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여전도회 2024 결산총회
한 해 영혼 구원에 사용해 주심 감사
등록날짜 [ 2023-11-22 11:18:28 ]
아브라함은 율법을 받기 전에
믿음으로 의롭다 여김을 받아
족보 시작이 아브라함인 것은
믿음으로 구원받음을 상징해
▶윤석전 목사: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예수가 오시는 대로(大路) 진행을 맡은 윤석전 목사입니다. 첫 대문을 여는 시간입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인류 구원의 신령한 길을 앞으로 자세히 탐색해 보고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그동안 성도 여러분은 마태복음 1장 1~17절에 나오는 족보 말씀을 읽으면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다소 있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때로는 윤리적, 도덕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 왜 사람들 이름이 족보를 건너뛰면서 나오는지 궁금하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 답답함을 해소하고, 알고 싶은 부분을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이해를 돕고자 이 귀한 자리에 서울장신대학교 교수이며 한국성서지리연구원장이신 홍순화 교수님과 대전 침례신학대학교 신학과 교수이신 김선배 교수님이 나오셨습니다. 두 분 교수님을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오늘 진행할 내용을 영상으로 먼저 만나 보시겠습니다.
[영상보기]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갈대아 우르(Ur of the Chaldeans)에서 우상을 만들고 섬기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입어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중심지, 하란(Haran)으로 이동한다. 당시 하란은 바벨론과 애굽 그리고 가나안을 이어주는 연결 지역이었다. 하란은 기독교 역사의 출발을 여는 중요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하란에서 가나안으로 이동한 아브라함은 그곳에서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다. 아브라함은 마므레 상수리나무 아래에 제단을 쌓고 예배드리며 믿음의 조상으로서 첫 인생을 출발하게 되었다.
<사진설명> 하란 전경과 하란 성(사진 오른쪽). 아브라함이 정착해 살던 하란은 갈대아 우르에서 북쪽으로 950㎞ 떨어진 메소포타미아에 있다. 지금도 하란에는 아랍인들의 작은 촌락이 형성되어 있다.
<사진설명> 아브라함의 상수리나무. 아브라함은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여호와께 단을 쌓았고 아내 사라가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언약을 받았다.
▶윤석전 목사: 아브라함 이전에도 노아처럼 훌륭한 사람이 있었고, 역사가 진행되면서 많은 인물들이 있었습니다만 어떻게 하나님께서 족보의 첫 인물로 아브라함을 택하셨을까요? 아브라함이라고 하는 인물이 세상에서 볼 때는 대중 가운데 한 사람이었고 또 보통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었는데 어떻게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불러서 예수 그리스도 족보의 첫 인물이 되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김선배 교수: 사실 족보를 시작할 때 첫 번째 인물이 누구냐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시조(始祖)와 같은 성격도 있고 족보의 성격도 규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브라함은 다윗과 함께 이스라엘 사람들을 열광하게 하는 인물입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문화 창달 하면 세종대왕, 구국의 영웅 하면 이순신 장군을 떠올릴 만큼 이스라엘 역사에서 비중 있는 인물이 아브라함과 다윗입니다.
그중에서도 족보의 시작을 아브라함부터 연다는 것은 신학적으로도 굉장히 큰 의미가 있습니다. 믿음으로 얻는 구원을 상징한다고도 할 수 있는데 신약에서도 사도 바울이 아브라함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서 믿음으로 얻는 구원, 곧 ‘칭의론’을 완성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창세기 15장의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창15:6)를 눈여겨볼 수 있는데, 이 말씀은 로마서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인용한 구약의 구절입니다. 창세기 15장을 보면 아브라함은 할례를 받기 전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습니다. 율법을 받기 전의 할례 받지 않은 아브라함은 이방인들의 믿음의 조상이고, 또 할례 받은 아브라함은 할례 받은 유대인의 믿음의 조상이며, 결국 모든 민족의 믿음의 조상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의 족보는 믿음을 가지면 누구나 다 그 족보에 들어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줍니다. 보통 사람들은 세상의 족보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는 세상의 족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아브라함의 족보입니다.
