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전도회 4그룹 전도초청잔치
“예수 믿어 영혼의 때에 행복합시다!”

등록날짜 [ 2025-03-05 11:53:35 ]
하나님과의 약속을 잊어버린 채
야곱은 벧엘 아닌 세겜에 정착
영적으로 해이해지고 육의 만족
좇은 결과 여러 시련을 겪게 돼
<사진설명>헤브론 전경. 야곱은 헤브론의 마므레에서 아버지 이삭의 임종을 맞게 된다. “이삭이 나이 많고 늙어 기운이 진하매 죽어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가니 그 아들 에서와 야곱이 그를 장사하였더라”(창35:29). 이삭이 180세에 죽음을 맞은 후 야곱은 가나안 땅에 거하며 그 삶을 열어 가게 된다.
야곱은 헤브론(Hebron)의 마므레(Mamre)에서 아버지 이삭의 임종을 맞게 된다. 이삭의 탄생을 약속(창18:10)하신 하나님과 아브라함은 이 마므레 상수리나무 아래서 만났고, 야곱은 아버지 이삭의 임종을 맞아 이 나무 아래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이삭이 180세에 죽음(창35:29)을 맞은 후 야곱은 이 땅에 거하며 그 삶을 열어 가게 된다.
▶윤석전 목사: 야곱이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에 사랑하는 아내를 잃어 무척 슬프고 착잡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버지 이삭의 임종도 맞이하게 됩니다. 이삭이 임종한 곳이 어디인지 알려 주세요.
▶홍순화 교수: 야곱은 헤브론의 막벨라 굴(The Cave of Machpelah) 부근에서 아버지 이삭을 만났습니다. 성경 시대에 헤브론에서 제일 유명한 곳이 헤브론 성읍 자리입니다. 성읍 바로 옆에 막벨라 굴이 있고 조금 더 떨어진 곳에 마므레가 있습니다.
이삭이 세상을 떠나자 형인 에서까지 와서 장례를 치렀습니다. 아버지의 임종 후 야곱은 양을 치고 가축을 키워야 하므로 성읍에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야곱은 헤브론 골짜기에서 양치기를 하다가 아들 요셉을 형들한테 보낸 것입니다(창37:13).
헤브론 골짜기는 굉장히 비옥합니다. 예전부터 포도나무도 풍성하게 많아서 어떤 분은 그 부근이 바로 정탐꾼이 말하던 에스골 골짜기(Valley of Eshcol)가 아닌가 추정하고 있습니다(신1:24~25).
<사진설명>마므레 상수리나무. 이삭의 탄생을 약속(창18:10)하신 하나님과 아브라함은 마므레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만났고, 야곱은 아버지 이삭의 임종을 맞아 이 나무 아래로 다시 돌아왔다.
▶윤석전 목사: 야곱의 인생 여정을 마무리하면서, 그 속에 담긴 예수가 오시는 길의 예표를 말씀해 주세요.
▶권혁승 교수: 야곱의 험난한 인생 여정의 중심은 벧엘(Bethel)입니다. 하나님을 만난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 과정을 거쳐서 야곱을 벧엘까지 오게 하십니다. 벧엘에서 하나님께 약속한 제단을 쌓게 하고, 또 돌베개를 했던 돌이 성전의 기둥이 될 것이라고 한 서원기도(창28:22)가 당대에는 이뤄지지 않지만 이후 모세를 통해 이동식 성막을 짓고, 그것이 고정식으로 정착된 것이 성전이며 결국 다윗을 거쳐 솔로몬 때 와서 성전을 완성하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야곱이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 밑그림을 그렸고, 그것이 모세를 통한 성막과 이후 다윗이 준비하고 솔로몬이 성전을 지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 야곱이 형 에서를 피해 도망치던 중 노숙하며 베개 삼은 돌은 야곱의 절망적인 내면을 그대로 보여 주는 절망의 돌입니다. 바로 그 절망의 돌이 성전 기둥이 됐다고 하는 것은 시편 118편에 나와 있는 것처럼 건축자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는 것(시118:22)입니다.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고 하는 말씀 그대로 예수님은 건축자의 버린 돌처럼 아무것도 아닌 하찮은 대상처럼 여겼지만, 바로 그 예수님께서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셔서 영원한 우리의 구세주가 되시고 교회의 머리가 되셨습니다. 야곱의 돌베개가 건축자의 버린 돌 같았으나, 야곱의 변화된 삶을 통하여 성전 기둥이 되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예수님의 예표가 아닐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윤석전 목사: 야곱의 행로에서 벧엘에서 일어난 한밤중 사건을 떠올려 봅니다. 야곱이 성전 기둥이 되겠다고 말하며 돌베개를 일으켜 세웁니다. 믿음의 조상으로서 약속한 것이 이후 예수 그리스도로 이루어져 우리에게 구세주가 된 것을 발견합니다. 선조들에 비해 많은 자녀를 키운 야곱의 가정교육은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권혁승 교수: ‘가정이 살아야 교회도 산다’는 말처럼 가정교육은 무척 중요합니다. 야곱은 부인 넷에게서 열두 아들을 낳았습니다. 배다른 자녀가 많이 태어난 것이며 그 탓에 가정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야곱의 가정을 보면 요즘 위기의 가정이라고 일컬어지는 가정들처럼 가정 안의 불화가 끊이지를 않았습니다.
