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믿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회개하자 불치병도 나아
임춘란(19교구)

등록날짜 [ 2020-03-03 17:15:02 ]

중국서 불치병 관절 류머티즘 앓다
딸 간청으로 연세중앙교회에 왔지만
처음엔 설교 말씀 거북해 발길 끊어
3년 동안 설·추석 부흥성회 때만 참석

“영혼의 때 위해 살라”는 말씀에 회개
하계성회에서 방언은사받자 죄와

저주에 묶여 고통받았음 깨닫고
이젠 천국 소망 가지고 신앙생활 다짐


임춘란(19교구)

중국 교포다. 중국에서 살 때 관절 류머티즘을 진단받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중국에서는 관절 류머티즘이 불치병이다. 가족력도 있다. 이모가 같은 병을 앓다 49세 젊은 나이에 사망했다. 병원을 나서자 가슴이 돌덩이로 누른 듯했다.


아무런 소망 없이 죽을 날만 기다렸다. 관절 마디마디 통증을 견디기 어려웠다.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혼자서는 앉거나 서지 못했다. 물을 마시려면 고개를 옆으로 기울인 채 호스를 사용해야 했다. 거의 반신불수가 돼 아무 일도 할 수 없었다. 몸을 구부리지 못하니 자리에 누울 땐 통나무가 쓰러지듯 쿵 소리가 나기 일쑤였다. 죽지 못해 사는 나날이었다.


당시에도 삼자교회의 문턱은 밟고 다녀서 ‘자살하면 지옥 간다’는 말은 익히 들었기에 두려워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못했다. 고통이 점점 극에 달했다. 관절 마디마디가 퉁퉁 부어 손가락·발가락이 다 변형됐다. 약이 독해 신장에 염증이 생겨서 심한 하혈까지 했다.


딸의 간청에 못 이겨 연세중앙교회로
그 즈음 딸이 연락을 했다. 한국에 간 지 1년 됐는데 한국에서 연세중앙교회에 다니고 있다고 했다. 혼자서는 움직이지도 못하는 내게 딸은 다짜고짜 “엄마 한국에 오세요” 했다. “그 먼 곳을 어떻게 가느냐”고 되물었지만, 딸은 일주일이 안 되면, 단 하루라도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하나님 말씀을 들어 보라고 설득했다. 가지 못할 이유를 아무리 말해도 딸은 확신 있게 “우리 교회 와서 은혜받으면 하나님의 이적이 일어나요”라며 강권했다.


딸의 간청에 못 이겨 마음을 크게 먹고 석 달 비자를 받아 한국에 왔다. 얼굴이 퉁퉁 부은 채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말씀을 들었다. 성도들이 성령 충만해 하는 방언기도 소리가 뭔지 몰라 ‘이상한 교회에 온 거 아닌가’ 싶었다. 또 윤석전 목사님의 설교 말씀에도 거부감이 들었다. 한 번 오고 발길을 끊었다. 연세중앙교회 해외선교국 직분자가 전화했지만, “중국으로 들어가니 연락하지 말라”고 매몰차게 전화를 끊었다.


‘예수 믿는 성도 되라’말씀에 가슴이 쾅쾅
딸 집에서 계속 머무르기에는 집이 좁아 강동구에 사는 여동생 집으로 갔다. 동생은 “한국에 온 김에 병원에 다니면서 치료받고 우리 교회에 같이 가자”고 설득했다. 그래서 동생 집에서 3년을 지냈다. 병원에서 치료받으니 신장 기능이 차츰 회복돼 부기가 빠지고 몸을 움직이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차츰 집안일도 돕고 조카들도 돌보며 지낼 수 있었다.


해외에 근무하는 제부가 명절에 귀국하면 동생네 머물기가 머쓱했다. 마침 연세중앙교회는 설과 추석이면 부흥성회를 열고 성회 기간에 등록자에게 숙소를 제공한다는 말을 듣고 명절마다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윤석전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들었다.


그렇게 3년 세월이 흘렀다. 차츰 내 안에서 의문이 생겼다. “예수 믿으면 잘살게 된다. 예수 믿으면 부자 된다”는 설교와 달리 연세중앙교회에서는 “예수님이 부자로 살다 가셨나요? 비록 육신의 때는 빌어먹더라도 예수님 믿어서 구원받아야 산다. 영혼의 때가 복되야 한다”고 했다. 한쪽은 육신에 맞춘 설교이고, 다른 한 쪽은 영혼의 때에 맞춘 설교였다. 과연 ‘어느 말씀이 맞는가’ 3년간 연세중앙교회 올 때마다 고민했다.


지난해 2월, 설을 맞아 연세중앙교회 설날축복대성회에 참석했다. 윤석전 담임목사님께서 “종교생활 하는 교인 되지 말고, 예수 믿는 성도 되라” “육신의 생각에 젖어 이 땅에서 잘 먹고 잘살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회개하라”고 애타게 당부하셨다. 가슴을 쾅쾅 울렸다. 통성기도까지 하고 나니 마음이 시원했다. 육이 아니라 영혼의 때를 위해 살라는 말씀이 진리의 말씀이요, 참된 복음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영혼의 때가 복되고 싶어 설날축복대성회를 마친 주일부터 내 발로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성도가 되겠다고 등록했다.


중국 사는 어머니께도 설교CD 보내드려
2019년 하계 직분자성회가 열리는 흰돌산기도원에 가서 말씀 듣고 회개기도 했더니 성령 충만해져 방언을 말하게 됐다. 예전에는 은사에 관심이 없었는데, 은사세미나에서 방언기도가 큰 영적 유익임을 알고 나서 얼마나 간절히 구했는지 모른다. 성령 충만하니 영적인 지각도 열려 죄로 들어오는 질병이 있는 것도 알게 되서 내 죄를 찾고 또 찾아 모조리 예수님 십자가 보혈의 공로에 의지해 회개했다. 직분자세미나 설교 말씀을 듣고 계속 회개하고 찬양했더니 보는 사람마다 “성도님, 얼굴이 밝아지고 걸음걸이도 생생해졌다”고 한다. 사람들에게 건강하게 보일 만큼 회복하니 참 좋다. 하나님께 감사하다.


담임목사님께서 늘 “육신의 때를 영혼의 때를 위해 살라”고 말씀하신다. 돌아보면 나는 내 영혼의 때를 위해 아무것도 준비해 놓은 것이 없다. 기도할 때면 중국에서 교회만 왔다 갔다 하는 친정어머니가 생각나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 CD를 보내 드려 중국에서 듣게 한다. 연세 많으신 어머니께서 신앙생활 잘하다 주님 부르시면 천국 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


주님께서 마음껏 기도할 수 있는 환경을 열어 주시기를 기도한다. 여동생이 장사를 해서 일 마치고 돌아올 때까지 조카들을 돌봐야 한다. 삼일예배도 오고 싶어 환경이 열리도록 기도한다. 전도해 영혼도 살리고 싶다. 두 달에 한 번 병원에 가는데 약에 의존하지 않고 말씀과 기도로 성령 충만하여 병이 다 나아 주님께 또 간증하며 영광 올려 드리고 싶다. 주님만 위해 충성하며 살기를 소망한다. 나에게 예수 믿고 천국 갈 믿음 주시고 이토록 변화하게 하신 주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올려 드린다. 


/오예지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6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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