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여인들] 창조적인 사고자 수넴 여인
선지자 엘리사 잘 섬겨 아들 얻고 기근도 면해

등록날짜 [ 2011-08-16 13:20:03 ]

수넴이란 지역은 이스라엘 북부에 있다. 예수께서 과부의 아들을 살리신 나인 성(城) 근처다. 성경은 수넴 여인을 위대한 여인으로 등장시키지만 이름조차 언급하지 않는다. 다만 그녀가 살고 있던 도시 이름을 따서 수넴 여인이라고 불렀다. 그녀는 아주 부유하고, 나이 많은 사람과 결혼했으며, 자녀가 없는 여인이었다.

수넴 여인은 자기 자신보다 타인을 우선시했다. 항상 자기 주위를 주의 깊게 살피던 그녀는 자기 집 앞을 매일 지나다니는 사람 중 아주 각별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참으로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에, 그녀는 친절하게 그를 초대하고 음식을 대접했다. 그는 엘리사 선지자였다.

그녀는 여호와 하나님의 선지자를 섬기는 것이 즐거웠다. 엘리사의 숙소와 음식을 마련하는 수고를 한 결과, 하나님께서는 그녀에게 그 이상의 보상을 해 주셨다.

하나님은 자식이 없던 그녀에게 사내아이를 낳게 하셨다. 엘리사가 그녀에게 약속한 대로 일 년 후에 그녀는 아들을 낳았다. 그런데 어린 소년이 서너 살 되던 어느 날, 아버지를 따라 밭으로 나갔다가 두통을 호소한다. 아이는 몇 시간을 채 넘기지 못하고 급사하고 말았다.

수넴 여인은 선지자가 기도하고 묵상하던 방 침상 위에 죽은 아이를 눕혔다. 그리고 자기를 도울 사람은, 하나님께 도구로 사용되어 아이를 갖게 기도해준 엘리사뿐이라고 느꼈다. 그녀는 엘리사의 사역에 자신이 충성스럽게 수종들었기에, 갈멜 산에 있는 선지자가 자신과 함께 그녀의 집으로 와 주기를 기대하며 간구했다.

엘리사 선지자가 그녀의 집에 도착했을 때, 엘리야가 전에 했던 것과 동일하게 조그마한 시체 위에 자기 몸을 굽혔고 그를 죽음에서 일으켰다(왕하4:34~35).

수넴 여인에게 내린 축복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수년 뒤 나라에 기근이 닥쳤을 때, 그녀는 선지자가 예고한 대로 가족과 함께 멀리 이사하여 기근을 면했다. 7년 후에야 그녀는 자기 나라로 돌아왔다. 그녀가 없는 동안 그녀는 자기 집과 밭을 잃어버렸다. 그녀는 왕에게 그것들을 돌려달라고 요청했다. 왕은 그렇게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 소출까지도 모두 주었다(왕하8:1~6).

이처럼 각자 가지고 있는 은사가 무엇인지 깨닫고, 잠재력을 모두 사용하느냐 하는 것은 하나님께 받는 복과 긴밀한 관련이 있다. ‘자기가 가진 것으로 어떻게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가’를 묻고 기도하는 사람은 천국에서 직접 오는 지혜를 공급받는다. 그러한 지혜는 감정적이거나 일시적인 생각이 아니라, 각자의 잠재력 속에 있는 실제적이고 유용한 하나님의 생각이다. 하나님의 성령께서 창조성을 부어 주신다.

위 글은 교회신문 <25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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