우리가 믿음을 가지면 바로 아브라함의 족보에 들어가기 때문에 아브라함으로 시작하는 족보는 모든 민족에 해당하는 족보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이 첫 번째 등장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평신도 중에는 ‘칭의’가 무슨 말인지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을 듯합니다.
▶김선배 교수: ‘칭의’란 ‘믿음으로 의롭다고 칭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우리가 본질적으로 선하거나 의로운 것이 아니라 ‘의롭다고 간주한다’는 것이며, 믿음 때문에 의로워지는 것입니다. 우리 인류가 의롭지 않은데도 믿음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롭다고 여기는 것을 ‘칭의’라고 말합니다.
▶윤석전 목사: 예수님의 족보에서도 아브라함과 다윗은 예수 그리스도를 표출하고, 나타내고, 그 가운데서 역사하심을 우리에게 비유로 보이는 부분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하나님이 이들을 특별하게 쓰셨다고 생각됩니다. 마태복음에 나타나는 족보의 배경이 되는 지역들을 소개해 주세요.
▶홍순화 교수: 성경을 읽을 때 성경 속 지명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를 알고 읽어야 사실로 받아들이면서 믿음이 더 생기기 때문에 지명을 확인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성경 당시 지명들이 오늘날에는 여러 국가에 속해 있기 때문에 현재의 나라로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이라크입니다. 갈대아 우르가 이라크에 있습니다. 그다음 아브라함이 옮겨서 살던 곳이 하란인데, 이 하란은 지금의 튀르키예(터키)입니다. 어떤 분들은 하란이 오늘날 시리아라고 주장하는데 아브라함이 살던 하란은 틀림없이 터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국경선에서 가깝기 때문에 오해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다음 시리아 지역이 또 성경의 배경이 되고 당연히 이스라엘도 성경 족보의 배경이 됩니다. 이스라엘 남쪽의 애굽, 즉 이집트가 배경이 되고 요르단도 배경이 됩니다. 이처럼 성경 속 족보의 배경이 되는 곳이 오늘날 많은 나라로 펼쳐져 있습니다.
<사진설명> 마태복음에 나타난 족보의 배경이 되는 오늘날 국가들. 갈대아 우르가 이라크에 있었고, 아브라함이 옮겨서 살던 하란이 지금의 튀르키예(터키)이다. 그 외 시리아, 이스라엘, 요르단, 이집트(애굽) 또한 성경 속 족보의 배경이 된다.
▶윤석전 목사: 구약시대의 장소와 현재 지역이 우리가 이해하는 부분에서 차이가 날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홍순화 교수: 성경 속 장소와 지금의 장소를 일치시킨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특별히 성경의 장소는 어떤 지역을 말하는 것과 성읍 같은 장소로 말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바벨론 제국, 앗수르 제국, 바사 제국 같은 제국은 없어졌으나, 그 시대의 성읍들은 대부분 그대로 존재합니다.
현재 존재하는 성읍도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지금도 그 성읍이나 주위에 사람들이 사는 곳과 완전히 폐허가 되어 버린 장소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하란 같은 경우는 하란과 그 주위에 지금도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갈대아 우르는 허허벌판인 데다 인근에 민가도 없습니다. 유적이라고 할 수 있는 지구라트(Ziggurat) 탑과 고고학자들이 어느 정도 발굴해 놓은 유적들을 빼놓고 아무것도 없어서 설명이 없으면 여기가 과연 아브라함 시대의 우르가 맞는가 의문을 품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족보에 나오는 대부분의 장소, 특별히 성읍들은 제가 직접 가 보는 특권을 누렸기 때문에 이제 그 두 가지를 잘 종합하여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사진설명> 우르에 있는 지구라트 탑.
▶윤석전 목사: 우리가 성지순례를 가 보면 여기가 어떤 곳이라고 설명을 듣는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그 장소에서 어떤 사람과 어떻게 역사하셨느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왜 중동지역에서 역사하셨을까 많은 생각을 하면서 앞으로 그 궁금중을 풀어 가리라고 생각됩니다. 어떤 것보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일을 위해 하나님 말씀을 쓰셨다고 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리라고 생각됩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82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