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처럼 섬기겠습니다(53)] 낮아져서 섬기라

등록날짜 [ 2024-02-02 09:35:54 ]

‘직분’은 시종일관 섬기는 것

낮아져야 남을 섬길 수 있어

직분자는 교회에 온 새가족의

믿음이 성장해 구원받기까지

예수님처럼 사랑하고 섬겨야


교회 직분자를 뜻하는 헬라어 ‘디아코노스’는 종, 하인, 사환 외에도 ‘섬기는 자’라는 뜻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직분을 주신 목적은, 섬김을 받으라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주의 사자와 성도를 섬기라고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의 사자와 성도를 섬기기로 작정하고 받는 것이 직분입니다.


바울은 서신서에서 스데바나의 집이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섬기기로 작정했다고 말했습니다.


“형제들아 스데바나의 집은 곧 아가야의 첫 열매요 또 성도 섬기기로 작정한 줄을 너희가 아는지라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이 같은 자들과 또 함께 일하며 수고하는 모든 자에게 복종하라 내가 스데바나와 브드나도와 아가이고의 온 것을 기뻐하노니 저희가 너희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였음이니라 저희가 나와 너희 마음을 시원케 하였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이런 자들을 알아 주라”(고전16:15~18).


사도 바울이 그리스 남부 아가야(Achaia) 지역에서 전도할 때 스데바나의 집안이 수도인 고린도에서 처음으로 복음을 받아들여 구원받은 첫 열매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여 그 지역에서 첫 성도가 됐으니 얼마나 영광스러웠겠습니까.


그러나 스데바나에게 그보다 더 영광스러운 일은 교회의 성도를 섬기기로 작정한 것입니다. 스데바나는 그 지역에서 꽤 지위가 있는 사람이었지만, 교회 안에서 그 지위를 내세우며 자신을 높이려 하지 않고 성도를 섬기는 일에 전념했습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성도를 섬기는 일은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는 큰 축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자를 섬기라며 재물을 주셨습니다. 무지한 자를 섬기라며 지식을 주셨습니다. 약한 자를 섬기라며 건강을 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로 각 사람을 섬기라고 주신 것이 직분입니다. 그러므로 직분자는 중직이라고 자신이 높은 곳에 있다고 착각하지 말고 낮은 곳에 처한 사람을 섬겨야 합니다.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마23:11~12).


직분은 시종일관 섬기는 것입니다. 낮아져야 섬길 수 있습니다. 낮아지지 않으면 섬길 수 없습니다. 직분자는 교회에 처음 온 성도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분량이 성장하도록 잘 관리하고 섬겨서 그가 구원받은 믿음의 사람이 되기까지 섬겨야 합니다.


그러려면 주님이 자신의 목숨을 십자가에서 내주고 우리를 섬기셨듯이 주님처럼 끝까지 섬겨야 합니다. 섬김의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의 복음으로 영혼을 살리는 것입니다. 그 사람이 죄에서 해방되고 구원받아서 하늘나라에 가기까지 섬겨야 합니다.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10:44~45).


그런데 오늘날 교회에는 섬기려는 사람보다 상전처럼 대접만 받으려는 사람이 너무도 많습니다. 귀한 직분에 임명받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 교만해져서 교회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들은 하찮게 여기고 다른 사람에게 미룹니다. 자기가 볼 때 교회를 대표하는 큰일만 하려고 합니다. 목사는 교회와 성도들을 돌아보며 이리 섬기고 저리 섬기느라 분주한데, 직분자들은 큰 직분일수록 섬기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고 대접만 받으려 합니다. 오히려 성도들이 “그래도 장로님, 권사님을 대접해 드려야지” 하며 섬기려고 합니다.


주님이 주신 직분으로 높아지려고 하면서 성도들에게 부담을 지워서는 안 됩니다. 목사에게도 부담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내 직분 때문에 모든 사람이 화평하고 평안해야 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83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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