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슬기로운 신앙생활’] 비록 교회엔 못 가지만 우리는 주님 사랑 안에서 하나

등록날짜 [ 2020-04-11 11:51:18 ]

코로나19 사태로 전처럼 오프라인으로 구역예배나 전도모임이나 노방전도는 못 하지만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은 이럴 때일수록 개인 신앙의 끈을 기도와 말씀, 찬양으로 더 철저히 붙잡고 교회와 나라를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온라인으로도 예배, 기도, 찬양, 말씀, 믿음의 교제가 언제나 가능한 SNS 신앙공동체가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각 기관 직분자들의 회원 섬김 방법과 회원들의 슬기로운 개인 신앙생활을 지면에 소개한다.



79여전도회, 출산 응원 이벤트 전개

자모 기관 여전도회원들이 출산을 앞둔 회원에게 “순산 파이팅”이라며 온라인으로 사랑을 전했다. 지난 3월 23일(월), 아기 엄마들이 많이 모인 79여전도회 회원들이 출산예정일을 하루 앞둔 안주연 회원에게 응원 영상을 보내 주님 주신 힘으로 순산하라고 축복한 것. 선배 아기 엄마들은 영상에서 “예복이(태명) 출산 임박, 79여전도회가 함께 축하해” “언니가 기도 많이 할게” “산모도 아기도 건강하기를 축복해”라며 응원 멘트를 전했다.


지난달 24일 둘째 아이를 무사히 순산한 안주연 회원은 “여전도회 언니들이 기도해 준 덕분에 두려움 없이 건강하게 순산할 수 있었다”며 “주님께 부르짖어 기도하고 성경 말씀 읽고 예배 잘 드리면서 태교했더니 순하고 ‘방긋방긋’ 자주 웃는 예쁜 아들을 주셔서 주님께 감사하다”고 은혜를 전했다.



“사랑하는 주연아, 순산 파이팅!” 79여전도회는 출산을 앞둔 회원에게 SNS 응원 영상을 보내 주님 사랑을 전했다. 선배 아기 엄마들이 전하는 격려와 조언은 예쁜 아들 순산에 큰 위로가 됐다.

젊은 여전도회 기관들은 출산과 자녀 양육이란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주님 사랑 안에서 하나 되고 있다. 비록 만나지는 못하지만 교제하게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SNS와 우편으로 섬김과 교제
새가족청년회, 마스크와 손편지 발송
대학청년회6부, 화상회의로 만나


새가족청년회 사랑의 손편지와 대학청년회 6부의 기도 인증샷.


새가족청년회는 우리 교회에 온 지 얼마 안 된 청년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험 때문에 신앙생활이 위축되지 않고 더 깨어 기도하도록 당부하기 위해 지혜롭게 심방하고 있다. 또 회원들 집에 우편으로 수제마스크, 휴대용 손소독제, 손편지를 전하며 격려하고 있다. 성경 구절을 쓴 손편지를 받자, 우리 교회에 온 지 3개월 된 김가영 자매는 “어려운 시기에 직분자들이 주님 사랑으로 섬겨 주어 감동했다”며 “코로나 사태가 빨리 해결돼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싶다. 다시 모이는 날이 더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학청년회 6부는 3월 말부터 ‘기도 노트’를 마련해 ‘오늘의 말씀/ 오늘의 기도 제목/ 오늘의 행동과 결단’을 적어 가면서 작정기도회를 준비하고 있다. 화상회의 앱 ‘줌’을 활용해 온라인에서 만나 작정기도회 기도 제목도 나누고 함께 기도한다. 또 작정기도회를 독려하기를 위해 기도 인증샷도 SNS 단체방에서 공유한다.


‘일일 신앙생활 미션 달성’ 프로젝트 가동
80여전도회, SNS 단체방에서
은혜 나누며 신앙생활 다잡아


“교회 얼른 가고 싶어요.” 80여전도회원들이 ‘교회를 그리워하는 마음’ 인증샷을 SNS 단체방에 올리며 교제하고 있다.

80여전도회(김옥희 회장)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차원에서 주일과 주중 모임이 모두 중단되자 회원들이 신앙생활을 느슨히 할까 염려해 ‘일일 신앙생활 미션 달성’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매일 기도, 성경읽기, 예배·성회 말씀 1편 듣기, 릴레이 중보기도 등을 목표로 정해 놓고 가장 달성률이 높은 회원을 시상하는 기획이다.

