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 겸손과 성실의 신앙인, 누가(Luke)

등록날짜 [ 2010-03-17 09:36:10 ]

육신과 영혼까지 치료한 의료선교의 선구자

수리아의 안디옥에서 출생한 이방인이었던 누가(‘빛을 주는 자’라는 뜻)는 바울로부터 감화를 받은 것으로 짐작된다. 새롭게 거듭난 누가는 육신의 질병을 치료하는 의사에서 병든 영혼에 치료의 광선을 전해주는 의사로 변화되었다. 그 후 누가는 의료활동을 통하여 수입을 보장받을 수 있는 안정된 환경을 박차고 바울을 따라 나섰다.

이때부터 누가는 바울의 지병(바울의 가시)을 담당한 의사이자 선교의 동역자로서 분주한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바울의 제2차 전도여행에 동행하며 그의 주치의가 되고 친구가 되어 본격적인 선교활동을 전개하게 된 것이다. 겸손하고 성실한 사람인 누가는 바울이 순교할 때까지 동행하며 많은 고난을 감수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약한 자의 편에 서서 돕는 자로서 살았던 누가는 병약한 몸으로 고독한 감옥생활을 하는 바울의 곁을 지켜주는 참된 동반자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누가는 기도에 힘쓰는 성령의 사람으로서 자신이 받은 달란트와 은사를 개발하고 활용하였다.

특히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타고난 누가는 의술 훈련을 쌓는 가운데 정확한 관찰력과 학식을 갖춰 그가 알고 있는 역사와 진리의 말씀을 기록하였다.

이방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성령의 감동 하심을 받고 누가가 기록한 하나님의 말씀은 신약성경의 4권의 복음서 가운데 가장 문학적인 책으로 인정받는 누가복음과 초대교회의 역사를 기록한 사도행전이다.

이 두 권의 책은 모두가 데오빌로라는 특정인에게 보낸 개인적인 글이었다. 영혼을 사랑하는 누가의 손끝을 통해 기록된 이 생명의 말씀들은 완전한 하나님이자 완전한 인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계속하여 확장시켜가는 천국의 복음을 밝힘으로써 온 인류에게 구원의 길을 제시하는 불멸의 진리로 남아 있다.

육신은 물론 영혼의 질병까지 치료하던 사랑받는 의원 누가는 의료선교의 길을 최초로 열어놓기도 했다. 이처럼 기독교 사상 괄목할 만한 업적을 남겼음에도 누가는 이 세상에서의 자랑과 명예를 초월한 숭고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항상 말없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겸손히 하나님 나라의 확장 사업에 전력한 누가는 장성한 신앙인의 본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오직 주님만을 드러내기 원했던 누가의 겸손은 하나님께 높임을 받고 그 이름이 영원토록 기억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지금도 세상에는 질병과 고통에 시달리며 힘겹게 살아가는 많은 사람이 있다. 그 끝이 사망일 수밖에 없는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바로 ‘내가 사랑해야 할 이웃’임을 자각하고 이들에게 생명의 빛을 비출 오늘의 누가가 이 시대에 절실히 요청된다.

 

위 글은 교회신문 <18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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