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와 함께하는‘성서의 땅을 가다’(220·上)] 해와 달이 멈춘‘아얄론 골짜기’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땅(37)

등록날짜 [ 2021-11-17 12:30:38 ]

하나님이 여호수아의 기도 듣고

해와 달 멈춰 이스라엘 승리해

자연 질서를 모순시키면서까지

우리 기도 들으시고 함께하시는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임이 감사



윤석전 목사: 단 지파의 땅 ‘아얄론 골짜기(Valley of Aijalon)’는 아모리 족속 연합군과 여호수아 군대가 전쟁한 곳입니다. 여호수아 10장 12절에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여호수아의 기도가 나와 있습니다.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 그리할찌어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의 기도를 들으시고 태양과 달을 멈추자 이스라엘은 아모리 연합군을 쳐부수고 승리하게 됩니다. 자기 백성을 위해 자연 질서까지 멈추신 하나님의 큰 섭리와 위대함이 나타난 곳, 아얄론 골짜기로 가 보겠습니다.



순례팀은 아얄론 골짜기로 가기 전 인근 ‘기브온(Gibeon)’으로 향했다. 고대 예루살렘 북서쪽의 팔레스타인 도시 기브온에서 여호수아가 하나님께 기도하자 태양이 중천에 섰고, 이스라엘 백성은 전쟁에서 승리했다.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가 바로 기브온에 있다.


여호수아의 이적 중 달이 머문 곳으로 기록된 아얄론 골짜기는 기브온에서 서쪽으로 20㎞ 거리에 있다. 단 지파의 땅 아얄론 골짜기는 현재 ‘텔 엘 코카(Tell el Kokah)’ 지역이라고 추정한다. 고대 성터와 사람들이 살던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는 이곳에서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의 기도에 응답해 달을 머무르게 하는 이적을 일으키셨다.


<사진설명> 아얄론 골짜기 전경.아모리 족속 연합군과 여호수아 군대가 전쟁한 곳이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의 기도를 들으시고 태양과 달을 멈춰 이스라엘은 아모리 연합군을 쳐부수고 승리한다.



<사진설명> 기브온 전경. 현재는 ‘엘집(el-jib)’이라고 부르는 팔레스타인 지역이다.


<사진설명> 아얄론 골짜기 주변 지도. 지도의 ‘노란색 부분’이 이스라엘 사람들이 주로 살던 ‘중앙산악지대’이고, 아얄론 골짜기는 ‘중앙산악지대’와 지중해를 따라 펼쳐진 ‘블레셋 평야’ 사이의 ‘쉐펠라 평지’에 있다. 여호수아의 이적 중 달이 머문 곳으로 기록된 아얄론 골짜기는 기브온에서 서쪽으로 20㎞, 예루살렘에서 북서쪽으로 20㎞ 거리에 있다.



윤석전 목사: 아얄론 골짜기는 역사 속에 단 한 번 지구의 자전이 멈춘 곳입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인류 역사에 처음으로 일어난 사건이었다는 사실에 흥분됩니다. 단 지파의 땅 아얄론 골짜기는 어떤 곳인지 말씀해 주세요.


홍순화 교수: 열두 지파가 살던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특수한 지형입니다. 서쪽은 지중해를 따라 해안평야가 동서로 길게 자리합니다. 이스라엘 영토 가운데에는 중앙산악지대가 있습니다. 또 요단강이 지나는 지역을 요단지구대라고 합니다. 사해 같은 경우 바다보다 400m 낮은 지역에 있습니다.


아스글론(Ashkelon)과 아스돗(Ashdod)이 있는 지역은 블레셋 사람이 살고 있어 ‘블레셋 평야’라고 불렀습니다. 이스라엘 사람은 주로 산악지역에 살았는데 평야와 산악지대 사이의 평평한 지역을 ‘쉐펠라 평지(Shephelah)’라고 합니다. 블레셋 평야와 중앙산악지대 사이인 쉐펠라에 아얄론 골짜기가 있습니다.


블레셋은 국력이 커질 때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사는 유다 산악지역을 공격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북서쪽으로 20㎞ 떨어져 있는 아얄론 골짜기가 중요한 이유는 블레셋이 공격한 길목에 해당하는 골짜기 중 하나가 바로 아얄론 골짜기였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나안을 정복할 당시에도 아얄론 골짜기로 내려가서 남쪽 지역을 공격했습니다.


윤석전 목사: 성경 속 아얄론 골짜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나요?


왕대일 교수: 아얄론은 성경 속에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레위 사람 그핫 자손의 성읍 중 하나였고(대상6:66~69), 남유다의 왕 르호보암이 아얄론에 요새를 세웠고(대하11:5~10), 아하스왕 시대에 블레셋이 아얄론을 점령했습니다(대하28:16~18). 여호수아 13장 말씀에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을 정착할 때 기브온 족속과 화친했습니다. 그러자 동족을 배신한 기브온을 징벌하려고 아말렉 민족이 힘을 모아 쳐들어왔고, 그들과 이스라엘이 맞서 싸운 싸움터가 아얄론 골짜기입니다.


윤석전 목사: 대표적인 사건은 무엇인가요?


왕대일 교수: 아얄론 골짜기에서 일어난 전쟁에서 태양과 달을 멈추게 한 사건입니다(수10:13).


윤석전 목사: 해와 달이 멈추었다는 사건은 지구가 자전하다가 섰다는 말입니다. 자연 질서의 모순을 가져오면서까지 전쟁을 승리로 이끈 하나님의 뜻은 무엇일까요?


왕대일 교수: 기브온 민족이 이스라엘과 화친했기 때문에 여호수아는 그들을 도와줘야 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아말렉 민족이 연합군대를 편성해 강력하게 밀고 들어왔을 때, 여호수아 10장에 그 전쟁사가 길게 나옵니다. 아얄론 골짜기에서 달을 멈추게 한 사건 이전부터 살펴보아야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말렉 군사를 무찌를 때 하늘에서 큰 우박이 떨어졌습니다(수10:11). 이스라엘 백성이 칼로 무찌른 것보다 더 많은 적군이 우박에 맞아 죽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의 역사가 그 대목에서 자연 질서를 통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사건에서 태양이 머무르고 달이 멈추게 되는 유명한 사건이 나옵니다(수10:13).


해와 달이 멈췄다는 말은 자연 질서 너머에서 하나님이 일하셨다는 것입니다. 신학적으로 보면 전쟁은 구원 사건입니다. 구속사에서 전개되는 일인데, 해가 멈추고 달이 멈추는 일, 또 우박 덩어리를 활용하는 일은 창조주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구속사의 신앙과 창조주 하나님의 신앙이 맞물려 돌아가면서 역사하신 현장이 바로 아얄론 골짜기입니다.


윤석전 목사: 지금도 우리에게 수많은 불가능이 있고 세상의 어떤 문명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의 믿음을 보시고 해결해 주시는 것을 경험합니다. 또 자연 질서 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순시키는 하나님의 역사를 지금도 얼마든지 보고 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자연을 움직이고, 우리를 축복하고, 우리 앞길을 여시는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라는 데 든든해집니다. 교수님 말씀을 들으면서 믿음이 더 생기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의 북쪽 경계를 이루는 성읍, ‘단(Dan)’으로 가 보시겠습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72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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