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따라가는 성지순례 ⑭ (마지막회)
사도 바울의 마지막 시간

등록날짜 [ 2007-04-11 14:20:41 ]

바울은 그토록 복음을 전하고 싶었던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하리라는 각오와 결심을 갖고 예루살렘으로 호송되어 로마로 갔다. 그리고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데 전력을 다했다. 네로의 핍박에 기독교인들이 무참하게 고난을 겪었고 바울도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다가 결국 무참하게 사형을 당했다. 사도 바울의 전도 여행지 마지막 장소, 사도 바울이 참수를 당했던 그 현장으로 가보자.


바울의 참수터라고 전해져 내려오는 곳, 트레폰타나
로마시대로 가보면 서쪽 문밖 5km 정도에 ‘아크바스살비아’라는 곳이 있다. 사도 바울이 참수를 당한 곳으로 사람들이 그곳에 수도원을 하나 세웠는데 이름이 ‘트레폰타나’이다. 사도 바울이 참수당한 후 목이 바닥에 세 번을 튀었는데 튄 곳마다 분수가 솟아 올랐다고 한다. 그래서 세 개의 분수라는 뜻의 트레폰타나가 붙여졌다고 한다.

로마의 바울과 관련된 성지들
“감옥 벽에서 샘물이 솟아나와 그 물로 침례를 주었다”는 말이 전해져 오는 마메르틴 감옥! 그곳에 성 요셉 교회가 세워진후, 마메르틴 감옥은 사도 바울과 베드로가 갇혔던 현장인 성지가 되었다. 또 한 군데 성지가 참수교회, 일명 세분수 교회다. 6세기부터 내려온 것으로 보고 있으며, 1221년에 교회를 세웠다. 또한 성 바울 교회, 일명 바울기념교회라는 곳은 사도 바울의 무덤 위에 세워진 교회이다. 콘스탄틴 대제가 로마의 국교로 하면서 그 자리에 교회를 세우고 개축되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진 것이다. 바울에 관한 대부분의 성지들은 로마 가톨릭에서 주도를 하여 성지가 된 것이다.

사도 바울이 교회를 세운 적이 없는 로마에 사도 바울 기념 교회들을 세운 이유
바울이 로마 교회를 개척해서 세운 것이 아니라 그의 순교를 기념해서 세운 교회라고 보면 된다. 교회 개척이 아니라 기독교를 위해 얼마나 공헌을 했느냐를 본 것이다. 바울은 거기서 선교했을 뿐만 아니라 목숨을 다하기까지 모든 것을 다 바친 사람이라고 할 때 후세 기독교인들을 위해 그를 기념한 것은 아주 큰 의미가 있다.


바울의 전도여행 기간과 전도 여행의 거리
보통 바울이 회심한 때를 33년으로 추정하며 순교한 때를 67년으로 본다면 주님을 위해서 일한 기간은 약 33년 정도로 추측된다. 전도 여행을 계산해서 1, 2, 3차 로마 전도 여행까지 따지면 12년 정도가 된다. 그 다음 62년 정도에 석방되어서 다시 복음을 전한 기간을 5년으로 생각한다면 17년 정도를 직접 선교를 위해 전도여행을 다닌 것이며, 바울의 전도 여행 총 거리는 약 2만킬로미터의 험난한 대장정의 길이었다.

바울은 왜 한 곳에만 머물지 않고 여러 곳을 다니며 복음을 전했을까? 그가 쓴 편지에 그 답이 나와 있다. 로마서 15장 20절에 “내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로 힘썼노니” 한 명이라도 더 구원하고 싶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 그를 움직이게 했고, 인간에 대한 사랑과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소명을 이루고자 하는 불타는 열정이 합쳐져 그로 하여금 항상 복음을 전하게 만들었다. 바울의 복음전도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었을까? 그는 비록 로마에서 참수되어 떠나갔지만 그 후에 남긴 복음의 역사가 수많은 영혼을 구원했으며 지금까지도 복음 전도의 행렬은 끊어지지 않고 있다.
사도 바울! 그는 예수님의 남은 시간을 생명 바쳐 채워나갔던 예수님의 참 제자였다.

위 글은 교회신문 <10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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