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정기도회 은혜 나눔] 대학청년회 작정기도 결산인터뷰

등록날짜 [ 2024-06-25 11:24:54 ]

대학청년회는 지난달 마무리한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를 결산하며 응답을 경험한 대학청년회원을 대상으로 간증 인터뷰를 진행했다. 작정기도회 기간에 내 구주 예수님을 진하게 만나 사랑의 고백을 올려 드린 대학생 청년들의 은혜 간증이 가슴을 울린다.



나 같은 죄인을 왜 사랑하시나



조소현(7부)


고등학생 시절까지만 해도 우리 교회에서 예배드리며 은혜 안에 살았으나, 경기도 하남으로 이사를 간 청년 시절부터는 믿음의 스케줄에서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다. 삼일(수요)예배를 한 번 두 번 빠지다 보니 차츰 금요예배도 주일예배도 드리지 않게 됐다.


마귀역사가 예배에서 멀어지게 하자, 이제는 하나님을 떠나서도 내 힘으로 잘 살 수 있을 것처럼 나를 속였다. 믿음의 스케줄에서 멀어진 만큼 개인 시간이 늘어나자 계획한 일도 다 할 줄 알았다. 그러나 지난 3년 동안 하나님 아버지를 떠나 탕자처럼 방황하던 내가 내린 결론은 하나님을 떠나서는 단 하나도 내 뜻대로 된 게 없다는 것이다. 귀한 세월을 허송한 내게 남아 있는 것은 터져버릴 듯이 물풍선처럼 차오른 죄악과 슬픔뿐이었다.


그런 내게 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주셔서 올 초 진행된 동계성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매 예배가 내 인생의 마지막 기회 같았고 내 영혼이 살고 싶다는 감동을 받아 설교 말씀 한마디 한마디를 귀 기울여 듣고 애절하게 기도했다. 예수님을 떠나 살면서 마음에 쌓인 허물과 아픔을 성회 기간에 모두 회개하며 쏟아 냈다.


‘맞아! 난 하나님 안에 있던 사람이야. 은혜받을 때 모습이 가장 나다운 모습이야!’


그렇게 아버지 앞에 엎드려 울던 탕자처럼 나에게 베풀어 주신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를 붙들며 회개했고, 이후에도 몇 달간 믿음의 스케줄에 부지런히 참석하며 작정기도회에도 임하게 됐다. 작정기도회 기간에 하나님을 떠나 죄짓던 지난날을 얼마나 회개했는지 모른다.


하나님께서는 작정기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도할 환경도 세심하게 마련해 주셨다. 서울시 구로구에 있는 궁동성전에서 경기도 하남의 우리 집까지 오가려면 대중교통으로 2시간 가까이 걸리므로 사실 정한 시간과 정한 장소에서 기도하는 게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작정기도가 하나님과 사이를 회복할 마지막 기회’라는 감동을 받아 절박하게 기도하고 싶어 하니 지인인 대학청년회 자매 집에서 두 달간 지내며 기도하게 된 것이다. 할렐루야!


지난해 같은 부이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몇 차례 만난 적도 없는 나를 영혼 사랑하는 마음으로 작정기도회 기간에 섬겨준 4부 세비 자매에게 감사하다. 내가 미안해할까 봐 “믿음의 친구를 섬길 기회가 생긴 것이 기도 응답”이라며 내가 지낼 수 있는 공간을 기쁨으로 마련해 준 마음 씀씀이도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작정기도회 기간에 자매와 같이 지내면서 밤늦게까지 은혜받은 간증을 나누고 믿음의 권면도 받을 수 있어서 더 감사했다.


진실하게 회개하며 하나님과 사이를 회복한 작정기도회였다. 이제 내 주변에 예수 믿지 않는 이들의 영혼을 살리는 데 쓰임받고 싶다. 나도 누군가의 권면과 기도로 이 자리에 있는 것을 안다. 다른 이를 생명의 자리로 인도하고 싶어 잃은 양 친구가 돌아오도록 기도하고 있다.


