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행복한 믿음의 가정

등록날짜 [ 2024-05-19 23:18:15 ]

라일락 향기가 물씬 풍기는 5월입니다. 튤립과 영산홍, 팬지와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봄의 끝자락입니다.


이달에는 사랑하는 자녀를 위한 어린이날이 있고, 우리를 낳고 길러 주신 부모님께 감사를 표현할 어버이날이 있으며, 또 우리 인생의 길을 안내하고 가르쳐 주신 선생님을 기억할 수 있는 스승의 날이 있습니다. 그래서 5월을 보통 ‘가정의 달’이라고 부릅니다.


가정은 남편과 아내가 서로 사랑하는 공간입니다. 에베소서 5장은 남편과 아내의 역할에 관해 말하고 있습니다(엡5:22~33). 예수님이 인류의 죗값을 대신 갚아 주려고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피 흘려 죽기까지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낸 것처럼, 남편도 아내를 끝까지 책임지고 목숨 걸고 사랑해야 할 것을 당부합니다. 또 교회의 성도가 구주 예수님을 믿고 그 말씀대로 순종하듯 아내도 자신을 사랑해 주는 남편을 공경하고 순복하며 잘 섬겨 가정의 평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가정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에베소서 6장은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할 것”(엡6:1)을 자녀에게 가르치고, 부모에게는 “자녀를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라고 일러 줍니다(엡6:4). 이는 부모가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님을 닮아, 예수님의 모습을 자기 자녀에게 보여 주라고 당부하신 말씀입니다. 그래야 믿음의 자녀가 하나님 말씀 안에서 부모의 말에 절대 순종하여 훌륭한 신앙인으로, 사회인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또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며 믿는 자들에게 주는 자녀의 권세를 가진 우리 각자는 하나님의 신령한 자녀입니다. 마태복음 18장 3~4절은 “가라사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그이가 천국에서 큰 자니라”라며 어린아이와 같이 되어야 천국에 들어간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때의 어린아이는 오직 부모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이며, 하나님의 도움 없이 살 수 없으니 하나님의 도움을 받으려고 기도할 것을 당부하는 것입니다.


가정은 교육과 성장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잠언 22장 6절은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라고 말씀합니다. 부모가 자녀를 가르치고 도와주며 신앙적인 지식과 가치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가정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어린 자녀에게 용돈을 줄 때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니 십일조를 철저히 드리도록 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사용하라고 가르친다면, 물질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자녀로 자랄 수 있습니다. 주일을 거룩하게 지키도록 잘 가르쳐야 나중에 학원 간다고 예배에 빠지는 잘못도 범하지 않게 됩니다.


또 가정은 서로를 지지하고 위로하는 공간입니다. 고난과 시련이 찾아올 때, 가정 안에서 서로를 도와주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사랑하는 부모님에게 위로를 받고, 온 가족이 기도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문제를 해결받으며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만 섬기는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어느 장로님의 간증에서 읽은 내용입니다. “TV에서 연일 선전하는 어떤 건강용품을 구매해 달라고 아내에게 거듭 요청했으나, 바쁘게 일하고 일상이 분주하다 보니 번번이 잊어버려 결국 구입하지 못했습니다. 몇 년이 지나 그 제품이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이 밝혀져 깜짝 놀랐습니다. 하나님께서 몇 년 동안이나 아내가 그것을 구입하지 못하게 해 주셔서 얼마나 고맙고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어찌 보면 사 주지 않았다고 싸움거리가 될 일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감사할 일이 되니 우리 가정도 모든 일에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서로를 존경하고 순종하며 주님 뜻 안에서 행복한 가정이 되길 소망합니다.


이러한 신앙적 원칙을 바탕 삼아 가정의 달에는 우리의 가정이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과 지혜를 반영하고 있는지를 되돌아보고, 더 신앙적인 가정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신앙과 가정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며, 이로써 부부의 사랑, 부모의 사랑, 형제의 사랑, 자녀의 사랑, 나아가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경험하여 이 땅에서도, 저 천국에서도 영원히 행복하게 사는 우리 연세가족, 예수가족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849호> 기사입니다.


오태영 안수집사
신문발행국 협력위원
진달래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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