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의 ‘성막과 예수 그리스도’] 말씀이 새겨질 심비를 예표하는 두 돌판
윤석전 목사의 ‘성막과 예수 그리스도’(95)

등록날짜 [ 2012-07-31 09:44:37 ]

위로 하나님을, 아래로는 이웃을 사랑하라는 의미
법궤 속 돌비처럼 말씀을 심비에 새기는 성도돼야


<사진설명> 법궤에 둔 돌비석 두 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법궤와 함께 두라고 이르신 성물(聖物)을 하나씩 살펴봅시다. 먼저, 법궤 속에 증거판을 넣으라고 했습니다(출25:16,21). 이 증거판은 돌판 두 개로, 하나님의 말씀인 십계명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돌판 하나는 위로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계명을, 다른 하나는 아래로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을 의미합니다. 또 돌판 하나는 공의(公義)의 법인 구약을, 다른 하나는 은혜의 법인 신약을 예표 하기도 합니다.

심비에 쓴 그리스도의 편지
옛날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돌비에 새겼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를 사해 주시고 성령을 보내신 이후에는 믿는 자들의 마음, 즉 심비(心碑)에 쓴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나님 말씀을 심비에 새겨 말씀대로 사는 성도를 ‘그리스도의 편지’라고 했습니다.

“너희는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한 것이며 또 돌비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심비에 한 것이라”(고후3:2~3).

하나님은 영원한 것에 자신의 말씀을 새기기를 원하십니다. 예전에 사용한 돌비는 치워 버리고, 이젠 더 좋은 비석이 있으니 곧 우리 믿는 자들의 마음입니다. 과거에는 심비에 하나님의 말씀을 새기고 싶어도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마음속에 죄가 가득해서 새길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리심으로 인간이 지은 죄를 사하시고 심령을 깨끗케 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보내셨으니, 이제 성령의 전(殿)이 된 깨끗한 심령 속에 거룩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새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말씀을 듣고 읽고 ‘아멘’ 하면 심령 속에 그 말씀이 새겨집니다. 구약시대에 돌비에 새겨진 글자를 보고 계명을 주신 하나님의 심정을 알 듯, 이제 누구든지 우리가 예수 안에서 하는 행위를 보면 우리 심비에 새겨진 예수 그리스도의 심정을 볼 수 있고, 읽을 수 있습니다.

지성소 법궤 안에 하나님 말씀을 새긴 증거판을 넣어 두듯, 예수 그리스도로 죄 사함 받은 성도는 이제 하나님의 말씀을 늘 내 심령에 넣어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못 사는 사람은 심비에 기록한 주님의 심정을 무시했든지, 아예 심정을 받지 않았든지, 아니면 변심한 것입니다. 그런 사람을 어떻게 법궤에 증거판을 담아 두듯 거룩한 말씀을 넣어 두는 자로 쓸 수 있겠습니까?

법대로 사는 신앙
우리가 은혜 받고 능력 받았다면, 절대 변치 말아야 합니다. 내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쓴 편지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주일마다 설교 말씀을 듣는 것은 예수께서 우리의 심비에 편지를 쓰고 계신 것입니다. “‘아멘’ 하고 은혜 받으세요” 하는 말은 이 말씀을 하나라도 더 심비에 기록해서 하나님의 뜻대로 살라는 의미입니다. 말씀과 반대되는 것이 죄입니다. 우리는 절대로 말씀과 반대로 살지 말아야 합니다.

구약시대에는 법궤 안에 넣어 둔 돌판에 새겨진 하나님 말씀대로 살았느냐, 못 살았느냐를 따졌습니다. 그래서 말씀대로 살지 못한 자는 “저는 죄로 죽어 마땅한 자입니다. 제가 죽어야 할 대신 이 짐승을 잡아 피 흘렸으니 피를 보시고 내 죄를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하고 피를 붙들고 제사하여 속죄받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돌판에 새겨 주신 십계명대로 살지 못한 것을 죄로 여겼고, 죗값은 사망이니 그들이 죄를 지을 때마다 짐승을 잡아 피 흘려 죄를 속하는 제사를 드렸습니다.

오늘날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내 안에 가지고 살다가 이 말씀대로 살지 못하면 즉시 예수의 피를 붙들고 “나는 죄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흘린 보배로운 피 공로로 내 죄를 사해 주시옵소서!” 하고 죄를 회개하고 나와야 합니다. 바로 심비에 새긴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말씀을 꺼내보고 내가 죄인임을 깨달았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 회개입니다.

양심에 화인 맞은 자
하나님께서 우리의 심비를 보셨을 때, 하나님이 새긴 것은 하나도 없고 혈기, 고집, 짜증, 불평, 불만, 욕심 등 죽을 것, 심판받을 것만 가득 새겨져 있다면 어찌하겠습니까? 마귀, 귀신이 이 모습을 보고 비웃으며 “네 심비에 기록된 것은 모두 내가 새겼다. 그러니 너는 내 것이다” 하고 주장하면 어찌하겠습니까?

이런 경우를 두고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케 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좇으리라 하셨으니 자기 양심이 화인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딤전4:1~2)고 했습니다.

마귀가 자기 것이라고 우리의 심비에 자기 도장을 찍는 것을 ‘화인(火印) 맞았다’고 합니다. 마귀에게 화인 맞은 자는 마귀와 더불어 영원한 지옥 형벌에 들어갑니다. 그러니 우리의 심령을 절대로 아무에게나 내주면 안 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만 내드려 예수께서 쓰시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의 심령을 살펴 보실 때 그들 속에 간음, 우상숭배, 원망, 불평불만이 가득 들어 있었기에 그들은 다 망하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과 마찬가지로 오늘날 우리도 주님 앞에 서는 날에 내 행위가 백일하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그때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내신 신령한 편지가 그 속에 담겨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잠4:23)고 했습니다. 사단, 마귀, 귀신이 내 심령을 쓰지 않고 오직 주님만이 쓰시게 나를 지켜야 합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29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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