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의땅을가다]염색상 루디아가 세운 두아디라교회
성서의 땅을 가다(11)

등록날짜 [ 2010-02-16 10:11:14 ]

상공업도시로 동업조합 등 우상숭배 성행
초대교회 교인들 핍박 무릅쓰고 신앙 지켜

두아디라는 버가모에서 남동쪽으로 약 65km, 서머나에서 북동쪽으로 약 100m지점, 터키 서부의 카이코스와 헬버스 두 계곡의 중간에 자리 잡고 있다. 도시 주변에 천연요새가 없고 노출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왕래하는 교통 중심지의 상공업 도시였다.

두아디라는 알렉산더 대왕의 4인 장군 중 한 사람으로, 가장 넓은 아나톨리아에 할양된 셀쥬쿠스 왕국의 셀쥬쿠스 1세에 의해 세워졌다. 이 도시의 옛 이름은 페로피아(Pelopia) 또는 유힙피아(Euhippia)라고 불렸고, 신약시대에 두아디라(Thyadira)라 불렸으며, 지금은 아킷사(Akhissar)라 불리고 있다. 두아디라는 남신(男神)과 여신(女神)을 우상으로 섬기는 악한 풍속이 있었는데 신당 중의 하나는 신탁(信託)을 받는 소위 여선지(女先志)가 있었다.


<사진설명> 현재 남아있는 두아디라교회 터.

두아디라는 상공업도시로 모직, 직조, 염색, 제혁, 도기 등의 동업조합이 많이 있었고 특히 자주색 염색 천으로 유명했다. 바울이 빌립보에서 전도할 때 처음 예수를 믿게 된 루디아는 이 지방 출신으로 염료행상을 하고 있었다(행16:14). 이곳의 동업조합들은 우상숭배와 관련되어 조합마다 우상을 갖고 있었다.

두아디라교회는 서머나교회와 버가모교회의 경우와 같이 바울이 에베소에 머물러 있는 동안 이곳에 복음이 전파되었고, 루디아에 의해 교회가 세워졌다고 한다. 요한계시록에는 두아디라교회에 대해 “그러나 네게 책망할 일이 있노라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네가 용납함이니 그가 내 종들을 가르쳐 꾀어 행음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했다”(계2:20)라고 기록되어 있다.

당시 두아디라에 거주하는 자는 조합에 가입해야 하고 조합에 가입하면 우상을 숭배하고 제사의식에 참예해야 했다. 또한 우상제물을 먹고 나서 벌이는 행사에서 문란한 음행의 대상이 되어야 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초대 기독교인들은 동업조합에서 탈퇴하면 직장과 사회적 지위를 잃고 빈곤과 배고픔, 그리고 핍박을 받게 되었다.
여자 이세벨은 음행과 우상숭배의 유혹과 동의어이다(왕상16:31; 18:4, 13, 19; 19:1~2). 그리고 최후의 심판 날에 악인은 질그릇같이 부서질 것이라고 했다(계2:27). 그러므로 두아디라의 토기장이들은 이 상징의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고영대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18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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