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통해 부흥케 하소서

등록날짜 [ 2004-02-18 14:26:43 ]

21세기 교회성장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 ‘부흥’이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한국교회의 정체의 위기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부흥’을 외쳐왔다. 그러나 부흥이란 단순히 사모함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부흥의 역사 속에는 그 때마다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고자 몸부림치며 오직 영혼구령과 복음전도를 위해 자신의 삶을 처절하게 내던졌던 사람들이 있었다. 오늘날에도 변함없이 하나님께서는 한국교회의 개혁을 주도할 영적 리더를 찾고 있다. 그 동안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강력한 영적 개혁을 부르짖으며 윤석전 목사를 중심으로 시작된 실천목회 연구원에서 매년 개최하는 부흥사 수련회가 바로 이러한 비전을 가지고 출발한 모임이다. 지난 11월10일부터 13일까지 3박4일간 올해로 9번째를 맞는 부흥사 수련회가 흰돌산 수양관에서 개최되었다. 강사인 윤석전 목사는 오늘날 부흥사의 현실을 강도 높게 하나님 말씀으로 진단하면서 목회자로서 부흥사의 사명이 무엇인지, 또한 부흥사로서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였다.

부흥사로서의 사명을 회복하라

윤석전 목사는 설교를 통하여 목회자들의 사명감의 상실과 직업화, 세속화를 지적하며 이러한 문제를 큰 사건으로 인식하지도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하며, 이제 목회자들을 다시 초대교회의 제자들과 같이 영혼구령의 사명의 정신으로 바꿀 수 있는 길은 오직 부흥사들의 부흥회를 통한 영적 개혁이라고 호소하였다.

그러나 부흥사들 역시 점점 물질 앞에 눈이 어두워 삯군의 근성으로 변질되어가고 세속화 되어가고 있고 새로운 각성 운동이 심히 희박한 상황에 처해 있으므로 이제는 사욕과 명예와 권모술수로 때 묻지 않고 깨끗하고 구령의 열정과 예수 그리스도의 심정으로 거룩한 사역을 개혁적으로 해나가야 할 예수의 사람이 나와야 할 때라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영적인 능력이 없을 때 부흥회는 하나의 행사로 전락하게 된다고 설교하면서 부흥사들의 오직 성령 운동으로 구령 운동의 삶을 실천해야 할 것을 설교하였다.

특히 민감한 문제인 부흥사 사례에 대해서는 일단 사례비만을 목적으로 하는 부흥회는 목회 양심상 절대 불가한 것이며 사례에 얽매이기 시작하면 부흥회의 그 원래 목적을 상실할 수 있으니 사욕을 버리고 부흥사로서 하나님이 제한 없이 일하실 수 있는 거룩한 영적인 기초를 마련해야 할 것을 강조하였다. 부흥사들은 의미 없는 교만, 목적 없는 허세를 버리고 믿음으로 나는 주의 일 하다가 백번 죽어도 좋다는 각오로 하나님께 자기 목숨을 아낌없이 투자하면서 자신의 육체를 내놓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 할 때 하나님께서 무제한 말씀을 전할 능력과 영력을 그 자원으로 주신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였다.



인본주의 합리주의를 경계하라

윤석전 목사는 성경대로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지 않고 다른 지식과 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인본주의로, 자기 자신이 영성이 없고 능력이 없는 일에 대해 달란트가 다르다고 한계를 정하고 그 속에서 위로 받으려고 하는 것을 합리주의라고 지적하면서 이 두 가지가 목회자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행동을 한마디로 하나님 앞에서 ‘억지’라고 표현하면서 이것이 오늘날 성령의 역사를 제한하고 하나님 말씀을 도전하는 행위임을 경고하였다.

성도 앞에서 무능력을 가장하는 외식과 가식, 자신의 목회 능력이 없고 목회가 왜 안 되는가도 모르면서 목회의 실패를 달란트, 환경, 돈, 사람으로 돌리는 억지를 이제 버리고, 예수께서 말씀하신 성경대로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힘으로, 주님 심정으로 영혼을 사랑하며 성령 안에서 능력이 나타나는 것을 보여주고 항상 문제의 원인을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발견하고 과감하게 뜯어 고쳐 성경으로 돌아가서 믿음 안에서 예수를 일하시게 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일터를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하였다.

양 떼를 위해 목숨을 내 놓으라

윤석전 목사는 부흥사로서 설교의 생명력과 영적 권위를 위해서는 돈, 명예, 육신의 소욕, 세상의 모든 삶의 습관을 버리고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확실하게 뜯어고치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우리가 서야 할 강단은 육체로 볼 때는 죽음을 요구하는 잔인한 자리이며 하나님께서 제한 없이 육체를 사용할지라도 이를 기쁨으로 감당할 수 있어야 하며 목숨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내놓아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자들과 같이 분명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설교했다.

부흥사는 무슨 일이든지 주어진 일을 내 정욕의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하나님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공심을 가질 때 자신의 사적인 얽매임에서 초월하여 성령 안에서 영적인 영혼 구령 운동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항상 자신을 가로막는 ‘나’라는 한계 앞에 좌절하지 말고 무릎 꿇고 기도하여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그 한계를 파괴시키고 제한 없이 성장해야 함을 호소하였다.

부흥사는 무엇보다 복음 전파에 미친 사람, 자신 속에서 폭발하는 구령의 열정을 사용하려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죽여서라도 인간을 살리겠다고 결행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운반하는 수레, 하나님께서 역사하고 싶으신 사역을 운반하는 신실한 일꾼으로 자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바울처럼 영혼 구령에 그 일에 미치도록 하나님께서 나를 제한 없이 들어 쓰시기를 사모하고 열망해야 한다고 호소하였다. 영혼 구령을 위해 하나님은 아들을 내어놓으셨고, 아들 예수도 자기 목숨을 쏟아내놓으셨고, 제자들도 초대교회의 사도들도 목숨을 쏟아놓았듯이 하나님의 역사인 영혼구령을 가장 큰 일로 알고 부흥사들이 주의 일에 생명 바쳐 주님의 사역 앞에 자기를 내어던져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새로운 부흥의 주역의 산실

3박4일간의 수련회를 통하여 참석한 목회자들은 현재 부흥사들에게 나타나는 타락의 실상이 곧 자신들에게 닥치게 될 경고라는 점에서 큰 충격을 받았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자기 자신들이 하나님께서 쓰시기에 합당한 사람으로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절대적 위기감 속에 시간시간마다 뜨거운 각오의 기도가 끊이지 않았다. 지금까지 자신은 할 수 없다는 한계 속에서의 좌절감이 얼마나 많이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하고 하나님 앞에 억지를 부리고 있었는지를 발견하면서 이제는 하나님의 제한 없는 절대 전지하심과 전능하신 능력으로 하겠다고 하는 다짐 속에 하나님의 뜻대로 목회에 전념해보겠다는 비장한 결단의 각오를 갖는 시간이 되었다. 부족하지만 하나님께 쓰임 받기를 원하는 간절한 사모함으로 부흥사로서 제한 없이 주어진 하나님의 양 떼를 위하여 목숨 걸고 사랑하겠다는 사명감의 절정으로 자신들을 변화시켜 하나님께서 제한없는 능력으로 시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였다.

위 글은 교회신문 <5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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