“주님! 왜 이렇게 못난 나를 만나주시나요. 저는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았는데 왜 나를 사랑해 주시나요. 나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불러주신, 지옥 갈 자를 천국 갈 사람으로 바꿔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나를 자유케 하신 진리의 하나님


김세비(4부)


지방에서 신앙생활을 하다가 몇 년 전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연세중앙교회에 오게 되었다. 실천목회연구원을 수강하시는 목회자 아버지께 권면을 받아 연세청년으로서 신앙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이번 작정기도회를 시작하면서부터 50일 동안 ‘하나님만 알기를 원한다’며 간구했고, 하나님의 은혜로 간구한 제목대로 응답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작정기도회 도중에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감동받으며 내 영적생활의 약점인 정죄와 참소를 해결받기도 했다. 그동안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받아 “하나님을 가장 사랑한다!”고 고백해 놓고도 죄에 계속 무너지고, 육신의 소욕을 틈타 세상을 사랑하게 하는 마귀역사를 이기지 못했다. 죄의 습관을 완전히 버리지 못할 때마다 주님 앞에 내 모습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하나님, 저는 정말 안 되는 사람인가 봐요’라고 자책하며 하나님께 회개한 후 또다시 죄로 돌아가는 내 모습을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하루는 작정기도회에 참석해 “주님. 저는 왜 똑같은 죄에 반복해서 넘어질까요? 왜 하나님을 잊어버릴까요?”라며 내 속사정을 솔직하게 아뢰었다. 그때 하나님께서 내게 감동하시며 내 심령을 위로하셨다. ‘내가 너의 중심을 다 안다. 내가 너의 마음을 다 안다. 세상에서 헤맬 때 얼마나 힘들었니. 그러나 내가 너를 너무나 사랑해서 나를 찾지 않던 너를 이 자리까지 오게 했어. 나를 사랑하는 너의 중심을 내가 안다. 그래서 독자도 바친 아브라함의 믿음을 네게 허락할 거야’라며 신령한 약속까지 주신 것이다.


목회자 자녀이지만 예수님과 멀어져 살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그 당시 나 혼자 아파하고 힘들어했던 것을 떠올렸다. 그러나 이번 작정기도회에 참석해 기도하며 하나님은 그때도 나와 함께해 주셨다는 것을 알게 되어 감사했다.


무엇보다 나와 하나님 사이에 구원의 약속이 없었다면 죄에 넘어졌을 때 낙망하여 세상으로 돌아갔겠지만, 하나님이 구원의 약속을 주셨기에 다시 일어날 수 있었고 하나님을 다시 찾을 수 있었음에 감사했다. 구원의 약속을 주시며 언제나 나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나와 함께하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심정도 알게 되었다.


“아버지, 저를 포기하지 않고 불러주셔서, 또 구원의 기쁨과 신령한 약속을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연약하기에 절대 넘어지지 않겠다고 약속할 수 없고, 매일 가난한 마음으로 기도하겠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도 없지만, 제가 아무것도 할 수 없으므로 저를 불러주신 것을 압니다. 지금까지 인도해 주셨던 것처럼 저를 놓지 말고 붙들어 주세요. 훗날 천국에서 만났을 때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마25:21)라고 주님으로부터 칭찬받기를 소망합니다. 주님 온 마음 다해 사랑합니다.”



믿음의 현주소 깨달아 애타게 회개


표정희(1부)


열 살 때부터 엄마를 따라 교회학교에 와서 방송반 충성을 시작했으니, 돌아보면 13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충성을 이어왔다. 그런데 겉으로는 꾸준히 충성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사실 주님의 사랑과 십자가 은혜가 점점 희미해지다 보니 그저 출근해서 막연히 일을 하는 것처럼 충성의 자리만 차지하고 있었다.


지난 신년성회 기간, 주님께서는 그런 내게 ‘오늘날 네 충성의 현주소가 진실로 주를 위한 충성인가’라고 물으셨다. 주님 앞에 그렇다고 말씀드리지 못하며 ‘그렇다면 난 이제까지 충성한다고 하면서 무엇을 한 것인가’를 깨달아 큰 충격을 받았다. 하나님과 나 사이를 바로 알길 간구하며 몇 달 동안 진실하게 회개했다.


