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숭배 승리 간증] 천대의 축복 받은 맏며느리 外

등록날짜 [ 2021-02-18 10:53:46 ]

설 연휴를 앞두고 영적 전쟁을 치르는 성도가 꽤 있다. 우상숭배 습관을 버리지 못하는 비신자 가족과 영적 전쟁을 수년째 벌이는 이도 많다. 핍박을 받으면서도 하나님 말씀대로 살고자 기도하고 주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성도들의 모습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천대의 축복 받은 맏며느리
 
일 년에 열두 차례 집에서 제사 지내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죄인 줄 알아
제기 버리고 믿음 지키자 제사 없어져
치매 시어머니 소천하기까지 극진히 섬겨
 
한옥녀 집사
(제33여전도회)


남편은 집안 장손이다. 그런 남편에게 시집 와 맏며느리로서 고조부 제사부터 각종 명절 차례까지 일 년이면 열두 번씩 제사를 담당해야 했다. 한 달에 제사가 서너 번씩 몰려 있는 달에는 새댁 시절부터 혼자서 제수를 만드느라 여간 고생한 게 아니었다. 그렇게 20여 년이 흘러 시어머님이 치매를 앓기 시작하면서 병수발을 들어야 했다. 내 건강도 예전 같지 않았다. 무릎 연골이 다 닳아 한 걸음 떼는 일도 어찌나 고통스러운지….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나. 사는 게 너무 힘들구나.’ 하루는 방구석에 우두커니 앉아서 해서는 안 될 생각을 하기도 했다.


6년 전 연세중앙교회 성도인 동생에게 전도받아 윤석전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처음 들었다.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어렸을 적 할아버지 목소리 같아 친근하게 느껴졌고, 영적인 설교 말씀을 다 알아듣지는 못해도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는 게 좋았다. 나를 섬겨 주던 교구장과 직분자에게도 감격했다. ‘내가 뭐라고 이렇게 소중히 대해 주나’ 싶어 마음 문을 활짝 열고 은혜받았다.


하루는 담임목사님께서 우상숭배 한 죄를 성경 말씀대로 지적하셨다. “우상숭배 하면 삼사 대 저주를 받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는 천대에 이르는 복을 받습니다(출20:3~6). 우상숭배 해서 멸망하게 된 나를 구원하려고 십자가에서 못 박혀 죽으신 주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에 배은망덕한 자가 되지 맙시다!”


큰 충격을 받았다. 귀신에게 절하여 우상숭배 한 죄가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쳤다. 하나님과 원수 되는 우상숭배 죄를 지었으면서도 죄인 줄 몰라 회개하지 않았고, 죗값으로 지옥 갈 뻔했다는 아찔함에 충격을 받았다. 성경 말씀을 찾아보니 우상숭배가 하나님 앞에 큰 죄요, 그 결과 또한 비참한 것임을 바로 알았다.


돌아보면 제사를 지낼 때마다 남편과 꼭 다툼이 있었다. 제사라는 무거운 짐을 떠안겨 준 시어머님이 내심 미웠고, 그렇게 많은 제사를 지내는데도 거들어 주지 않는 시댁 식구들을 생각할 때면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갔다. 신앙적으로 생각해 봐도, 상식적으로 살펴봐도 제사 지내는 게 우리 가족에게 좋을 것 하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우리 집에 더는 제사 없습니다
교회에 등록한 지 얼마 안 된 초신자였지만 당시 하나님의 은혜로 무릎 통증을 고침받으면서 성경 말씀이 더 사실로 믿어졌다. 우상숭배가 하나님 앞에 죄인 줄 분명히 깨닫자 제사 때문에 전전긍긍하면서 기도했다. 갑자기 제사를 안 지내려고 하면 남편과 시댁 식구들이 나를 이상하게 보지는 않을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장 일이 아직 안 끝났다며 집에 가지 않았다. 제수를 만들어 놓은 게 없으니 분명 집에 난리가 났으리라 생각해 마음을 졸였다.


