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의 땅을 가다 ⑥] 키프로스(Cyprus)
바울과 바나바가 로마총독 서기오 바울을 전도

등록날짜 [ 2009-12-15 18:25:45 ]

키프로스는 오늘날 터키 남쪽 약 65km, 시리아 서쪽 약 100km의 동부에 위치한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의 3대륙을 연결하는 해상교통의 요충지의 섬으로서 3번째로 큰 섬이다.
키프로스를 사이프로스라고 부르기도 하며 성경에는 ‘구브로’라고 기록되어 있다. 구브로는 헬라어로 구리(銅)라는 뜻이다. 이 섬 중앙의 산중에 구리 광산이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키프로스의 면적은 제주도의 5배정도 되는 약 9.250㎢로, 남북이 약 100km, 동서길이는 약 225km나 된다. 인구는 약 80만으로 그리스계와 터키계가 주종을 이루고 있고 알메니아인, 아랍인 등이 극소수 분포되어 있다. 키프로스는 주전 40-30세기의 신석기 문화에 이어 청동기 문화가 일어났고 주전 15세기경부터 미케네 문명의 영향하에 있었다.
키프로스의 살라미 항구는 사도 바울 일행의 전도여행의 첫 기착지이다. 살라미 항구는 북부 키프로스의 터키 관할 지역에 있기 때문에 남부 키프로스의 그리스 지역 분계선을 넘어가야 한다. 그러나 통행이 허용되지 않아 아쉽게도 순례를 할 수 없다.
바보(Pafos)는 키프로스의 서쪽에 있는 조그마한 항구이며 로마시대에 로마 총독이 주둔하던 중요한 도시이다. 당시 로마 총독은 서기오 바울 (Serginus Paulus)이었다. 성경에 두 사람(바나바와 바울)이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 실루기아에서 배를 타고 구브로에 가서 살라미에 이르러 하나님의 말씀을 유대인 여러 회당에서 전할새... 서기오 바울은 지혜있는 사람이라 바나바와 사울을 불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더라 이 박수 알루마(이름을 번역하면 박수라)는 저희를 대적하여 총독으로 믿지 못하게 힘쓰니 바울이라 하는 사울이 성령이 충만하여 그를 주목하여 이적을 보여주었다. “보라 이제 주의 손이 네(박수) 위에 있으니 네가 소경이 되어 얼마 동안 해를 보지 못하리라” 하니 즉시 안개와 어두움이 그를 덮어 인도할 사람을 두루 구하는지라 이에 총독이 주의 가르침을 기이히 여겼다고 했다(행13:11-12). 키프로스에서 최고 통치자인 로마 총독에게 복음이 전파되어 그가 기독교인이 된 것이다.
이곳 바보에서 사도 바울에게는 성경 기록에서 보는 바와 같이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이제까지 사울이라고 부르던 이름을 바울로 부르게 된 계기가 되었다(행13:9). 바보에서 동쪽으로 육로에 의해 한 시간 반정도 달려 가면 라르나카(Larnaka)항구가 있다. 이곳에 나사로 기념교회가 세워져 있다. 베다니에서 죽었던 나사로를 예수께서 살리셨으나 그후 나사로의 행적은 성경에 기록되지 않았다.
나사로는 키프로스 섬에 건너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다가 라르나카에서 죽었다고 한다. 그래서 주후 9세기 경에 아름다운 나사로 기념교회를 세웠고 지하에 나사로의 무덤이 있어 오늘까지 전해지고 있다.
키프로스는 바나바의 고향이기도 하다. 마가는 바나바의 생질로 이들은 구브로가 생소한 곳이 아니었다. 이곳의 많은 유적 가운데 주후 300년대의 바보의 바울 기념교회 유적이 발굴되었다. 바울이 묶여 채찍을 맞았다는 돌기둥이 어느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크고 작은 많은 주춧돌과 돌기둥이 말없이 서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17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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