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마을 초토화 外

등록날짜 [ 2014-06-24 11:29:06 ]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마을 초토화
이슬람계 무장조직원들 총으로 난사



이슬람 무장단체가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수십 명을 총으로 학살하는 참혹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6월 1일(주일), 약 100명에 이르는 이슬람 무장조직원들이 나이지리아 보르노 주 그우자 지역의 아타가라에 있는 기독교인 거주 마을을 습격했다. 그들은 “알라는 위대하다”는 구호를 외치며 총을 난사했고, 25명 이상이 죽었으며 50명 이상이 다쳤다.

주민들은 급히 몇 킬로미터 떨어지지 않은 정부군 검문소에 이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청했으나 정부군은 사태에 개입하기를 거부했다. 결국 무장조직원을 내쫓으려는 마을 젊은이들이 총을 찾아내어 대응하고 나서야 겨우 이들을 몰아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틀 후 또 다른 무장조직원들이 같은 마을을 아침 일찍 급습했다. 이들은 이틀 전에 들이닥친 자들과 같은 옷을 입고 있던 것으로 보아 같은 조직이라 추측한다. 그들은 마을 사람들을 위협하여 교회 건물로 모이게 했고, 총을 난사하여 살해했다. 이 과정에서 임산부와 어린아이들도 무차별로 살해당했다. 인근 이슬람 마을에서는 기독교계 마을이 습격당하고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축하라도 하는 듯 축제 비슷한 일을 벌였다고 한다.


아제르바이잔, 구약성경 발간 금지령 내려
경찰이 금지서식으로 발표해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구약 성경 발간을 금지하면서 교회 핍박의 근거를 마련했다.

지난 5월 초,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금지서식 목록을 발표했는데, 황당하게도 구약성경이 포함되어 있다. 이대로라면 아제르바이잔 교회에서는 신약성경만 보고 읽고 가르쳐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 목록은 국가경찰과 ‘전문가’들이 작성했다고 한다.

경찰은 구약성경 말고도 금지종교서적 27권을 발표했는데, 모두 급진적이고 위험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이렇게 되면 경찰들은 이를 근거로 교회를 수시 검열하여 성경과 기독교 서적을 압수할 수 있다고 기독교인은 걱정하고 있다. 앞으로는 신약만 기록한 성경을 출판해야 하고, 기독교 서적 역시 구약성경을 인용하면 출판이 금지된다.

모슬렘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아제르바이잔에서 기독교와 그리스도인들은 국가와 이슬람의 적으로 간주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기독교 국가인 아르메니아를 상대로 독립 투쟁을 벌여 불과 수십 년 전에 독립을 쟁취했다. 그러나 여전히 아르메니아와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기독교인 역시 국가를 배신한 적으로 취급받고 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내전 심화 중
무슬림 반군-기독교 민병대 간 전투



중앙아프리카공화국(중아공) 동부지역에서 모슬렘 반군과 기독교 민병대 간 전투가 벌어져 최소 22명이 숨졌다고 6월 12일(현지시각) AFP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9, 10일 양일간 밤바리 시 외곽 한 마을에서 벌어진 총격전으로 적어도 22명이 사망하고 30명 넘게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싸움은 무장한 풀라니 부족의 지원을 받는 셀레카 반군과 기독교 민병대 안티발라카 간에 벌어졌다.

셀레카와 무장 풀라니 족이 집 127채에 불을 냈고, 일부 주민을 납치해 밤바리로 끌고 갔으며 그중 2명을 10일 공개 처형했다.

옛 식민지인 중아공에 평화유지군 2000명을 배치한 프랑스 국방성도 지난 10일 밤바리 근처에서 셀레카 반군과 안티발라카 민병대 간 전투가 벌어졌다고 보고했다.

프랑스 육군 대변인 쥘 자롱 대령은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기독교인 5명과 모슬렘 2명의 시체를 수습했다”고 말하고 “누가 먼저 공격을 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독립한 뒤 수십 년간 독재와 군사 쿠데타를 거듭하던 중아공은 지난해 3월 이슬람계 셀레카 반군이 기독교도인 프랑수아 보지제 전 대통령을 축출하고 이슬람 지도자 미셸 조토디아를 대통령에 앉혔다.

그러나 이후에도 셀레카 반군이 다수파인 기독교계 주민을 계속해서 약탈하고 살해하면서 국제사회의 압력을 받았고 지난 1월 조토디아가 사임하면서 이슬람 정권이 붕괴됐다.

이 과정에서 셀레카에 맞서는 기독교계 민병대 안티발라카가 조직돼 이슬람계 주민에 보복하는 등 종교 유혈분쟁이 이어졌다.

아프리카연합, 프랑스 같은 국제사회가 군사 개입까지 했지만 유혈사태는 더 심해져 지난해 12월에는 한 달 동안 무려 10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한 해 전체 국민 460만 명 중 100만 명 이상이 난민 신세로 전락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4월 5일 중아공 수도 방기를 방문, 20년 전 국제사회가 르완다에서 참사가 발생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한 뒤 “르완다 대학살과 같은 사태가 이곳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자료 제공=푸른섬선교정보(missionnews.co.kr)

위 글은 교회신문 <39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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