이어진 작정기도회 기간에도 내 구주 예수님을 뜨겁게 만나고 싶었다. 나의 죄를 회개하고,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어주신 주님을 경험하게 해달라고 간구했더니 그제야 주님이 내게 감동하셨다. ‘내가 너의 회개를 받으려고, 네가 이처럼 가슴을 치면서 애타게 기도하는 모습을 보려고 오랜 시간 기다리고 또 기다려왔다’고 알려주신 것이다.


그동안 주님을 속상하게 하며 기다리게 했다는 사실 앞에 또다시 유구무언으로 애타는 회개가 터져 나왔다. “주님! 잘못했습니다. 내가 주님을 아는 줄 알았는데 아는 게 아니었어요. 주님, 이제 신앙생활 다시 시작할게요!”


그러자 하나님께서 기도하는 도중 이상을 보여 주셨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기 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애절하게 기도하는 모습이었다.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마26:42). 십자가라는 중대사를 앞두고 애절하게 기도하시고, 결국 나를 사랑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의 심정과 마음이 내게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그리고 이번 작정기도회 기간에 만나주신 예수님께 순종하겠다는 신앙 고백을 진실하게 올려 드렸다.


“주님 이렇게 저를 사랑하셨군요. 왜 저는 몰랐을까요? 이제 주님 뜻대로 살게요. 기도하고, 충성하고, 예배드리고, 전도하며 주님이 명하시는 일에 순종하여 주를 위해 살게요. 날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사랑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려요. 이 감사함을 잊지 않고 평생에 주님을 전하고 또 전하기를 소망합니다.”



작정 기도해 죄의 습관 깨끗이 해결


김주영(전도2부)


연세청년에게 초청받은 친구가 내게 교회에 같이 가자고 해서, 친구 따라 우리 교회에 처음 왔다.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내게 죄가 무엇인지, 예수님의 십자가 피의 은혜가 무엇인지 알려 주셨고, 이번 연세가족 작정기도회를 앞두고는 “조금도 타협하지 말고 곧바로 죄를 버리라! 죄지을 조금의 여지도 남기지 말라!”는 설교 말씀을 주시며 나를 향한 주님의 애타는 목소리를 경험하게 하셨다.


그래서 작정기도회 기간에 담배 피우던 습관을 끊어내기로 작정했다. 주님이 은혜를 주셔서 예배 시간에 생명의 말씀을 듣고 나면 죄짓는 일이 마음에 걸려 담배와 라이터를 모두 버렸다. 그러다가 다음 날 아침에 담배와 라이터를 다시 사긴 했지만 주님의 목소리를 기억하며 또다시 버리곤 했다. 이렇게 죄와 싸우는 일을 몇 차례 반복했지만 반드시 죄를 버리겠다는 의지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결국 지난 작정기도회 기간, 하나님이 응답해 주셔서 더는 담배를 피고 있지 않다. 금연 부작용이 남아 있어 낮에 이길 수 없는 졸음이 몰려오고 밤에 잠이 오지 않는 것이 괴롭지만, 심지어 강의 시간에 머리의 스위치를 끈 것처럼 잠에 빠져들지만 금연을 이어가고 있다.


하루는 이 문제도 기도해 해결받을 수 있다는 감동을 받았다. 저녁 기도를 마친 후 요한성전에 가서 담배 문제를 완전히 해결받을 때까지 기도하기로 마음먹었다. 해결받지 못하면 오늘 집에 가지 않겠다고 단단히 작정할 만큼, 주님이 날 위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의 공로를 붙들고 문제 해결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다.


얼마나 깊이 기도했을까. 어느 순간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제껏 담배로 상해 있던 몸이 회복되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나의 마음과 몸을 치료해 주신 주님께 어찌나 감사하던지! 그날 이후 더는 낮에 졸리지 않고 밤에 잠도 잘 온다.


“구하라 주시마”(마7:7)라며 기도 응답을 약속해 주시고 나를 치료해 주신 신실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그동안 죄 가운데 살 때도 신실하신 사랑으로 지켜봐 주시고, 십자가에서 피 흘려 생명 주심으로 주님 가신 길을 따라가도록 본이 되어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사랑의 주님, 신실하신 주님을 따라가리라.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 정리 박채원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5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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