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쓰느 영적(靈的)이라는 말의 뜻은 영적인 존재를 알고, 그 성향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영적인 존재는 하나님, 인간, 천사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눈에 보이는 모든 만물을 이 세 영적 존재와 연관해서 보는 것을 영적으로 본다고 말합니다. 욥기서에 나타난 욥의 환난이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존재, 사단의 역사 때문이었다는 것을 볼 때 이 세상에 고통을 주는 모든 것의 원인이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존재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알지 못할 때, 즉 영적인 눈이 닫혀 있던 때에는 영적인 존재를 몰랐기 때문에 영적으로 사물을 절대 볼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를 믿음으로 성경을 깨닫게 되었고 그 말씀을 통해 세상을 영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열린 것입니다. 그러나 영적인 눈이 열렸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영적인 실체를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말씀을 통해서 영적인 세계를 깨닫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영분별의 은사도 그런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어떤 특별한 자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의 말씀은 나침반과 같이 정확한 방향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항상 영적인 존재이면서 동시에 육신을 가진 존재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믿음으로 세상을 초월할 수는 있지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가 인간과 동일한 육신을 입고 오신것을 우리는 다시한번 명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는 영적이라는 이유로 세상과 등을 돌려서도 안되고 세상을 도피하려 해도 안됩니다. 죄악된 세상을 가슴으로 품고 그 속에서 고통당하는 이웃에게 구원의 소식을 전함으로써 영적인 어둠에서 구원해야 하는 것입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0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