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용어 알파와 오메가·2] 죄(sin)와 죄악들(sins)의 차이

등록날짜 [ 2017-08-03 11:54:30 ]

성경에서 ‘죄’는 막연한 관념이 아니다. ‘죄(sin)’라는 단어를 신약성경을 기록한 라틴어(헬라어)와 친족어 영어에서 살펴보면, 그 자체로 하나, 둘 셀 수 있는 일반 명사다. 따라서 죄를 단수(sin)로 쓸 때는 대표적, 포괄적인 개념인 ‘죄’(sin, ;하마르티아) 또는 한 가지 특정 죄를 지칭한다. 일반적인 ‘죄악들’은 복수형인 sins, (하마르티온)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요한일서 3장 5절에는 “그(예수)가 우리 죄(sins)를 없이 하려고 나타내신 바 된 것을 너희가 아나니 그에게는 죄(sin, )가 없느니라”라고 기록했다. 여러 가지 ‘죄악들(sins)’을 지칭하는 복수와 ‘죄 자체(sin)’ 혹은 ‘죄성(罪性)’을 지칭하는 단수의 의미를 성경 전체에서 일관되게 확인할 수 있다.

성경은 ‘죄악들(sins)’의 행태를 보여 주고, 그 본질인 ‘죄 자체(sin)’도 알려 준다. 결론적으로, 죄란 무엇인가? 죄의 삯은 사망이요(롬6:23) 지옥이므로, 이 중차대한 질문 앞에 애매하게 대답하지 않는다. 요한복음 16장 9절에 보면 예수님은 미련한 자도 알 수 있게 한마디로 정의하셨다.

“죄에 대하여라 함은 저희가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The world’s sin is that it refuses to believe in me; NLT/ []  ; 헬라어).

여기서 특히 단수 ‘sin’ 앞에 ‘the’를 붙이는 것은, ‘대표명사’라는 문법 표현이다. ‘죄 자체’ ‘죄성’을 포괄하는 의미다. 헬라어 (하마르티아스)도 영어로 직역하자면 ‘of(about) sin’, 개역성경 그대로 ‘죄에 대하여라 함은’, 혹은 ‘죄로 말할 것 같으면’, 현대적 표현으로는 ‘죄란 무엇인가 하면’이란 뜻이다.

내가 지은 죄들을 평생 회개해도 다 할 수 있을까? 남에게 상처 주면서 자신이 무슨 짓을 하는지 평생 모르고 사니 말이다. 또 알면서도 욕심, 자존심, 허영, 이기심, 육욕을 채우려고 저지르는 온갖 죄를 어찌할꼬. 이 죄악들(sins)의 뿌리가 살아서 여전히 죄(sin)의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다. 내가 병들고, 외롭고, 고통당하고, 억울하고, 잘못 수습하다 인생 다 허비하는 이유, 우리 주변의 부모, 형제, 이웃, 동료가 지옥 가는 근본적인 원인인 그 죄란 도대체 무엇인가? ‘예수 믿지 않는 것’이다.

예수를 머리로 알아도 실제로는 안 믿는 게 죄다. 천국을 정말 믿는다면 이 땅에 돈 쌓아 두기 위해 인생을 허비할까? 예수를 주인(主人)으로 섬기기는커녕 주일마다 빨리 가길 원하는 성가신 불편한 손님이나, 돈 많이 벌게 도와주는 부적(符籍) 정도로 여기면서 스스로는 믿는다고 착각하는 것 아닌가? 기도는 늘 뒷전이고 ‘설마’ 하는 심정 정도로 가끔 ‘주여!’ 읊조린다면, 예수를 믿지 않는 것이다. 행함으로 천국 가고 행함 없어 지옥 가는 것이 아니다. 오직 내 죄를 사하시려고 십자가에 피 흘려 죽으신 예수를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고 천국 간다.


위 글은 교회신문 <53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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