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인물이야기] 권력을 좇다 허망한 최후 맞은 아도니야
인간의 계략은 하나님 앞에 전혀 부질없어

등록날짜 [ 2015-09-09 14:23:20 ]

아도니야는 왕이 되고 싶었다(왕상1:5). 그는 다윗의 넷째 아들이었다. 첫째 암논과 셋째 압살롬은 비명횡사(非命橫死)했고, 둘째 다니엘(길르압)은 성경에 기록이 별로 없는 점으로 보아 왕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당시 왕위 계승 1순위였던 아도니야는 다윗왕의 총애를 받고 있었다(왕상1:6).

아도니야는 호위무사를 거느리고, 병거와 기병을 준비해 군사력을 키웠다. 아도니야는 정치적 환경과 여건이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예루살렘에서 가까운 에느로겔 근처에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다는 명목으로 왕자들과 다윗의 신복 유다 사람들을 초대해 자신이 왕이 되리라는 것을 인식시키려 했다(왕상1:9). 그 자리에 솔로몬과 나단 선지자, 다윗의 측근은 초대하지 않았다.

아도니야는 가장 중요한 하나님의 뜻과 다윗왕의 마음을 애써 무시하고 외면했다. 왕권이 솔로몬에게 이어진다(대상22:9)는 하나님 말씀을 들었고, 기억하고 있었던 나단 선지자는 아도니야의 계략을 막고자 신속하게 움직였다.

늙고 기력이 없던 다윗은 밧세바와 나단 선지자에게 아도니야의 행동을 전해 듣고, 그 자리에서 솔로몬에게 왕위를 계승할 것을 선포하고 절차를 밟도록 지시했다(왕상1:32~35).

“제사장 사독이 성막 가운데서 기름 뿔을 가져다가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으니 이에 양각을 불고 모든 백성이 솔로몬왕 만세를 부르니라”(왕상1:39).

아도니야를 좇던 백성은 뿔뿔이 흩어졌다. 아도니야는 반역을 도모한 일로 징계를 받을까 두려워 제단 뿔을 잡고 살려 달라고 애원했다. 그러자 솔로몬 왕은 좋은 행실을 보여야 한다는 조건을 걸고 아도니야를 용서했다(왕상1:49~53).

다윗이 죽고, 세월이 어느 정도 흘렸다. 아도니야 속에 있던 권력욕이 다시 올라왔다. 아도니야는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에게 다윗을 시중들고 간호했던 여자 ‘아비삭’을 자신의 아내로 삼고 싶다며 솔로몬왕에게 잘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왕상2:17). 이것은 왕권 찬탈을 노린 아노니야의 음모였다.

아도니야는 백성 앞에 자신이 다윗의 진정한 후계자임을 드러내고 싶었지만, 솔로몬은 아도나야의 간교한 저의를 꿰뚫어 보았다. 솔로몬은 아도니야를 즉각 처단했다(왕상2:25).

아도니야는 하나님 뜻을 무시하고 왕권을 향해 끝없는 권력욕을 불태웠지만, 결국 허망하게 생을 마감했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50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