먼저 시므온과 레위가 세겜(Shechem) 사람들을 다 쳐 죽이는 일이 벌어집니다. 이는 야곱에게 큰 고민을 안겨 주었습니다. 또 큰아들 르우벤이 아버지의 침상을 범하는데, 라헬의 시녀이자 자기의 또 다른 어머니인 빌하와 동침했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사진설명>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영토. 하나님의 약속을 뒤로한채 벧엘이 아닌 세겜에 정착한 야곱과 그의 가족은 큰시련을 겪게 된다.
또 우리가 앞으로 살펴보게 될 요셉은 형들에게 팔려 갑니다. 형들이 어린 동생을 팔아 버린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야곱이 굉장히 힘들었겠으나, 여기에서 유다가 예수님 족보에 올라가는 또 하나의 희망을 봅니다. 제일 맏형인 르우벤이 제외되고, 시므온과 레위도 제외됩니다. 넷째 유다가 예수님 족보에 올라서는데, 이는 가정의 불화와 잘못된 교육 속에서 일어난 결과입니다.
신앙적으로 신비로운 점이 있는데, 하나님께서 야곱 가정의 어려움 속에서도 예수님의 족보를 만들어 가는 거룩한 길을 열어 가고 계신 것입니다. 야곱의 가정을 보면서 가정의 신앙교육을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며, 그럴지라도 하나님은 하나님의 역사를 만들어 가시는 분이라고 하는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겠습니다.
▶윤석전 목사: 야곱은 형 에서와의 만남에서 하나님의 기도 응답으로 죽음을 면했습니다. 야곱은 바로 그 순간 하나님과 약속한 벧엘로 가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육신의 안일을 좇고 에서의 두려움을 피해 세겜으로 갔습니다. 세겜에서 딸 디나가 몹쓸짓을 당하고 시므온과 레위가 하몰과 세겜의 모든 자들을 쳐 죽이는 피의 사건이 일어납니다.
그 사건 속에서 야곱은 다시 벧엘로 돌아옵니다. 벧엘까지 오는 도중 사랑하는 아내 라헬이 죽습니다. 엄청난 아픔을 겪은 야곱. 야곱이 벧엘로 곧바로 갔다면 그 같은 아픔을 겪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과 약속을 지키지 않고 하나님의 축복을 경홀히 여긴 인본주의적 육신의 요구의 결과였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약속한 대로로만 걸어오시지 이처럼 비켜 간 죄악 속에 오시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의 사고와 방법과 요구대로 오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각대로 오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모시고 주님이 오시는 그 날까지 사는 성도의 길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말씀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을 복된 길 삼아 주님이 오시는 대로를 맞이하기를 바랍니다.
헤브론 전경. 야곱은 헤브론의 마므레에서 아버지 이삭의 임종을 맞게 된다. “이삭이 나이 많고 늙어 기운이 진하매 죽어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가니 그 아들 에서와 야곱이 그를 장사하였더라”(창35:29). 이삭이 180세에 죽음을 맞은 후 야곱은 가나안 땅에 거하며 그 삶을 열어 가게 된다.
<사진설명>헤브론에 있는 아브라함 가계(家系)의 무덤인 막벨라 굴. B.C. 20년경 헤롯왕은 무덤이 있는 막벨라 굴을 막고 그 위에 길이 56m, 세로 33m, 높이 15m 웅장한 건물을 세웠다.
위 글은 교회신문 <88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