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과 훌] 복된 마무리를 위하여

등록날짜 [ 2022-11-22 13:53:58 ]

모과나무의 열매가 샛노랗게 익었습니다. 단풍도 산마다 어우러져 가을의 끝자락을 알려 줍니다. 어느덧 쌀쌀한 기운이 감돌면서 계절은 겨울을 향해 달려갑니다. 우리 교회는 11월 30일에 회계연도를 마감하므로 한 해 영혼 관리도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분주합니다.


지난 하반기, 우리 교회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조심스러워하던 초청행사를 다채롭게 진행했습니다. 생명나눔 헌혈의 날, 정회원 환영식, 한마음잔치, 이웃초청 예수사랑큰잔치, 추수감사절 감사찬양음악회, 성탄트리 점등예배, 달란트 페스티벌, 창작 가스펠경연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었고 앞으로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모든 행사의 목적은 잃어버린 영혼을 찾기 위함이며 예수 몰라 영혼의 때에 멸망할 이들을 구원하려는 것이기에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영혼 구원을 애타게 간구하며 진행합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교회에서 예배드리지 못하고 기도하지 못하다 보니, 믿음이 연약한 성도들이 한번 무너진 영적생활을 회복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세상 문화에 빠져 교회로 돌아오지 못하기도 하고 영상만 틀어 놓은 채 형식적으로 예배드리는 사람도 여전히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연세가족들이 중보기도 하고 전도행사에 초청하면서 사랑의 손길을 건넨다면 코로나19 사태 기간에 닫힌 마음 문이 서서히 열릴 것입니다.


예배는 예수 그리스도로 주신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는 최고의 표현입니다. 속죄의 구원의 진리가 경험으로 충만해야만 예배드릴 수 있고, 그런 자만이 하나님께 넘치는 감사로 자신의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거룩한 은혜를 입은 사도 바울은 성령의 감동에 따라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12:1~2)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드리는 예배는 사람의 뜻을 좇아 행하는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께서 정하신 신령한 법대로 해야 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찔리고 상하고 징계받고 채찍에 맞고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심으로 자신의 몸을 산 제사로 드리셨으니, 우리도 우리 몸을 산 제사로 드려야 마땅합니다. 누구든지 자기 임의대로, 자기 방식대로 예배드리려는 자들이 있다면, 예배받으실 하나님 앞에 방종하는 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며,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구원받은 자들은 구원의 은혜에 감사함으로 성령과 진리로만 예배해야 합니다.


연세가족들은 지난 두 주간 신앙생활 하다가 낙심한 이들을 찾아가 섬기며 ‘잃은 양 찾기 주일’을 보냈습니다.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애타게 찾으시는 주님 심정으로 금식하면서 기도하고, 주님과 멀어진 이들을 찾아가 “잃어버린 첫사랑을 회복해야 한다”라며 애절한 마음으로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돌아온 이들을 보며 얼마나 기뻤습니까. 이제는 돌아온 이들을 잘 다독여 그들이 온전한 예배생활을 회복하도록 잘 섬겨야 합니다.


올 한 해를 뒤돌아보면, 회계연도를 시작할 때만 해도 예배드리러 교회에 오는 것을 힘들어하던 이가 관심과 사랑으로 섬김받아 어느덧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러 교회에 오는 모습을 보며 큰 위로를 받습니다. 믿음이 연약하던 지체가 구원받아 기쁨으로 신앙생활 하고 은혜받은 간증을 나눌 때 속에서 벅차오르는 기쁨은 예수를 가진 자들만 느낄 수 있는 행복입니다. 이제 새 회계연도와 개편을 맞아 다른 부서로 나뉘는 게 아쉽지만 회원들의 성장에 기뻐하고 그들이 주님 주신 직분을 맡아 영혼을 섬기는 기쁨을 누리며 주님 사랑을 더 깊이 경험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회계연도를 마무리하는 그 날까지 처음 직분을 받았을 때처럼 진실하게 충성하고, 또 여전히 잃어버린 상태인 이들을 찾아 그들이 우리와 함께 진실하게 예배드릴 때까지 영혼 구원의 발걸음을 쉬지 말아야 합니다. 정한 시간에, 정한 장소에서, 정한 예배를 드리도록 끝까지 기도하고 권면하며 잘 섬겨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하루하루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며 주님 오심을 준비하고 언제 죽어도 천국 갈 믿음을 소유해야 합니다. 그것이 주님이 받으시는 예배요, 성도의 삶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75호> 기사입니다.


오태영 안수집사
신문발행국 협력위원
진달래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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