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서 온 편지] 연세중앙교회 현역 군인들 나라 사랑·주님 사랑에 ‘마음 든든’

등록날짜 [ 2018-06-07 15:14:17 ]

호국보훈의 달 6월, 순국선열과 국가유공자를 기억하는 동시에 젊음을 바쳐 나라를 지키는 국군 장병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달이다. 그 어느 때인들 나라를 위해 기도하지 않을까마는 6월은 다시 한번 나라 사랑의 마음을 다지며 숙연한 마음으로 기도하게 된다.

중요한 기로에 놓인 한반도의 급격한 정세에도 우리 국군 장병들은 오늘도 불철주야 묵묵히 군 복무에 임하며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또 자기 자신의 영혼 수호를 위해서도 기도하며 부대 내에서 전도 사명을 다하고 있다. 교회 신문 「영혼의 때를 위하여」는 연세중앙교회 청년회 소속 현역 군인들이 나라 사랑 주님 사랑의 모습을 전한 편지를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오정현 기자


<사진설명> 연세중앙교회는 매 주일 4부예배 전이나 후에 청년회 소속 군인의 전역·휴가 신고를 받고 나라를 지키는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따뜻하게 맞이한다. 부대에서 신앙생활도 잘하고 휴가에 맞춰 성회에 참석하는 등 신실한 군 청년들의 모습을 담아 보았다.


GOP 철책 벗 삼아 절대적 기도생활

소진영 중위(풍성한청년회 전도5부)

백골! 강원도 철원 3사단 GOP에서 담임목사님과 성도들께 인사드립니다.

전역을 한 달 앞두고 4년간의 군생활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부대를 떠난다 생각하니 북한과 마주한 최전방 철책을 벗 삼아 지낸 날들이 생생히 떠오르고, 군에서도 신앙을 지켜 주신 주님 은혜에 더욱더 감사하게 됩니다.

이름도 무시무시한 3사단 ‘백골부대’로 가게 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이미 나의 앞길을 다 아시는 주님께서는 ‘주님 뜻대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부대로 보내주세요’라고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최전방 철원 GOP로 가라는 명령을 받자 ‘하나님의 뜻이 있겠지’ 싶었고, 자대에 도착하자마자 깨달았습니다. ‘2년 동안 기도하게 하려고 나를 이곳에 보내셨구나.’ 담임목사님이 군대에서 핍박받은 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군대 내에는 신앙생활을 보이지 않게 핍박하기에 이를 이기고 내 영혼 지키려면 기도가 절실하기에 틈날 때마다 주님께 부르짖었습니다.

3사단은 24시간 쉬지 않고 경계 작전에 투입되는 부대답게 매일 8시간씩 꼬박 근무를 서야 합니다. 근무 시간과 주일예배가 겹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다행히 하나님 은혜로 대대장께서 ‘조기 교대’를 허락해 주시면서 자유롭게 예배드리러 갈 수 있게 됐습니다. 예배 반주 충성을 하라고 특급명령까지 내려 주셔서 동료에게 불만을 사지 않고 예배를 온전히 드리고 돌아옵니다. 충성할 기회 주신 주님께 감사해서 대대교회 찬양팀(마하나임)과 중창단(하늘소리)에서 지난 2년간 반주로 진실하게 충성했습니다.

장교로 복무한 덕분에 일반 병사들보다는 신앙생활 하는 환경이 좋지만, 기도하고 싶을 때 맘껏 부르짖어 기도하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새삼 연세중앙교회에서 매일 기도할 수 있고 말씀대로 살려는 신령한 분위기 속에서 신앙생활 할 수 있었던 것이 감사했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는자는 여호와시니라”라는 잠언 16장 9절 말씀처럼 군생활 동안 ‘기도’라는 영적 습관을 몸에 배게 하시고 ‘감사’를 깨닫게 하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모든 것은 주님이 하셨습니다. 저를 사용해 주신 주님께 모든 영광 올려 드립니다.



휴가·전역 병사들에게 우리 교회 소개해
나예찬 중사(새가족청년회 은혜우리)


충성! 지난해 10월 연세중앙교회 새가족이 됐습니다.

강원도 인제 3군단에서 복무하던 중 지난해 10월, 이유 없이 정신을 잃었습니다. 불과 몇 초 동안 지난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데 ‘이렇게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수년째 주님을 멀리했기에 그 순간 ‘지옥 가겠구나’ 싶어 두려웠습니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자 가장 먼저 떠오른 얼굴이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에 같이 가자”고 설득하던 이슬기 대위님이었습니다. 곧바로 연세중앙교회 총력전도주일에 가서 등록했습니다. 윤석전 담임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는데 그동안 육체의 소욕을 좇다 거지꼴 된 내 영혼을 발견했고, 주님 앞에 죄인된 모습이 부끄러워 눈물로 회개했습니다.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한 지 반 년 만에 신앙을 회복했습니다. 요즘은 어릴 때 ‘하나님 일을 하고 싶어요’라고 기도한 대로 되는 것을 느낍니다. ‘방공작전통제관’이란 보직 특성상 24시간 사무실에서 상황 근무를 서야 해서 틈을 내어 병사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대에서는 복음 전파에 제한을 받지만 주님 주시는 영혼 구원 감동에 순종하고 있습니다. 병사들이 전역하거나 휴가를 받으면 우리 교회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되돌아보면 군생활 7년간 주님께서 저를 ‘전도의 도구’로 만들어 가셨습니다. 입대 전에는 소심하고 부정적 성격이 강했지만, 단체생활을 하다 보니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군사 작전과 관련해 많은 사람 앞에서 브리핑을 하면서 언변도 늘었습니다. 복음 전도자로 착착 만드셨던 것입니다.

군대와 신앙생활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부대 결의문이 ‘항상 준비하라’입니다. 언제 어떻게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철저히 준비해 망설임 없이 전투에 임하라는 뜻입니다. 담임목사님의 “항상 영혼의 때를 위한 준비하라”는 설교 말씀처럼 언제 어떻게 육신의 때가 끝나더라도 영적 전쟁에 기필코 승리해 지옥 가지 말라는 하나님 사랑의 말씀을 깨닫습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신 것처럼 군인으로서 조국을 사랑하고 믿음의 사람으로서 주를 위해 싸우는 그리스도의 군사가 되리라 마음먹습니다. 하나님께서 대한민국 군대의 복음화를 위해 사용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그동안 새벽마다 눈물로 기도하신 어머니와 아버지, 저를 이 교회로 인도한 대위님과 저를 위해 늘 기도해 주고 신앙생활을 관리해 주시는 연세중앙교회 새가족청년회 직분자들, 생명의 말씀을 전해 주시는 윤석전 담임목사님, 그리고 이 모든 은혜를 주신 우리 하늘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으니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주님께 올려 드립니다.



 

위 글은 교회신문 <57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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