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수레30] 매주 토요일, 길거리 복음 카페서 구령의 열정 불태워

등록날짜 [ 2018-06-07 13:18:51 ]



<사진설명> 박은혜 자매(왼쪽)와 이미현 집사. 정한영 기자



▷ 전도 팀원: 박은혜, 이미현 외 1명
▷ 전도 시간: 토요일 오후 1~3시
▷ 전도 장소: 부천시 범박동 휴먼시아 1단지 앞


■우리 전도팀은요
매주 토요일 오후 1시~3시면 부천시 범박동 휴먼시아 1단지 앞 비교적 한산한 인도 한쪽에 ‘길거리 카페’가 선다. 우리 교회 전도국 트레이드 마크인 접이식 탁자와 푸른색 비치파라솔이 쥐똥나무와 사철나무로 이루어진 식수(植樹) 울타리를 배경으로 한결 운치 있고 시원해 보인다.

이곳 전도 카페지기는 뮤지컬 ‘하나님의 사람 유관순’의 주인공 유관순 역 이미현 집사, 우리 교회 오케스트라 악장 박은혜 자매, 여전도회원 한 명이다. 이미현 집사 외 1명이 4년째 이 전도구역을 지켜오다 박은혜 자매가 올해 투입됐다.

인도 바로 옆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면 도로 가에 상가가 있어 이웃 주민들이 늘 전도카페 앞에서 신호를 기다린다. 보통 빨간불이 초록불로 바뀌는 데는 3~4분 걸린다. 그 짧은 타이밍도 놓치지 않고 주민에게 커피를 권하면서 예수 복음을 전한다.

전도카페가 서는 토요일에도 출근했다 귀가하는 직장인 주민이 많다. 4년째 한자리에서 전도하는 동안 친해진 주민이 무척 많지만 실상 등록으로 이어지는 수는 그리 많지 않다. 교회로 초청하고 싶어도 “토요일까지 일해서 주일만큼은 쉬어야 한다”며 쉽게 초청에 응하지 않기 때문. “하늘의 별 따기와 비슷할 정도로 전도가 어려운 지역”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4년간 꾸준히 전도하러 나오는 이유는 뭘까. 그동안 눈인사하며 얼굴을 익혀 예수 십자가 피의 복음을 전한 주민들이 언젠가 주님께 돌아오리라는 주님 주신 기대를 저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전도 장소 특징
아파트 밀집 지역이라 거주 주민이 많다. 전도한 분들이 대부분 그곳에 살다 보니 교회에 등록했다 안 나오는 사람들을 다시 만나 권면할 수 있고, 최근 등록한 이는 전도 장소로 오라고 해서 심방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


<사진설명> 부천시 범박동 휴먼시아 1단지 근처 전도 장소.


■전도하는 자세
이미현 집사는 아들이 둘이다. 4년 전에 이곳에서 전도할 때 두 살, 일곱 살 아이들을 데리고 나섰다. 요즘은 성큼 자라서 자기들끼리 놀 때가 더 많다. 짧지 않은 세월, 날씨에도, 삶의 환경에도 주님이 주신 힘으로 조금도 굴하지 않고 구령의 열정을 이어간 그를 닮고 싶다.

박은혜 자매는 신혼 1년 차다. “신혼을 주께 드립시다.” 결혼 전에 남편과 한 약속대로 자유로운 신혼기를 주께 드리고 싶어 전도에 나선다. ‘매주 토요일은 전 성도 전도의 날, 기도의 날’인 믿음의 스케줄대로 청년회 부장인 남편은 노량진 학원가에서, 자신은 범박동 전도카페에서 구령의 열정을 불태운다.


■기억나는 전도자
병색이 짙어 보였던 김민석(가명) 형제는 청년예배 초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직업상 격주로 교회에 왔지만 꾸준히 잘 나오더니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 직장에 찾아가 보았지만 그만두었다고 했다. 수소문 끝에 지병이 재발해 한동안 입원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노방전도를 공친 날, 민석 형제 집을 찾아갔다. 전도용품인 따끈한 두부를 안부 묻는 메모와 함께 문에 걸어 두고 발걸음을 돌렸다. 그 후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민석 형제가 다시 교회에 나왔다. 외로울 때 내 편이 되어 주시고 위로하시는 주님을 그 형제가 꼭 만나길 기도한다.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78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

    소셜 로그인

    연세광장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