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해외단기선교 보고 - 카자흐스탄 딸띄꾸르간팀
당신들은 하나님이 보낸 사람이에요!

등록날짜 [ 2004-01-15 21:38:33 ]


2003년 1월 9일부터 2월 18일까지 연세중앙교회 해외선교실에서는 제6차 해외단기선교를 실시하여 또다시 사도행전적 선교현장을 재현하는 놀라운 역사를 이뤄냈다.
특히 심광성 팀장 비롯해 박명진, 정은심, 김미선, 박광수 등 총 5명으로 구성된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 딸띄꾸르간교회팀은 고아원생, 장애인들, 죄수 등 부모로부터 버림받거나 사회로부터 소외된 채 희망을 잃고 쓸쓸하게 살아가는 이들을 찾아가 하나님의 말씀과 공연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증거하였다.
2주에 걸친 사역기간 동안 555명이 결신하고 각색 병자 41명이 치유 받는 등 제한 없이 선교팀을 사용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성도여러분들을 성령이 일하신 그 사역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첫전도집회 20명 예수영접
사역첫날인 2월 6일. 연세중앙교회에서 파송한 김두나미스 선교사가 시무하는 두나미스교회에서 오리엔테이션을 가진 후 바로 자동차로 6시간 떨어진 딸띄꾸르간교회로 이동했다.
딸띄꾸르간은 시골분위기가 물씬 풍겼지만 지금은 주로 승격되어 중국과 1시간 30분 거리이므로 무역이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는 발전성 있는 도시이다. 딸띄꾸르간 교회는 두나미스 교회의 지교회로서 고려인 유보피 전도사가 시무하고 있다.
올해 150석의 새 성전을 건축하였으며, 5차 단기선교 때 외곽 자랴와 예르킨 지역에 가정교회를 개척해 매주 화, 목요일마다 예배를 인도하고 있는 등 복음사역이 활발한 곳이다.

예르킨 가정교회에 도착하자 곧장 거리로 나가 한국에서 온 단기선교팀의 집회와 공연에 대해 소개한 후, 초청장을 건넸다.
감사하게도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모두 43명. 우리는 십자가의 고난을 통해 인류의 죄를 대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담은 드라마와 워십 등을 공연하고 복음을 전했다.
결신시간이 되자 새로 초청돼 온 43명 중 20명이 예수를 구주로 영접했다.
집회를 마칠 때쯤, 어린아이 한 명이 허리를 부여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얼른 달려가서 손 얹고 예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해 주었더니 언제 아팠냐는 듯이 금세 환한 표정을 지어서 집회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렸다.

2월 7일. 2~14세 어린이 35명이 수용된 고아원을 방문해 공연과 하나님의 말씀으로 복음을 전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15세 이하의 어린이에게 복음을 전하면 벌금을 물거나 경찰에게 잡혀가게 되는데도 불구하고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자 35명 전원이 예수 믿겠다며 손을 번쩍 들었다.
그들이 카자흐스탄의 영혼구령을 위해 쓰임 받는 복음의 일꾼이 되게 해달라고 간절한 심정으로 기도하고 돌아왔다.

휠체어 소녀 슈샤 걷다
2월 8일 오후 6시쯤, 정부에서 운영하는 장애자 관리소에서 전도공연 집회를 열었다.
장애로 인한 마음의 상처, 그리고 사회로부터 외면당했다는 소외감으로 쓸쓸히 살아가고 있는 장애자들과 그 부모들에게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시기까지 그들의 고통과 질병과 죄의 문제를 모두 해결해 주셨다는 복음을 전했다.
20여명이 예수를 자신의 구주로 뜨겁게 영접했으며, 저마다 자신들의 고통스런 문제들을 토로하며 기도해 주기를 간청했다.
우리가 한사람, 한사람 가슴에 손을 얹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을 때, 그들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졌고, “마음이 무척 평안하고 기쁘다”는 고백을 했다.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사람들 중에는 소아마비로 인해 휠체어에 의지한 채 살아간다는 12살 된 소녀 슈샤와 그 어머니가 있었다. 슈샤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자 강한 믿음이 생겨 “하나님께서 고쳐주셨으니 걸어가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슈샤는 휠체어에서 일어나 뒤뚱거리며 걷다가 곧 복도를 뛰어다니기 시작했다. 기뻐 어쩔 줄 모르고 복도를 여러 차례 왔다 갔다 하던 슈샤는 “내가 걸었어요! 정말 너무너무 기뻐요!”라고 큰 소리로 외쳤고, 딸이 뛰는 모습을 지켜보던 슈샤 어머니는 두 눈에서 하염없는 눈물을 쏟으며 “하나님 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예수의 이름 앞에 소아마비 소녀가 현장에서 걷는 놀라운 이적을 목격한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의 문제도 기도해달라고 애원했다.
우리 선교팀이 예수 이름으로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기도해주자 각색 크고 작은 병들이 현장에서 고침 받았다. 그 중 8세된 여자아이와 그의 어머니는 두 사람이 똑같이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세로 고통받다가 기도받은 즉시 고침받았다고 간증했다.

