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구주 예수를 찬양] 찬양의 복
윤승원 그룹장(글로리아찬양대 베이스)

등록날짜 [ 2025-07-07 18:10:34 ]

찬양대석에서 주님을 겨냥하여

온전히 예배드리고 은혜받으니

주님과 사이를 회복하여 감격

연세가족들도 찬양대 자원하여

찬양 충성의 복 마음껏 누리길


두 해 전 가을의 문턱, 무더위가 물러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며 새로운 계절을 기대하는 시기였다. 주일 저녁예배를 드리기 전이었는데, 글로리아찬양대 대원들이 신입 대원을 모집할 초청행사를 알리느라 열심이었다. 4부예배를 드리러 입장하는 연세가족들에게 밝은 미소와 함께 홍보 전단을 나눠 주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찬양대원이 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 당시 우두커니 앉아 있던 내게 한 선배 대원이 다가와 전단을 건네면서 “찬양대에 자원할 것”을 당부해 주었다. 마침 특별히 충성하는 게 없던 시기여서 주께서 찬양대원으로 초청해 주신 게 반갑기도 했고, 찬양대에 자원하여 충성하는 내 모습도 상상해 보며 자못 설레었다.


그날 아내에게 “글로리아찬양대에서 신입대원을 모집하는데, 초청행사에 다녀오려고 해요”라고 말을 건네니 아내 역시 무척 감격스러워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코로나19 사태 탓에 가정을 성전 삼아 예배드리다가 다시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는 것을 당신이 어려워하기에 애를 끓였다”라며 “남편이 예배드리기를 사모하면서 기쁘게 충성할 수 있는 자리를 허락해 달라고 계속 기도했더니 주님이 응답하신 것”이라고 말해 주어 큰 감동을 받았다. 내 영적생활을 위해 찬양대에 자원해 충성하고 예배도 승리하도록 아내가 적극 응원해 주어 무척 고마웠다.


그날 신입 대원 초청행사인 ‘찬양의 밤’에 참석하니, 기존 찬양대원들이 주님을 깊이 사랑하여 찬양하고, 구원해 주신 주를 위해 활기차게 충성하고 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예배드리고 은혜받기만 하던 내 모습을 발견했고, 은혜 주신 주님께 충성하지 못한 내 믿음의 현주소도 깨달아 반성했다. 앞으로 주님이 주신 귀한 목소리를 주께 영광 올려 드리는 데 사용하기로 마음먹었고, 글로리아찬양대 베이스 파트에서 찬양 충성을 시작했다.


첫 찬양 드리며 ‘예배 회복’ 경험

글로리아찬양대에서 첫 찬양을 올려 드린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찬양대 자원 후 얼마간은 주일 아침 연습에만 참여하기로 마음먹고 아침 일찍 연습 장소로 향했다. 찬양대 충성은 처음이기에 서툰 상태로 찬양대석에 올라갔다가 누를 끼치거나 불협화음을 만들 것 같았기 때문이다.


<사진설명> 글로리아찬양대원들이 주일 2부예배에서 구원해 주신 주님을 겨냥해 진실하게 감사 찬양하고 있다. 맨 뒷줄 가운데가 윤승원 그룹장.



그런데 마침 그날 찬양곡이 ‘주의 기도’(말로테 곡)였다. 우리 교회에서 예배를 마칠 때마다 찬양하던 익숙한 곡이었고, 이전 해 성탄감사찬양 때 ‘연세가족 찬양대원’으로서 베이스 파트를 익혀 두었기에 주일 아침 연습 때도 막힘없이 마음껏 찬양할 수 있어 좋았다.


그런데 찬양하던 중 아침 연습에 오게 된 것이 주님의 인도라는 것을 깨달았다. 또 주님이 무언가 세밀하게 감동하시는 듯하여 찬양대 직분자와 상의한 후 그 주일부터 찬양대석에서 찬양하기로 했다. 찬양대원으로서 첫 찬양을 올려 드린 것도 감사했지만, 오랜만에 주일 2부예배를 대성전에서 온전히 드리며 은혜받아 감격스러웠다. 하나님 앞에 예배드린다는 신령한 긴장감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첫 찬양을 올려 드린 날, 찬양대원들이 왜 그렇게 예배마다 큰 은혜를 받는지 깨달았다. 아침 일찍부터 교회에 와서 기도하고 찬양하며 예배드리기를 사모하고, 또 구별된 단복을 입고 구별된 자리에서 찬양으로 충성하는 대원들에게 주님이 생명의 말씀에 은혜받도록 큰 복을 주시는 것을 몸소 경험했다.


특히 그날은 개인적으로 신앙을 회복하는 귀한 기점이었다. 코로나19 사태 탓에 오랜 기간 가정에서 예배드렸고, 감염 규제가 완화된 후에도 자녀 돌봄을 핑계 삼아 예배 시간에 생각과 마음을 주님께 집중하지 못한 잘못을 깨달아 진실하게 회개한 것이다. 나의 예배 태도가 주님 앞에 얼마나 버릇없고 나태했는지를 찬양대 충성을 하면서 깨달았다. 찬양대석에서 첫 예배를 드리며 바른 자세로 주님께만 집중하여 예배드리니 내 진실함을 보신 주께서 신령한 은혜를 듬뿍듬뿍 부어 주셨다. 할렐루야!


구원의 주님께 최고의 감사 찬양을

지난해부터 회사를 그만두고 개인 사업을 시작했다. 아직 사업체가 크지 않아 혼자 일하고 있기 때문에, 근무 시간에도 틈틈이 찬양대 찬양을 반복해 들으면서 연습하고 있다. 일하다가도 주님을 찬양하고 구원받은 감사를 고백하는 그 시간이 무척 귀하고 은혜롭다. 보통 하루 절반을 일하는 데 쓰느라 생각과 마음이 고단하지만, 찬양 덕분에 주님과 소통하고 주님의 사랑을 더 알아 가고 있어서 감사하다. 내 삶과 일상이 주님께 올려 드리는 예배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주님께 올려 드리는 모든 찬양이 특별하지만 특히 ‘그가(우효원 곡)’ 곡을 즐겨 찬앙한다. “내가 평안할 수 있는 건 그가 고통 말미암이요/ 내가 웃을 수 있는 건 그의 눈물 때문이요”라는 가사를 올려 드릴 때면 나를 위해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주신 사랑에 대한 감사가 가슴 깊이 북받쳐 오른다.


처음에는 찬양대 파트 음을 익히느라 막연히 따라 부르던 찬양도, 계속 듣고 부르다 보면 어느새 나의 신앙 고백이 된다. 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신앙 고백을 올려 드리며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참혹한 지옥에서 구원해 주시고, 신앙생활 할 복된 환경을 마련해 주시고,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인도해 주신 분은 오직 주님이시다. 주님께 언제나 최고의 찬양을 올려 드리고 싶다.


매 주일 찬양을 올려 드릴 생각에 기쁨으로 한 주를 시작한다. 오늘도 찬양할 것을 명령하신 주님 말씀에 순종해 기쁨으로 찬양하고, 함께 예배드리는 연세가족들 또한 찬양대 찬양을 통해 최고의 은혜를 누리기를 바란다. 많은 연세가족이 찬양대에 자원하여 찬양하는 기쁨도 함께 누렸으면 좋겠다.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정리 박채원 기자



윤승원 그룹장(글로리아찬양대 베이스)

위 글은 교회신문 <90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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