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정기도회 은혜 나눔] ‘가족 구원’의 문을 연 기도 응답

등록날짜 [ 2023-05-11 21:08:47 ]

연세중앙교회는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회’를 시작하면서 교회 홈페이지에 ‘기도 제목과 은혜 나눔’을 공유할 코너(http://pray.yonsei.or.kr/)를 마련했다. 작정기도회에 돌입한 연세가족들이 믿음으로 더 부르짖어 기도하도록 응원하고자 작정기도회 은혜 나눔을 전한다.


반드시 응답받는 믿음의 기도

- 탁정화(76여전도회)


마음에 불이 일어날 듯 답답하다가도 안타깝고, 불쌍하고…. 그저 주일에 예배 한 번 참석하는 것이 신앙생활의 전부인 친정엄마를 위해 기도할 때마다 눈물이 왈칵 쏟아지곤 했다. 어머니 나름의 믿음을 내 잣대로 판단하는 것도 조심스러운 일이지만 주일에 습관적으로, 의무적으로 교회만 오가는 ‘선데이 크리스천’ 어머니의 영혼의 때가 무척 염려스러웠다.


그래서 시흥에 살고 계신 어머니가 우리 교회에 와서 생명의 말씀을 듣고 영적생활도 시작하기를 바라며 여러 차례 권면했건만, 어머니는 우리 교회가 너무 멀다며 오기를 누차 거절하시는 통에 내 속만 새카맣게 타들어갔다. 그토록 간곡히 당부드렸으면 한 번 정도는 우리 교회에 오실 법도 한데, 엄마의 단단한 틀은 절대 깨지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이제 세월도 많이 흘러 노년에 접어든 친정엄마. 그리고 교회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80대 외할머니까지…. 가족 구원의 응답은 내게 시급한 기도 제목이었다.


엄마와 외할머니가 예배에 오시다니!

그런데 4년 가까이 이어진 코로나19 사태 기간에 집 앞에 있는 교회에 가시지 못하게 되자, 친정엄마는 유튜브로 우리 교회 예배 실황을 보며 담임목사님이 전하는 설교 말씀을 듣고 그동안 은혜도 많이 받으신 듯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내 기도도 더 불이 붙었다. 연세가족을 위해 날마다 진실하게 기도하는 주의 사자 담임목사님, 주님 심정으로 목회하는 그 목자의 영적 깊이 있는 생명의 말씀을 들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친정엄마와 외할머니를 위해 애타게, 애타게 기도를 올려 드렸다.


지난달 부활주일부터 5월 28일(주일) 성령강림주일까지 이어지는 ‘40일 그리고 10일 작정기도’를 맞아 언제 어떻게 육신의 때를 마칠지 모르는 외할머니와 친정엄마의 마음 문이 열리도록 주님 앞에 간절히 기도했다. 특별히 지난 4월 23일 총력전도주일을 앞두고 친정엄마가 우리 교회에 꼭 오셔서 원색적인 복음을 듣고 함께 믿음생활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사실 교회에 와 보시도록 여러 차례 권면하고 거절도 수차례 받은 터라, 큰 기대는 없었지만 초청잔치를 며칠 앞두고 친정엄마께 한 번 더 간곡히 부탁해 봤다. “엄마, 이번 예수사랑큰잔치에 엄마를 초대하고 싶은데 한 번만 참석해 보세요!”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그동안 시흥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려 하지 않던 엄마가 흔쾌히 우리 교회에 오시겠다는 것이 아닌가. 정말 우리 엄마가 맞나 싶을 만큼 승낙을 받아 놓고도 믿어지지 않았다. 여기에 더해 친정엄마가 외할머니께도 같이 가자고 권면해 그동안 예수 믿는 일을 달가워하지 않고 비판만 하던 할머니도 교회에 오시겠다고 했다. ‘오! 주님 감사합니다!’ 목석처럼 미동도 않던 분들이 예배드리러 오시겠다고 하니 뛸 듯이 기뻤다.


지지난 주일, 수많은 지역주민이 우리 교회를 찾던 날, 친정엄마와 외할머니도 오랜 세월 고수한 고집을 깨고 우리 교회에 오셨다. 담당 여전도회장(정윤하 집사)이 친정엄마 옆에 앉아 사근사근하게 섬겨 드려 설교 말씀도 집중해 들을 수 있었고 엄마와 외할머니는 큰 은혜를 경험하셨다. 예배를 마친 후 친정엄마는 “목사님께서 이해가 잘되게 말씀을 잘 전하신다”라며 “다음에 또 예배드리러 오겠다”라고 활짝 웃으며 약속하셨다.


<사진설명> (오른쪽부터) 친정엄마와 외할머니 그리고 탁정화 집사.


오랜 세월을 엄마를 위해 기도하면서도 조금도 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낙망할 때도 있고 때때로 포기해야 하나 좌절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님은 나의 간절한 기도를 이루시려 그동안 일하고 계셨고 내가 바라는 때가 아닌 주님이 원하시는 때에 이루셨다. 믿음으로 기도할 때 주님이 반드시 내 소원의 간구를 이루실 줄 믿는다. 지금까지 붙드시고 인도하시고 함께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다.




위 글은 교회신문 <79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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