한 주 동안 미션 달성에 성공한 김영란 성도는 “여전도회 미션 덕분에 예배, 기도, 말씀 읽기 등 개인 신앙생활을 더 사모하게 됐다. 온라인상이지만 서로 안부도 듣고 은혜도 나눠 좋다”며 “여전도회에서 작정기도회 디데이 이미지도 매일 올려 주어 응답받을 기대감도 넘친다”고 말했다.

같은 여전도회 송미희 회원도 “한 달 넘게 자가 격리 중이라 교회에 가지 못하지만 여전도회 미션을 수행하면서 내 신앙생활을 매일 점검할 수 있어 좋다”며 “요즘은 주일예배를 드린 후 SNS 단체방에서 은혜받은 내용을 나누고 기도한다. 몸은 떨어져 있지만 마음만은 함께해 애틋하다”고 전했다.

지난 3월 20일(금)에는 ‘돌발 미션’으로 ‘교회를 그리워하는 마음’ 인증샷을 발송하도록 했다. ‘교회 오고 싶다’ ‘빨리 만나고 싶다’ ‘모임하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하도록 하자, 회원들은 교회 전경이 들어간 교자상을 들고 눈물짓는 모습, 교회 앞마당에 가고 싶어 하는 포즈, 기관 단체 사진을 들고 그리워하는 얼굴 등을 찍어 공유해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게 했다.


어르신들에게 매일 매일 안부 전화…눈물로 신앙생활 격려
6여전도회, 온라인예배 어려워
여전도회장 전화 심방으로 섬겨


6여전도회 회장인 이연하 권사가 매일 가정에서 새벽예배를 드리면서 개인 신앙생활을 슬기롭게 이어 가고 있다.

평균 나이 80세 어르신들이 모인 6여전도회(이연하 회장·사진)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회원 전원이 집에서 온라인예배를 드려야 하는 터라 각자가 개인 신앙생활에 마음을 쏟고 있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이라 온라인예배 드리는 일도 만만치 않다.

이연하 회장은 회원들의 열악한 상황을 고려해 발 벗고 나서서 섬기고 있다. 스마트폰이 없고 셋톱박스 설치도 여의치 않은 회원에게 담임목사 설교 말씀이 담긴 SD카드를 보내 예배드리게 하고, 매일 전화 심방을 하면서 안부를 묻고 신앙 안에 살도록 당부한다. 교회 오고 싶다고 눈물 짓는 성도들을 위로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도 전화기를 붙들고 함께 울고 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올해 78세인 신석토 성도는 “교회 가서 말씀 듣고 찬양하고 기도하고 성도들과 교제하는 것이 낙인데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교회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니 어쩌죠”라고, 86세인 이은심 성도는 “그나마 여전도회장님 전화 기다리는 게 유일한 낙”이라며 눈물을 훔친다. 87세 유연근 권사는 “1호선 월계역 근처에서 사는데 생명의 말씀 듣고 싶어 한 주도 빠지지 않고 교회에 가곤 했는데 요즘 집에서 온라인예배를 드리려니 너무 속 상하다. 그나마 나는 스마트폰을 사용해 예배드릴 수 있어 나은 편”이라며 스마트폰이 없어 예배조차 드리지 못하는 회원들을 안타까워했다.

노인 회원들을 섬기는 이연하 회장도 “성전 가까이 살면서도 예배드리러 교회에 가지 못하고 교회 지붕만 바라보니 눈물만 난다. 목사님을 통해 늘 듣던 말세에 관한 설교가 피부로 느껴진다”며 “혼자 하는 신앙생활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새벽 5시에 일어나 단정하게 옷을 갖춰 입고 새벽예배를 드리고 2시간 기도한다. 하루 종일 성경 읽고 회원들 전화 심방하고 저녁에 또 집에서 혼자 2시간 기도하고 나부터 정신을 바짝 차리고 영적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연하 회장은 예물도 종류별로 봉투에 나눠 담아 교구장에게 대신 내달라고 부탁할 만큼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여지를 남기지 않도록 열심히 섬기고 있다.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7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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