그런데 평소 제사 음식 만드는 데 돕지 않던 시누들이 와서 음식을 만들고 제사를 지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영적 세계가 무엇인지 알게 된 나중에야 귀신이 절 받으려고 어떻게든 역사한 것임을 알았다. 한두 달 뒤에 또 제사가 찾아오자 이번에는 수양관으로 하계성회 충성을 가느라 제사를 안 지냈다. 이어진 추석에도 추수감사절 부흥성회에 참가하며 믿음을 지키려 했고, 교회 다니는 동서에게 “제사 지내지 말자”고 당부해 보았으나 “십자가 긋고 먹으면 되죠”라는 성경 말씀에도 없는 소리만 돌아올 뿐이었다.


더는 우리 집에서 제사 지내는 것을 허락하고 싶지 않았다. 나만 제사 자리를 피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다음 해 설을 앞두고 교구며 여전도회며 기도 제목을 알린 다음 나도 집에서 울면서 기도했다. 그런데 순간 “하나님 말씀을 들었으면 행동해야지”라는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이 귀에서 맴돌았다. 가만히 보니 찬장에 들어 있는 제기가 떠올랐다. 찬장 문을 열고 제기를 다 꺼내서 버려 버렸다. 혹시나 다른 그릇으로 제사 지낼까 봐, 조금 우스운 일이지만 우리 집에 있는 큰 그릇도 다 감춰 두고 설날축복대성회에 참가하러 교회에 갔다.


성회를 마치고 집에 와 보니 어찌어찌 제사를 드리기는 했나 보다. 그래도 시댁 식구들이 아마 기가 찼을 것이다. 집에 제기며 그릇이며 제사 지낼 용기가 제대로 없었으니 말이다. 그래도 그다음부터는 내 신앙 의지가 확실하다는 것을 알았는지, 시댁 식구들은 명절에도 제삿날에도 더는 우리 집에 오지 않았다. 결국 우리 집에서 제사 지내는 일이 끊어진 것이다. 할렐루야!
제사를 담당하던 맏며느리가 빠지니 이후 다른 집에서 제사 지내는 것도 유야무야됐다. 혹시 제삿날에 남편이 동생들 집에 가서 제사 지내는가 봤더니 동생 집에 가지도 않고 근래 들어 제사 지내는 일이 전혀 없다. 사실 지난 몇 년 동안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많은 핍박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또한 구원받아야 하고 내 식구이기에 기도할 뿐이다. 핍박도 이기게 하시고 믿음 주신 주님이 하신 일이다.


시어머니 용서하고 소천하도록 섬겨
시집 와서 수십 년간 제사를 지내면서 ‘이걸 왜 해야 하나’ 싶으면서도 영적으로 무지해 속고만 살았다. 부모님 살아생전에 잘해드려야지 돌아가신 다음 정성을 드려 무엇 하느냐 말인가. 나도 예수 믿고 나서야 깨달은 점이다.


담임목사님께서 부모에게 살아 계실 때 효도하라고 항상 당부하셔서(엡6:2~3) 치매를 앓는 시어머니를 요양원에 보내 놓은 것이 마음에 걸렸다. 내가 좀 힘들어도 집에 모셔 와 수발을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더군다나 평생 우상숭배 한 어머니 영혼의 때가 걱정됐기에 내가 옆에서 돌보면서 전도해야겠다는 주님 주신 감동에 순종했다.


4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가장 은혜로운 사건은 내가 어머니를 용서했다는 점이다. 20년 넘게 시집살이를 당하며 어머니를 원망했다. 그러나 주님 심정으로 어머니를 돌봐 드리고 전도하면서 어머니가 그렇게 예뻐 보일 수 없었다. 양배추를 싸서 쌈을 싸 드리면 맛있게 잡수시는 모습에 미소가 지어졌고, 밤에는 어머니를 끌어안고 같이 잤다. 그리고 어머니를 휠체어에 태우고 예배드리러 교회에 가면 어머니는 치매기가 있으신데도 설교 말씀 듣기를 사모하시고 내가 하라는 말을 따라 하며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회개기도도 같이 하곤 했다. 하루는 어머니 다리가 퉁퉁 부어 있어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막16:18)는 약속의 말씀을 믿으며 기도했더니 부기가 순식간에 내려간 일도 있다. 주님이 이렇게 어머니 임종 때까지 섬기게 하셨다.


