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부] 눈높이 맞춘 탈인형극으로 유아(幼兒)들 시선 모아

등록날짜 [ 2010-11-02 08:22:11 ]

 유아유치부, 매월 1회 공연 통해 복음의 메시지 전해


지난 5월 공연을 마친 후 교사 일동.

10월 24일 주일, 유치부 예배시간. 오늘은 한 달에 한 번 있는 인형극 공연 날이며 ‘난쟁이 삭개오’를 공연하기 위해 분주하다. 아이들을 위한 설교 말씀이 끝난 후, 강단 뒤편에서는 의상을 갈아입고 탈을 쓰고 필요한 소품을 확인하는 등 인형극에 참여하는 교사들의 몸놀림이 분주하다. 기대와 호기심에 가득 찬 유치부 친구들의 눈망울이 무대에서 떠나지 않는다.

“방귀 뽕! 방귀 뽕! 신나는 음악 소리! 방귀 뽕! 방귀 뽕! 속이 다 시원하네!”

주인공 삭개오가 부르는 노래로 인형극이 시작된다. 떡볶이가게를 하는 만수에게 세금을 내라는 삭개오. 돈이 없어 다음에 내겠다는 만수에게서 입고 있는 옷과 가방을 빼앗는다. 그리고 또 다른 사람에게 돈을 뺏으러 가는 삭개오가 멀리서 들리는 동네 아이의 노랫소리를 듣는다.

“욕심쟁이 삭개오~ 난쟁이 똥자루! 나쁜 삭개오~ 지옥불에나 떨어져라! 삭개오를 때려주자!”

사람들이 자기를 미워하고 싫어한다는 것을 알게 된 삭개오는 좌절한다. 그때 동네 사람들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마을에 왔다는 얘길 듣고 몰려든다. 마음속으로 ‘예수님이 나 같은 걸 만나주겠어?’하고 있을 때, 예수님이 부르신다. “삭개오야~ ”

예수님은 삭개오의 친구가 되어주겠다고 하시며 “오늘 삭개오를 만나러 이 마을에 왔다”고 얘기하신다. 삭개오는 자신이 죄인이라고 얘기하며 예수님 앞에 나아가는데, 예수님은 그런 삭개오를 안아주신다. 유치부 친구들의 마음에도 예수님의 사랑이 전해진 듯한 순간, 모두 환한 웃음으로 해피엔딩인 이 인형극에 집중한다. 회개한 삭개오는 자기의 재산을 어려운 이웃 사람들을 위해 쓰겠다고 예수님께 말씀드리며 욕심 많던 과거 생활을 청산한다. 재미있고 감동적인 인형극을 본 유치부 친구들은 삭개오를 통해 욕심 많고 탈 많은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예수님 앞에 더 가까이 나아가길 바라는 모습이다.


10월24일 유아유치부실에서 공연한                    아이들에게 탈인형극을 통한 복음 전달은 
 '난쟁이 삭개오'                                                 큰 효과가 있다. 

인형극 공연을 하게 된 배경
5~7세가 모이는 유아유치부는 예배시간에 하나님말씀을 전할 때 유아 특성을 고려해야 하므로 많은 제약이 따른다. 언어구사나 표현 방법 등을 유아(幼兒) 눈높이에 맞춰야하는데 유아들은 집중하는 시간이 짧다는 점을 고려해서 재밌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형극을 하게 됐다. 인형극 공연을 하는 행사를 열어 유아들을 가족단위로 초청해 복음을 전하는 등 전도에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공연 기획은 매년 초에 한다. 횟수는 한 달에 한 번 총 12회다. 매달 마지막 주일 유아유치부 예배 후에 공연하며, 추석과 설이 다가올 때는 우상숭배를 물리칠 힘을 실어주는 인형극을 공연한다.

올해 실제로 공연한 작품을 살펴보면, 1월 쬐깐이, 2월 전도왕 심통이, 마귀들의 회의(설날), 4월 가인과 아벨(손인형극), 6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7월 깨순이의 마음속 여행(여름성경학교), 난쟁이 삭개오(손인형극), 8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9월 가인과 아벨, 마귀들의 회의(추석), 10월 난쟁이 삭개오 등 11개 작품을 공연했다. 여름성경학교 때는 해마다 새로운 작품을 기획하기도 한다.

인형극은 먼저 배우들이 인형탈을 쓰고 공연하는 ‘인형극’과 손 인형을 이용한 ‘손인형극’ 중 선택하고, 음향(인형극 음원)과 인형 탈, 의상, 무대배경(실사), 소품 등을 준비하여 공연한다. 또 모든 인형극은 공연 전에 인형극 팀장(김미라 교사)을 중심으로 교사들이 미리 모여 연기와 동선 등을 맞춰본다. 공연에 사용하는 음원은 자체 제작한 대본을 교사들과 전문 성우들이 녹음해서 사용한다. 또 인형탈과 의상, 무대배경 등도 계속 추가하여 인형극마다 특색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형극 공연을 위한 교사들의 땀방울
인형극 공연시간은 10분~30분 내외지만, 준비기간은 2주~한 달, 때론 두 달 정도 걸려야 만족할 만한 인형극 공연을 할 수 있다.

낮에는 전도모임과 직장생활로 바빠 주로 저녁에 모인다. 연기연습, 탈인형 수정.보완, 소품준비, 무대배경 그리기, 무대설치 등 할 일이 많아 자정을 훌쩍 넘길 때까지 연장 연습할 때가 잦다.

어린이들이 인형극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더 깊이 만나 어려서부터 예수님을 오해하지 않고 인격적인 관계를 맺게 하기 위해서는 극중 인물을 좀 더 실감나게 표현해야 하겠기에 여러 가지 동작을 해가며 연기에 도전해보지만 연기에 특별한 재능이 있지 않은 교사들은 비지땀을 흘린다. 이렇게 교사들이 흘리는 땀방울엔 구원해 주신 주님 은혜에 대한 감사와 영혼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다.

스펀지로 된 인형 탈을 쓰고 여러 겹 의상을 입고 해야 하는 공연이지만 덥고 힘들다는 생각은 뒤로 한 채, 한 동작 한 동작에 힘을 아끼지 아니하며 공연하고 나면 뜨거운 사우나에 들어갔다가 온 것같이 온몸이 땀으로 젖어버리고, 힘이 쭉 빠져버려 멍해질 때가 있다. 하지만 교사들은 은혜 받고 얼굴이 밝아진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자신들 수고의 열매를 보는 듯해 기쁨이 넘친다고 말한다. 매달 한 번씩 공연한다는 것이 교사들에게 부담도 되고 지칠 때도 있지만 늘 감사함으로 공연하는 것은 그 과정에 분명히 주님이 함께하시고 지치고 힘든 교사들의 마음을 늘 기쁨과 감사로 바꿔주시는 은혜로 역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더 은혜로운 인형극을 만들기 위하여 늘 고민하고 기도한다고 인형극 팀장 김미라 교사는 고백한다.

인형극과 관련 극본과 영상 자료는 연세중앙교회 홈페이지→인터넷방송국→어린이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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