 예배드리러 오게 됐다. 그런데 나면서부터 집을 성전 삼아 예배드린 것에 익숙해서였을까. 아직 아기인 딸아이는 교회에 오면 칭얼거리기 일쑤였고, 어떤 날은 예배 시간 내내 울음보를 터뜨려 계속 서서 달래느라 몸도 마음도 점점 지쳐 갔다. 예배드리러 와서 2시간 가까이 아이 치다꺼리만 하다 보면 ‘내가 오늘 무슨 말씀을 들었나? 예배드린 게 맞나?’ 싶어 속상한 마음에 눈물이 쏟아지기도 했다.

어린아이가 무슨 잘못이 있겠느냐 싶지만, 한편으론 원망스러운 마음이 불쑥불쑥 생기는 탓에 구역식구들에게 무거운 마음을 털어놓으며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런데 당시 구역장께서 “자녀 탓을 계속 하다 보면 마귀가 그 연약한 부분을 더 심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말해 주셔서 깜짝 놀랐다. 내가 더 기도하고 예배에 집중하면 해결됐을 일인데, 그동안 자녀 탓만 한 게 미안하기도 하고, 어찌 보면 내가 자녀를 불의의 병기로 만든 부분도 있다는 것을 깨달아 하나님 앞에 진실하게 회개했다.

이후에는 자녀를 탓하기보다 예배드리는 데 집중하려고 하고, 예배 승리를 위해 자녀가 돕는 자가 되게 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러자 어느 순간부터 주변 자모들에게서 “딸아이가 예배 때 참 얌전히 있네요”라는 말을 듣기까지 했다. 자녀가 예배의 걸림돌이 아니라 주님께 더 집중하도록 힘이 되는 복덩이임을 깨달은 것이다. 할렐루야!

이제 20개월인 딸아이는 요즘 들어 식탁에 앉으면 손을 꼭 모은 채 엄마가 기도해 줄 것을 기다린다. 하나님이 신앙 안에서 예쁘게 자라게 해 주신 것에 감사하며 이 아이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기도하는 믿음의 자녀로 성장하도록 엄마인 나부터 신앙의 본이 되고 지혜롭게 양육하리라 마음먹는다. 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말을 실제로 깨달을 만큼 사랑스러운 자녀를 키우며 독생자를 내어 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도 조금이나마 깊이 생각하고 감사하게 된다. 자녀를 양육하면서 신앙을 더 단단하게 만드시고, 더 진실하게 기도하게 하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자녀는 부모에게 가장 큰 행복

‘연우, 건우’가 성실하길 소망

- 고준혁(41남전도회)

부모가 자녀에게 바라는 뜻을, 또 자녀들이 누렸으면 하는 축복을 아이들 이름 두 글자에 모두 담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자녀들이 점점 악해지는 이 세상에서도 강하고 담대하게, 바르고 성실하게, 착하고 지혜롭게 성장해 주님을 기쁘시게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사랑받기를 바라며 연우와 건우라고 이름을 지었다. 맏이 연우는 바르고 성실하게, 둘째 건우는 굳세고 성실하게 살라는 소망을 담았다.

다섯 살인 큰아이는 하나님의 은혜로 의젓하게 예배드리고 있어서, 매주 가정에서 예배드릴 때도 예배 인도를 담당하고 있다. 얼마 전 교구목사님과 가정예배를 드릴 때 큰아이가 목사님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더니 예배 인도를 따라 하기 시작했고, 가족끼리 드리는 가정예배 때도 제법 조리 있게 이끌어 가는 모습을 보고 인도를 맡긴 것이다.

둘째 건우도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찬양을 곧잘 따라 부르는데, 찬양하면서 손뼉도 치고 흥이 넘쳐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한다. 요즘에는 주변에 있는 이들에게 같이 찬양하자고 당부하기도 하고 새가족을 축복하는 시간에도 적극적으로 손을 들고 축복한다. 작은아이와 함께 찬양하는 게 그렇게 기쁠 수 없다.

아이들이 신앙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볼 때마다 ‘이보다 더 큰 행복이 있을까’ 싶다. 자녀들을 건강하게 자라도록 은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자녀를 통해 매일 큰 기쁨을 경험하는 것도 감격스럽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커 가는 아이들 모습 놀라워

하나님이 자라게 하심에 감사

- 유혜미(86여전도회)

맏딸 ‘효은(恩)’이가 하나님의 크신 은혜에 보답하며 살기를, 둘째 ‘효민(旼)’이도 온화하고 부드러워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화목케 하기를! 얼마 전 비신자인 친정아버지와 외할머니가 손주들을 보러 오신 김에 예배까지 드리셔서 감사했다. 어린 자녀들이 자기 이름처럼 주님 은혜에 감사해 전도한 듯해 감격스러웠다.

새 생명이 생기고, 태어나고 자라면서 그 개월 수에 따라 성장하는 아이들 모습을 보면서 신기함을 넘어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마냥 아기일 줄 알았는데 스스로 먹고, 자기 감정을 표현하고, 무럭무럭 커 가는 모습을 보며 정말 부모가 키우는 게 아니라 하나님이 키워 주심을 깨닫는다. 아이들과 함께 부모인 나와 남편도 성장하게 하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79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