어머니가 소천하신 후 1년 있다가 기일이 다가왔다. 당시만 해도 제사가 완전히 끊어지지 않아 제사를 못 드리게 하려는 나와 시댁 식구들이 드잡이를 하다 결국 남편이 나를 방에서 못 나오게 했다. 살아 계실 때 잘하지 죽은 다음에 저렇게 정성을 들이는 모습이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다. 돌아가실 무렵에 어머니를 뵈러 자주 와 보지도 않아 놓고 저러는 게 안타깝기도 했다.


우리 집 제사는 없어졌으나 남편을 비롯해 시댁 식구들이 예수 믿고 구원받을 때까지 기도하려고 한다. 나 같은 죄인 살려 주시고 구원받을 길을 알려 주셔서 감사하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우리 주님이 응답하시리라 믿는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기도 응답으로 제사 사라져


이지나
(대학청년회 전도1부)


가족 중에 혼자 예수님을 믿는다. 2년 전, 고3 때 우리 교회에 처음 와서 담임목사님과 고등부 선생님들이 “제사는 죽은 조상을 가장한 악한 영이 자기가 복을 준 것처럼 속여 경배받아 창조주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날”(출20:3~6; 고전10:19~22)이라는 것을 알려 주셨다. 그동안 아무것도 모른 채 해 온 우상숭배를 당장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고, 고등부 기도모임에서 친구들과 금식하면서 가족 구원과 친가의 제사가 끊어지도록 기도했다.


이후 설이나 추석을 앞두고 가족들을 위해 중보기도 했다. 기도하면 할수록 가족들 영혼의 때가 염려돼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그렇게 가족 사랑하는 마음을 주님이 부어 주셔서 애타게 기도할 수 있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그다음 해부터 제사 지내지 못할 상황들이 연거푸 생기면서 제사를 지내러 가지 않았다. 친척들도 연휴에 모이지 않으면서 제사 지내던 풍습이 자연스레 없어진 것이다. 주님의 기도 응답인 듯했다. 내게 남은 일은 전도라 생각해 연휴 전에 조부모님을 찾아뵙고 인사드리며 전도하고 있다.


아직 비신자인 부모님은 내가 성령 충만하게 신앙생활 하는 것을 좀 염려하신다. 그러나 지난 몇 년 사이 우울증이 있던 것도 나아지고 예수님을 만난 후 열심히 공부하고 가정일도 돌아보면서 청년의 때를 알차게 보내는 모습을 보여 드리니 생각이 많이 바뀌셨다. “그동안 제가 잘못했다”고 사과드리며 장학금도 건네자 놀라워하셨다. 앞으로 우리 가족이 구원받도록 주님께 계속 기도하겠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가족에게 당당히 신앙 고백


김재민
(대학청년회 3부)


설과 추석이면 친척들이 우리 집에 찾아와 제사를 지냈다. 2년 전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2019년 1월 설날축복대성회에 참가해 우상숭배가 죄라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다. 지난 19년 동안 제사 지내던 것이 우리 가정을 영적으로 망치는 일임을 깨달았고, 모르고 했던 짓이지만 주님 마음을 아프게 한 죄도 회개했다. 그리고 구정 연휴를 앞두고 가족들에게 “더는 우상숭배를 하지 않겠다”고 선포했다.


지금 돌이켜 보면 좀 더 지혜롭게 말하면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예수님을 내 구주로 만나니 가족들에게 당당하게 내 신앙을 고백할 수 있었다. 부모님은 제사 안 지내도 좋으니 집에 와 있으라고 설득하셨지만 연휴가 지난 후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렸다.


이후 부모님에게 “우상숭배는 삼사 대 저주받는 일”(출20:3~6)이라며 성경 말씀을 차근차근 설명해 드리고 “하나님 믿어 천대의 복을 누리자”고도 말씀드렸다.


가족들은 아직 다 이해하지 못하여 내게 험한 말을 할 때도 있으나 십자가에 피 흘려 구원해 주시기까지 나를 사랑하신 주님께 감사해 믿음을 지키고 가족 구원을 위해 더 기도하고 있다. 우리 가족을 구원하실 이는 주님이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8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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