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단기선교 은혜 나눔] 내가 가장 은혜받은 단기선교

등록날짜 [ 2025-08-12 11:00:15 ]

내가 가장 은혜받은 단기선교

| 홍한빈 학생회장(고등부)


지난 4일(월)~7일(목), 초등부부터 고등부에 이르기까지 교육국 학생 40명이 주님 은혜로 소록도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사실 단기선교 계획을 들으며 소록도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찾아가 복음을 전하고 삼일(수요)예배까지 참석하도록 권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일 것으로 생각했다. 하계성회와 여름성경학교에서 은혜를 듬뿍 받았으나, 우리가 과연 어르신들에게 복음 전하고 영혼 구원하는 일에 능력 있게 쓰임받을 수 있을까 염려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단기선교 기간에 교육국 선교팀에게 복음 전할 기회를 마음껏 허락해 주셨다. 걱정한 것과 달리, 어르신 댁을 찾아뵐 때마다 소록도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우리를 반겨 주셨고, 학생들이 전하는 복음도 귀 기울여 들어 주셔서 감격스러웠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최금주 어르신이었다.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조언이나 살아온 지난날을 말씀해 준 어르신은, 우리가 복음을 전하자 눈물을 흘리시면서 “이렇게 진실하게 복음을 전해 주는 이들은 처음”이라며 “학생들이 전해 준 예수님 이야기며, 신앙생활과 관련한 당부를 죽을 때까지 기억하겠다”라고 약속하셨다.


어찌 보면 나이 어린 우리가 죄에 대해 전하고 회개의 복음을 전할 때 당돌해 보일 수도 있겠으나, 어르신께서 눈물을 흘릴 만큼 경청해 주고 복음도 받아들여 주셔서 감사했다. 또 최 어르신이 “앞으로 수요예배와 새벽예배까지 참석하겠다”라고 말씀해 주셔서 주님이 우리를 사용해 주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복음 전도는 주님이 하시는 일

단기선교 기간을 돌아보면, 모든 순간이 주님의 은혜였다. 특히 둘째 날 새벽예배 때 소록도 신성교회 목사님께서 창세기 1장을 본문 삼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천지만물과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에 관해 설교 말씀을 전해 주셨는데, 이어진 기도 시간에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못한 나의 불순종을 발견하여 회개했다.


이어진 조별 모임에서 성경 묵상할 때도 “이사야가 먼저 입을 정결케 함을 받은 후에 복음을 전하게 되었다”라는 말씀(사6:7)을 읽고 ‘복음 전도는 나의 죄짓는 더러운 입술이나 연습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주님께서 사용해 주셔야 하는 일’이라고 깨달으며 겸손하게 기도할 수 있었다.


또 소록도에서 끼니마다 맛있게 식사할 수 있었는데, 우리가 단기선교를 가려고 모은 비용으로는 마련할 수 없는 양질의 식사였다. 알고 보니 교회 중직들께서 교육국 학생들을 위해 마음 써 주신 것이었고, 짧은 선교 일정이었는데도 주님처럼 섬겨 주시려는 연세가족들의 사랑을 진하게 경험했다. 마치 사도 바울이 빌립보 교회를 사랑하고, 빌립보 교회를 통한 복음 전도 사역을 기대하는 마음처럼 전해져 더 감사했다.


소록도 단기선교를 앞두고 복음을 어떻게 전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막연한 상태로 자원했다. 그런데 소록도 어르신들의 말씀을 들어 드리고 공감해 드리면서, 한센병으로 편찮으신 것에 대한 단순한 동정이 아닌 영혼을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겸손하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주님이 영혼 구원 사역에 사용하고자 하실 때 나 스스로 제한하지 말아야 할 것을 가장 크게 깨달았다. 내가 우물쭈물하고 나 스스로의 역량을 재고 따지다 보면 복음 전할 기회를 놓치게 마련이다. 기도로 준비하다가 기회가 찾아왔을 때 딱 입만 연다면 주님께서 일해 주시리라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무엇보다 다른 이를 섬기고 복음 전하여 영혼 살리는 일을 통해 내가 은혜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사했다.



위 글은 교회신문 <91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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