죄수 19명 예수 영접
사역 네째날인 2월 9일. 오후 6시경, 딸띄꾸르간 시에 속해 있는 유치장 겸 교도소를 방문해 공연했다.
그곳에는 19명의 죄수가 있었는데 어찌나 살기가 등등하던지 눈이 마주치면 얼른 피해야 할 정도였다.

추위와 배고픔, 극도의 외로움에 인간의 얼굴이 저렇게 험상궂게 되는가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그러나 공연이 시작되자 지켜보던 그들의 얼굴이 서서히 평안을 되찾는 모습을 보면서 얼어붙은 죄수들의 가슴에도 예수님만이 봄을 만들 수 있음을 실감했다.
공연 후 설교를 통해 죄인인 우리 모두를 구원하시려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자 죄수들의 얼굴빛은 눈에 띄게 환해지더니 19명 모두가 예수를 영접하겠다고 손을 드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
죄수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주시고 그들을 구원하신 놀라운 성령의 역사 앞에 우리 선교팀 전원은 오랫동안 잊을 수 없는 진한 감동을 맛보았다.

듣지 못하던 자 귀 열리고,
관절염, 당뇨병, 다리 통증 현장에서 치유

2월 10일. 오후 6시 자랴 마을에서 공연을 하고, 부자와 나사로에 관한 성경 말씀을 전했다.
말씀 증거 후, 병자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오랫동안 듣지 못했던 이라 할머니의 귀가 열려 듣게 됐고, 중증 관절염으로 걷지 못하던 아주머니가 자유롭게 걷는 역사가 일어났으며, 5년째 팔을 들지 못했다는 게라심 아주머니가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기뻐하더니 곧이어 자신의 오랜 고질병인 당뇨병도 나았다고 크게 소리를 쳤다.
자신의 질병이 고침받자 뛸 듯이 기뻐하던 사람들이 마을을 돌아다니며 각색 병자들을 많이 데리고 왔다.
어떤 할머니는 소문을 듣고 절뚝거리며 왔다가 다리가 고침받자 이번엔 자신의 집으로 가서 남편을 고쳐달라고 애원했다.
우리는 밤길이라 빙판에 넘어지고 미끌어지면서 그 할머니의 집으로 이동했다. 82세라는 바실리 할아버지는 오랜 중풍으로 누워지냈는데 몇 년째 대소변을 받아내고 있다고 했다.
머지않아 임종을 앞둔 분이셔서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자신도 말을 못하는 절망적인 상태였다.

복음을 전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었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할아버지의 귀와 입을 열어달라고 간절히 합심기도한 후, 오직 영혼을 사랑하는 주님 심정으로 통역을 통해 복음을 전했다.

“할아버지, 우리의 죄 때문에 십자가에서 살 찢고 피 흘려 죽으신 예수를 믿으면 틀림없이 구원받을 수 있습니다.”

몇 번을 그렇게 반복했을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곧 돌아가실 것 같던 할아버지의 얼굴에 점차 생기가 돌더니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리고 곧 말문도 열어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는 기도를 했다.

“하-나-님-아-버-지- 감-사-합-니-다-! 예-수-님-의-보-혈-로-나-를- 구-원-하-심-을-감-사-합-니-다!” 성령께서 역사하신 놀라운 일임에 우리 모두는 “할렐루야!” 감사드리며 우리를 써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237명 어린이와 교사 전원 예수 영접
사역 칠일째인 2월 12일. 부양능력이 없는 부모들을 위해 그곳 정부에서 월~토요일까지 어린아이들을 길러주고 교육시키는 ‘쉬꼴라 인터내쇼날’이라는 학교를 방문했다.

