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전 목사 지상강의 ‘산상수훈’] 예수 피로 씻는 것이 신앙생활의 시작이다
윤석전 목사 지상강의 ‘산상수훈’(26)

등록날짜 [ 2013-10-08 11:05:50 ]

속죄받은 자는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기에
충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죄를 씻음받는 회개다

제사장이 성소에 들어가기 전 성막 뜰에 있는 물두멍에서 손과 발을 깨끗이 씻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사장은 성소에 들어가서 촛대에 불을 붙여 성소를 밝히고, 떡상을 진설하고, 향단에 향을 피우는 일을 합니다. 성소는 하나님이 계신 곳이기에 성소에서 하는 일은 매사가 다 하나님 앞에 하는 거룩한 행동입니다. 그러니 먼저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씻지 않으면 누구도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오늘날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 공로로 죄를 씻지 않은 자는 하나님 앞에 어떤 충성도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는 절차, 하나님 일을 하는 절차를 오해하지 말고 꼭 ‘중생의 씻음’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오늘날 신앙생활 하노라 하면서 자기 의로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주님이 흘린 피로 죄를 씻어 죗값인 사망을 면해야 합니다.

은혜에 대한 감사의 표현
우리 인간의 행위로는 하나님을 감동시킬 수 없습니다. 하나님 아들의 피 공로에 힘입어 죄를 씻은 자가 하는 행위에 하나님께서 관심을 두시고 감동하십니다.

어떤 노인이 ‘아이고, 나는 늙어서 아무 할 일이 없으니 교회에 가서 청소라도 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교회 마당을 쓸었다면, 이는 하나님께서 기억하실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비록 몸은 늙었지만, 주님이 나를 살리려고 피 흘리신 은혜를 갚을 길 없으니 교회에 가서 청소라도 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충성한다면, 하나님께서 그 충성을 받으시고 기뻐하실 것입니다.

이처럼 ‘받은 은혜를 감사로 표현하리라’는 자세로 충성하는 이는 교회에서 어떤 일에 부딪혀도 시험 들지 않습니다. 사람을 보고 한 일이 아니라 주님의 공로와 은혜에 감사해서 한 일이기에 시시비비를 따지려 들지 않습니다. 주의 일을 하면서 별것 아닌 일에 시시비비를 따지려 든다면, 이는 피 공로를 망각한 행동입니다. 하나님 앞에 하는 충성은 우리 인간의 의가 아닌 ‘중생의 씻음’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나를 대신해서 십자가 지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해서 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공로를 말미암지 않고는, 우리는 결단코 하나님을 뵐 수 없습니다. 그러니 충성도, 감사도, 기도도, 예배도 그 어떤 일도 예수 피 공로로 죄를 씻는 중생의 씻음이 없이는 의미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회개
우리는 항상 마음속에 물두멍을 차고 다녀야 합니다. 하나님 아들 예수의 피를 날마다 지니고 다녀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한시도 죄를 피할 수 없는 존재이기에 속죄의 은총을 날마다 힘입어야 합니다. 예수로 말미암아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는 일이 얼마나 영광스럽습니까? 예배는 ‘하나님의 얼굴을 뵙는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얼굴을 뵈려면 먼저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의 피 공로 없이 회개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예수의 피를 들고 예배해야 합니다. 기도도 하나님을 뵈려고 하는 시도이기에 역시 죄를 먼저 회개한 후에 기도해야 합니다. 이처럼 예수의 피 공로 없이는 기도도, 예배도 할 수 없습니다.

예배와 찬양, 기도와 충성으로 하나님을 뵙는 일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가로막힌 죄의 담을 헐지 않고는 절대 할 수 없습니다. 만약 기도해도 응답이 없고, 충성해도 기쁨이 없다면 하나님과 사이가 가로막혀서 그렇습니다. 예수께서 내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내 죄를 사해 주신 은혜를 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기껏 충성하고도 작은 일에 기분 나빠하고, 별것 아닌 일에 시험 듭니다. 시작부터 피 흘리심의 은혜를 체험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예수께서 피 흘려 죽으시기 전에는 성령이 임한 사실이 없습니다. 예수께서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승천하신 후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시면서 그 피 공로를 우리 가슴속에 경험시켜 주려고 보내신 분이 성령입니다. 피를 망각하고는, 즉 회개 없이는 성령을 받을 수 없습니다. 성령을 받고 나를 위해 피 흘려 죽으신 은혜를 체험할 때, 하나님 말씀도 내 심령에 살아 있는 말씀이 됩니다. 제자들이 말씀을 바로 들었다면 예수를 버리렸겠습니까?

그래서 예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1:8)고 말씀하셨습니다. 곧 성령으로 말씀이 임할 때 예수를 증거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피 공로를 가지고 출발해야 성령이 역사하십니다. 이처럼 피가 없으면 다 무용지물입니다.
 
은혜 입은 자가 하나님을 본다
하나님을 뵙는 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입은 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 입은 자입니다. 은혜 입은 자가 곧 예수의 피를 가진 자요, 하나님을 볼 자입니다. 그가 마음이 청결한 자요, 복 받은 자입니다. 이같이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라는 말씀이 이루어지기까지는 하나님의 아들이 와서 피 흘려 죽지 않으면 안 되고, 우리가 그 피의 공로를 입지 않으면 안 되고, 그 은혜를 가지고 주님께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안 됩니다.

은혜 입은 자가 속죄받은 자요, 마음이 청결한 자요, 하나님을 본 자요, 복 받은 자입니다. 누구든지 속죄받은 자가 아니면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고, 하나님을 뵐 수가 없습니다. 교회당에 왔기 때문에 하나님을 뵐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진실로 예수 그리스도의 피 공로를 힘입어야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예수의 피 공로를 떠나서는 그분을 도무지 만날 수 없습니다. <계속>

위 글은 교회신문 <35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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