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청년회] 천국 소망의 신앙을 본받아
소록도 섬김 활동

등록날짜 [ 2014-07-14 15:12:39 ]

34일간 50여 명 참여

감사한 마음 절로 생겨


소록도 섬김 활동에 참여한 대학청년회원들.

한센병 환우들의 아픔과 눈물과 피와 기도의 역사가 서린 섬, 소록도. 대학청년회는 지난해 여름과 올해 초 겨울에 이어 전라남도 고흥군 소록도를 세 번째 방문하여 77()~10() 34일간 한센병을 앓던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섬겼다. 현재 소록도에는 한센병을 앓는 사람은 없고, 한센병 후유증과 노환으로 치료받는 환우가 대부분이다.

구희진 전도사와 대학생 50여 명이 소록도 섬김 활동에 참가하였다. 소록도에는 현재 다섯 교회가 있으며, 대학청년회는 그 중 하나인 신성교회에서 섬김 활동을 진행했다. 첫날 오후에는 신성교회 이남철 장로가 소록도를 설명하는 것을 듣고, 소록도 주변에 있는 역사적인 건물들과 장소를 둘러보았다. 일제 치하에서 소록도는 민족적으로, 신앙적으로 많은 핍박을 받았다. 일제는 한센병 환자가 죽으면 검시실에서 시신을 해부하는 데 사용했고, 소록도에서 강제노역과 박해를 견디지 못해 섬을 탈출하다 붙잡힌 사람은 단종대에서 대를 잇지 못하게 하는 단종수술을 당했다. 수술대에는 아직도 핏자국이 말라붙어 있었다.

매일 오전 330분이 되면 신성교회에서는 새벽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린다. 대학청년회 회원들은 새벽예배 시간에 맞춰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예배 때마다 특송을 준비하였다. 예배 후 1시간씩 뜨겁게 기도하고, 팀별로 Q.T 나눔으로 말씀을 붙잡고 은혜를 나누었다.

정오에는 신성교회 여전도회가 모여 정오 기도회를 진행하는데, 나라와 민족을 위해, 소록도를 위해, 국군장병들을 위해, 선교사들을 위해 매일 1시간씩 합심으로 기도하고 있다. 소록도 환우들이 나라와 한국 교계를 위해 부르짖어 기도하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신성교회 장인심 권사는 청년들이 방언으로 기도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방언은사 처음 받았을 때가 생각난다. 힘 있게 기도하는 청년들이 부럽다고 말했고, 만나는 어르신마다 청년들이 기도하고 찬양하는 모습이 참 예쁘더라” “좋은 목사님을 만났구나” “부모님께 효도하고,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 되거든 또 오너라고 말했다.

새벽기도 후 아침 식사를 마치고 정오 기도회 전까지 팀별로 성도들의 가정과 요양센터를 방문하여 본격적인 섬김 활동을 진행했다. 말동무가 없는 어르신들에게 말동무가 되어드리고, 어르신들과 함께 손뼉 치며 율동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찬송가를 불러드리고, 어르신들을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께 간구하였다. 어르신들이 하기 힘든 화장실 청소, 반찬 만들기, 밭 갈기 같은 궂은일도 마다치 않고 도왔다.

이번에 세 번째로 소록도를 찾은 최예빈 청년(대학청년회 5)올 때마다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간다. 가진 것 없으시고, 몸도 성치 않으신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오히려 우리를 대접해 주시는 모습에 크게 감동했다여기 와 보면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내가 당연하게 누리던 것들이 감사할 조건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피부가 통증을 느낄 줄 아는 것도, 땀샘이 있어서 더운 여름에 땀을 흘릴 수 있는 것도 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학청년회는 이번 소록도 섬김 활동으로 믿음의 선배들이 신앙생활 하는 모습을 본받고, 고통과 고난의 세월을 보냈으면서도 하나님께 늘 감사하는 환우들 모습을 보며 감사를 회복했다.

대학청년회 회원들은 세상 유혹에 빠져 욕심부리고 불평불만 하던 지난날을 회개하였고, 감사를 회복했다. 이번 소록도 섬김 활동에서 받은 은혜를 계기로 대학청년회에 예배자 1000명이 세워지는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김수빈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9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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