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정기도 응답 은혜나눔] 평생 기도 응답으로 살리라

등록날짜 [ 2021-07-24 11:56:46 ]

기도하게 하신 분도, 응답하신 분도 주님


| 한아영(11교구)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집을 성전 삼아 예배드리다 보니, 지난날 교회에서 마음껏 은혜받고 찬양하던 때가 얼마나 소중했는지를 깨닫는다. 하나님께 진실하게 예배드리려고 마음을 다잡아 보는데도 집에서 예배드리고 집중하기란 쉽지 않았다. 지난해 말 둘째 아이를 출산하면서 몸과 마음까지 축축 처지고…. 은혜받기를 사모하던 마음도 예전 같지 않아 마음이 무거웠다.


둘째가 백일이 지날 무렵부터 마음을 다잡았다. ‘영적생활을 더는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주님의 애타는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다. 마침 ‘전 성도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가 큰 선물처럼 다가왔고, 작정기도회를 기회 삼아 주님과 사이를 회복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동안 영적생활을 승리할 만큼 넉넉히 기도하지 못한 탓에 마귀가 가져다주던 여러 가지 문제도 해결받고 싶었다.


시아버님 예배 소식 듣고 기뻐

가장 최우선으로 작정기도 시간마다 시댁과 친정을 위해 진실하게 기도했다. 남편과 시어머니는 10여 년 전부터 예수님을 내 구주로 믿고 신앙생활 하고 있었지만 시아버님은 아니셨다. 남편과 어머님이 교회 가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시고 때때로 역정도 내셨다고 들었다.


그동안 시어머님이 오랜 시간 기도한 응답으로 아버님의 마음 문이 많이 열리시기는 했다. 아내와 아들이 변함없이 신앙생활 하는 모습을 보면서 예수님이 계시다는 것을 인정하고 성경 말씀도 읽으시는 듯했다. 그러나 하나님께 예배드리거나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신 경험은 없으셨기에 시아버님이 예수 믿고 천국 소망 가지시기를 진실하게 기도했다.


기도 제목은 크게 두 가지. 첫째는 아버님이 인격적으로 예수님을 뜨겁게 경험하고 영혼의 때를 보장받을 신부의 믿음을 갖도록, 둘째는 아버님께서 일 때문에 강원도에서 혼자 계시는데 그곳에서 성도들을 천국까지 인도할 목자를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하루, 이틀 그리고 50일간 아버님의 영혼 구원을 위한 기도를 하나님께 올려 드렸다. 그리고 작정기도를 은혜롭게 마친 후 얼마 안 있어 어머님께 기쁜 소식을 전해 들었다. 아버님이 주일마다 어머님이 출석하시는 교회의 실시간 예배를 유튜브로 보면서 함께 예배드리신다는 것이었다. 또 예물도 작정해 어머님을 통해 하나님께 올려 드리신다고 하셨다. 아버님께서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고 주님을 인격적으로 우대해 드린다는 연락을 받고 얼마나 가슴 벅차던지….


긴 세월 어머님의 기도와 이번 내 작정기도를 들으신 주님이 응답하신 것이었다.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유튜브로 예배를 드리시지만 얼른 상황이 좋아져서 아버님이 교회에 가셔서 찬양하고 예배드리시기를 기도하고 있다.


친정엄마도 중보기도 해 회복

나에게 믿음의 선배는 친정엄마였다. 지금껏 한 번도 엄마의 기도 소리가 쉬는 모습을 본 적이 없을 만큼 항상 예수 안에, 은혜 안에 사셨다. 9남매 중 막내인 엄마는 8남매를 모두 전도할 만큼 믿음이 좋으셨다. 나와 남편이 영적인 갈급함을 채우지 못한 채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보시고 “영적으로 사는 교회를 찾으라”며 조언해 주신 분도 엄마였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을 하던 어머니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셨다. 이런저런 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신앙도 건강도 연약해지셨다. 엄마의 약한 모습은 처음이라 마음이 많이 아팠다. 작정기도회 기간 친정엄마의 회복을 바라며 간절히 기도했다. 그러자 엄마도 함께 100일간 특별새벽기도를 하면서 기도생활을 회복하셨고 지금은 건강도 많이 되찾으셨다. 다시 주님 은혜 안에 사신다. 할렐루야.


작정기도 하기로 마음먹자 마귀역사가 있었다. 전부터 집 천장에서 물이 조금씩 샜는데 작정기도를 시작하는 주일 새벽, 누수 때문에 거실 천장이 내려앉은 것이다. 당장 오전에 주일예배를 드려야 하고 작정기도도 해야 하는데 예배드리고 기도할 상황이 아니었다. 어린 딸아이와 백일 지난 둘째도 돌봐야 하므로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다.


감사하게도 담당교구장님이 마음 써 주셔서 집을 수리하는 동안 작정기도 할 수 있는 환경을 허락받았다. 정말 하나님의 은혜였다. 기도할 마음을 주신 것도, 기도할 환경을 주신 것도, 기도에 응답하신 것도 주님이시니 나는 한 것이 없다. 주님께 모든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하나님 응답으로 가정에 은혜 넘쳐


| 염하늘(75여전도회)


“하나님, 저를 복음 전하는 수레로 써 주세요. 주님 만나기를 원하는 이들, 영적으로 갈급한 이들을 만나 전도하게 도와주세요.”