237명의 어린이가 있었는데 그 중 장애자도 많았다. 책임자인 원장은 “공연은 하되 전도는 불법”이라고 하여 절대로 카작말로 설교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유보피 전도사는 전도설교를 못하게 될까봐 무척 마음을 졸였다고 한다.
통역을 해주지 않아 상황을 눈치 채지 못한 우리 팀은 공연을 시작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원장이 밖으로 나가더니 공연이 다 끝날 때까지 강당으로 되돌아오지 않았고, 그 틈을 이용해 유보피 전도사의 빠른 통역으로 전도설교를 했다.

우리 죄로 인해 십자가 위에 피와 물 한 방울 남김없이 쏟으시고 죽으신 예수만 믿으면 구원받을 수 있다는 복음을 들은 어린이들과 교사 전원이 예수 믿겠다고 손을 번쩍 들었다.
러시아 정교나 알라신을 믿고 있다는 교사들은 복음을 전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 모든 구원사역이 일사불란하게 진행되는 동안 원장이 단 한번도 나타나지 않은 것을 궁금해하며 일정을 마치고 차에 올랐을 때, 유보피 전도사를 통해 그간의 긴박했던 상황에 대해 듣게 됐다.

만약 원장이 그곳에 있었다면 우리는 절대 전도설교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공연 준비를 위해 원장실에 벗어놓은 우리 팀의 옷이 분실될 것을 염려한 원장이 잠시도 떠나지 않고 옷을 지키느라 강단에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 선교팀을 통해 복음을 듣고 구원받아야할 237명의 어린 영혼들과 교사들의 영혼을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그렇게 원장의 발을 묶어두셨던 것이다.

선교 현장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주님의 영혼 사랑의 절절하고도 다급한 심정! 다시금 주님의 그 사랑의 심정 앞에 가슴 저미는 감사를 느꼈다.

당신들은 하나님이 보낸 사람이에요
2월 14일 심방한 소야할머니는 62세의 소경이었지만 신앙생활을 잘 하고 계셨다.
그분에게 한 가지 걱정이 있다면 88세 된 노모 나스챠의 구원문제였다. 뼈만 앙상한 나스챠할머니는 듣지도 말하지도 못할 뿐 아니라 언제 돌아가실지 매우 불안한 상태였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순간,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성령께서 감동하시는 대로 할머니에게 “내 죄를 짊어지고 죽으신 예수님! 나를 구원해서 천국가게 해 주세요”라는 영접기도를 시키자 놀랍게도 막혔던 귀가 열어져 말을 잘 알아들으시고 영접기도를 따라하시는 것이 아닌가!

그 기도소리는 우리가 심방을 마치고 방에서 나올 때까지 계속 방안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노모의 회개하는 모습을 목격한 소야할머니는 곧 무릎을 꿇고 하나님을 향해 주체할 수 없는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기도 후, 우리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당신들은 하나님이 보내신 사람이에요. 정말 감사해요.”라고.

카자흐스탄을 향한 기도의 사명을 안고
2월 16일은 딸띄꾸르간교회에서 두번째로 맞이한 주일이었는데 새로 건축한 성전이 모여든 성도들로 가득 차 자리가 비좁을 지경이었다.
이번 단기선교의 성과가 눈에 보여 참으로 감사한 시간이었다. 그동안 복음을 잘 받아들이지 않았던 카작인들이 이번 선교를 통해 예수 믿기로 결신한 수가 눈에 띄게 많아진 것이 너무나 감사해 가슴이 저리도록 써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카작인들은 선물로 준 성경책을 가슴에 안고 “집에 돌아가면 꼭 읽어보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집으로 향하는 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제 그들이 변치 않고 신앙생활 잘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도해야한다는 새로운 사명을 가슴에 품었다.
그리고 남은 이틀 동안 딸띄꾸르간 단기선교 사역의 마지막 임무에 박차를 가했다.

선교를 위해 기도해 주신 담임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모든 성도들께 감사드리며 무능한 우리를 영혼구령의 값진 일에 귀하게 써 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할렐루야!

위 글은 교회신문 <4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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