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구주 예수를 찬양] 찬양에 더해 전도까지··· 주님 은혜 어찌 다 갚으리
박복순(헬몬찬양대)

등록날짜 [ 2019-01-10 01:09:04 ]



뇌출혈 후유증 왼쪽 반마비 겪고 있지만
찬양대 활동하면서 치유의 은혜 만나고
성령 충만해지자 노방전도도 따라나서


12년 전,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왼쪽 반마비가 왔다. 왼손은 항상 손가락이 말려 있어서 오른손으로 일일이 펴줘야 했다. 다리는 절뚝거렸다. 중풍이 들어 희망을 잃고 의미 없이 살던 중, 6년 전 경기도 안산에서 서울 구로구 궁동으로 이사하면서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했다.


하루는 구역예배를 드리는데 구역장이 헬몬찬양대에서 함께 하나님께 영광 돌리면 좋겠다고 했다. 걸음도 제대로 못 걷고 손 하나 제대로 펴지 못하고 어눌한 나 같은 자에게 찬양대석에 서서 찬양을 하라니! 엄두도 못 낼 일이었다. 교회 직분자의 말엔 꼭 순종하리라 마음먹었기에 권면에 응했지만 순종하면서도 내심 근심에 쌓였다.


‘내가 과연 제대로 찬양할 수 있을까?’


한 달간 연습을 무사히 마치고 드디어 헬몬찬양대원으로서 첫 찬양을 올려 드리는 날이었다. 그 날따라 심하게 체했는지 위가 너무 아파서 꼼짝달싹할 수 없었다. 찬양은커녕 예배나 제대로 드릴 수 있을까 염려했지만, 하나님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한 후, 통증을 참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며 교회로 향했다. 헬몬찬양대 연습실에 들어서니, 최종 연습은 이미 마친 상태였다. 나를 발견한 구역장은 아파서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는 내게 대원복을 갈아입혀 주었다.


구역장의 도움을 받아 겨우 찬양대석에 섰다. 그리고 찬양받으실 하나님만 의지하고 찬양했다. 그런데 찬양을 마치고 자리에 앉는 순간 몸이 날아갈 듯 가뿐했다. 답답했던 체증도 더는 느껴지지 않았다. ‘방금까지 아프던 증상이 어디 갔지?’ 하나님께서 찬양에 응답해 주신 것이다. 할렐루야! 첫 찬양부터 결단했다. ‘나 사는 동안 평생 주를 찬양하리라.’


한 달 전에도 치유의 주님을 뜨겁게 만났다. 찬양을 부른 후, 찬양대석에 앉아 예배를 드리려 하는데 갑자기 속이 메스껍고 어지러웠다. 담임목사님의 설교는 시작됐는데 이대로 가다간 예배를 도저히 못 드릴 것 같았다. 그날따라 담임목사님께서 설교 도중 “예수 이름으로 악한 영은 떠나가라!”는 기도를 강하게 하셨다. 평소엔 말씀을 다 마치신 후에 기도해 주시는데 그날은 특별한 경우였다. 예수 이름으로 악한 영을 쫓아주시는 순간, 눈앞이 환해지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내 사정을 아시고 말씀 중간에 기도해주신 것 같아 정말 감사했고, 내 구주 예수만 찬양하리라 다시 한번 각오했다.


성령 충만해지자 전도에도 따라나섰다. 일주일에 네 번 화·수·목·토요일에 노방 전도를 했다. 벌써 6년째다. 찬양대 활동과 전도를 병행하며 오직 주님만 바라보며 하루하루 지낸다.


평소 반 마비 탓에 절뚝거리며 걷던 내가 찬양대석에만 서면 건강한 사람처럼 허리를 꼿꼿이 펴고 하나님을 찬양해 정말 감사하고 기쁘다. 어눌한 말투도 점점 또렷해져 찬양하는 데 지장이 전혀 없다. 이처럼 건강을 차츰차츰 회복하게 하시고 찬양에 더해 전도까지 하게 하신 주님 은혜, 어찌 다 갚으랴!


나 같은 죄인이 무엇이라고 연세중앙교회로 인도하시고 찬양대원으로 써 주시는가. 그저 감사뿐이다. 1년을 살든, 한 달을 살든, 단 하루를 살든, 복음을 전하며 내 구주 예수를 찬양하리라 다짐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박복순(헬몬찬양대)


위 글은 교회신문 <60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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