작정기도회 시작에 앞서 ‘전도’에 대한 감동을 받아 영혼 구원을 위해 진실하게 기도했다. 예전에 전도했던 사람들도 머릿속에 떠오르면서 코로나19 기간이지만 전도하기를 사모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전도할 사람을 바로 만나게 하셨다. 둘째 아들과 같은 어린이집을 다니던 자모였는데, 평소 인사만 하고 지내다 길거리에서 그를 수차례 마주친 것이었다. 만날 때마다 주님께서 ‘전도하라’는 감동을 주셔서 나도 모르게 “교회 다니세요?”라는 말이 불쑥 입에서 튀어나왔다. 길거리에서 전도받으면 사람들 반응이 보통 떨떠름한 편이다. 그런데 이분은 오히려 밝게 웃는 것이 아닌가. 알고 보니 모태신앙에다 오류동으로 이사하면서 출석할 교회를 찾고 있던 상황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후 아이들과 우리 교회에 나오기로 약속해서 요즘도 안부를 물으면서 기도하고 있다.


‘교회를 찾고 있는 자매를 만나다니….’ 하나님의 감동에 순종하니까 주님께 전도로 쓰임받을 수 있었다. 어린이집의 또 다른 아이 엄마들과도 계속 연락하면서 전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 이것저것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도 가져다주면서 복음 전하려고 애쓴다.


남편과 함께 작정기도를 하니 가정에도 은혜가 넘친다. 특히 로고스박스의 재발견! 우리 교회의 지난 절기행사며 성회 말씀이며 그동안 연세가족들이 어떻게 전도해 왔는지를 YBS뉴스를 통해 보면서 큰 은혜를 받았다. 오늘날 연세중앙교회가 세워지기까지 성도들의 기도와 충성 그리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생생하게 깨달았다. 요즘 남편은 “하계성회도 같이 참가해 은혜받자”며 사모함이 넘친다. 주님이 응답하신 일이다.


응답 기록한 메모 보면서 감격

평소 주님께 기도 응답을 받을 때마다 메모해 둔다. 지난해 작정기도 기간 기록해 놓은 메모를 다시 보게 됐는데 응답 목록을 눈으로 훑으면서 감사의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응답받은 은혜를 잊어버리지 않고 감사와 영광을 다시 하나님께 올려 드릴 수 있다니…. 다시 읽어 봐도 우리 주님의 은혜가 너무나 감격스럽다. 하나씩 간증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고자 한다.


-지난해 3월 2일. 셋째를 낳고 몸이 너무나 힘들었지만 여전도회원들이 중보기도 해 주고 나도 집을 성전 삼아 기도하면서 건강을 빠르게 회복했다. 건강 주신 주님 은혜가 어찌나 감사한지…. 보통 백일 전까지 아기들 밤낮이 바뀌어 엄마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데 메모를 보니 딸아이가 60일 만에 밤잠을 솔솔 자게 됐다. 주님의 응답이다.


-어려서부터 손에 습진이 심해 여름마다 가려움증으로 괴로웠다. 아기를 낳고 면역력도 떨어지다 보니 손목까지 습진이 퍼져 괴로움을 견딜 수 없었다. 그러나 작정기도회를 마치고 나자 가려움증이 싹 사라졌다. 왼쪽 검지도 이유 없이 아팠는데 회개 기도하면서 나았다.


-아이들이 커 가면서 활동량이 많아지다 보니 층간소음으로 아랫집 분들에게 무척 송구했다. 신앙생활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성전 가까이’의 ‘1층 집’을 얻도록 계속 기도했다. 그런 조건의 집을 찾기란 정말 하늘의 별 따기라 애들을 재워 놓고 밤마다 방에서 철야기도를 하곤 했다. 하루는 눈물과 함께 하나님이 응답하신다는 감동이 들면서 마음이 평안했다. 


지난해 작정기도를 마치고도 기도는 계속 이어졌고, 결국 연말 즈음 성전 근처의 넓고 깨끗한 집을 발견했다. 다자녀 혜택으로 LH에서 전세보증금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올해 초 이사해 교구목사님과 이사예배, 셋째 돌예배도 은혜롭게 드렸다. 좋은 집을 주셨으니 주님께 더 충성하리라.


-5세, 3세 두 아이가 국공립 어린이집에 들어가기를 원했다. 대기 인원이 많아 맞벌이 부부가 아니라면 거의 가망성이 없었다. 그런데 지난해 작정기도 25일 즈음 어린이집에서 연락이 왔다. 대기에 있던 아이들이 사정상 신청을 포기했다며 우리 아이까지 차례가 돌아온 것이다.


둘째 아들이 9월 18일 아스팔트에 넘어져 눈 주위가 벌에 쏘인 것처럼 부었다. 처음에는 괜찮은 줄 알았으나 눈이 더 퉁퉁 부어 마음이 안타까웠다. 주일 저녁예배 때 손 얹고 기도하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부기가 쑥 빠지고 나았다.


주님의 은혜라. 주의 은혜라. 여태까지의 인생길, 주님이 응답하시고 인도하시니 평안하다. 어찌 걱정이 없고 문제가 없었으랴. 그러나 그때마다 주님이 기도하게 하시고 응답하시니 주 안에 평안하다. 주님께 모든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도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0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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