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여전도회 2024 결산총회
한 해 영혼 구원에 사용해 주심 감사
등록날짜 [ 2024-02-12 17:31:56 ]
새 회계연도에 영혼 섬길 직분자로 임명해 주시고 오늘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지난 2006년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가 대학교 선배에게 인도받아 우리 교회에 왔고, 예수님을 구주로 만나기까지 지난날을 돌아보면 모든 순간에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다.
몇 년 전 배 속 아이를 잃으면서 큰 충격을 받아 낙심해 있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가 있어 믿음 없던 지난날을 회개하며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다. 교회만 오래 다녔지 주님과 멀어져 있던 내게 복된 기회가 찾아왔고, 얼마 후 하나님께서는 귀한 생명을 우리 가정에 다시 보내 주셨다.
3~4년 동안 이어진 코로나19 사태 기간에는 교구 직분자와 중국실 직분자들이 세심하게 섬겨 주어 예배생활과 기도생활 그리고 어린 자녀를 양육하는 일도 잘해 낼 수 있었다. 나를 섬겨 주고 기도해 준 이들이 없었다면 나 역시 잃은 양이 되었을 법한데, 섬겨 주는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내가 있다고 고백한다.
감사하게도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어 가던 지난해부터 예배 때마다 사모해 참석하고 전도하는 일도 열심을 냈다. 아마 ‘300명 기도용사’에 자원해 오전마다 교회에 와서 기도하던 중 복음 전할 구령의 열정이 생긴 듯하다. 내 평생 복음 전도에 이렇게 마음 쏟아 본 적도 처음이었고, 예수님이 영혼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주신 사건을 전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마음 문이 닫힌 동포들에게 전도하기가 어찌나 힘들던지…. 본국에 가서 전도하다 보면 예수에 관해 들어 보지 못한 사람도 있고 ‘다른 나라 신을 왜 믿느냐’며 마음 문을 걸어 잠근 채 들어 보려고도 하지 않는 이도 있다. 지난해에도 본국의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전도하려고 했으나,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를 뭐 그렇게 열심히 하느냐’며 이상하게 여기는 통에 깊이 있게 전도하지 못해 안타까웠다. 그러나 그들도 반드시 살려야 하는 영혼이기에 다음에 만났을 때는 기도하고 성령 충만해 능력 있게 복음 전할 것을 다짐한다.
새 회계연도에 직분자로 임명받으며 ‘내가 직분을 감당할 수 있을까’ 염려되어 마음이 무거웠다. 그러나 직분을 임명받은 후 하나님께 기도하다 보니 ‘교회만 오가던 지난날의 나와 같은 이를 섬겨야겠다’는 책임감이 마음 가득 생기고 있다. 직분 감당할 생각에 여전히 마음은 무거우나 내 안에 계신 주님이 영혼 섬길 책임감과 주님 사랑을 부어 주시는 게 감격스럽다. 그리고 주님이 주신 감동! “기도만이 답이다!” 주님처럼 섬기고 능력 있게 전도하도록 더 기도하리라.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 초언리 차장(해외선교국 중국1부)
위 글은 교회신문 <83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