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수레 83] 5년 동안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전도

등록날짜 [ 2020-01-27 14:53:10 ]


(왼쪽부터)정정애 집사와 강혜숙 집사. 소속 부서는 다르지만 구령의 열정은 같아 전도에 함께 나서고 있다.

전도 팀원: 정정애, 강혜숙, 곽정순, 오순덕
전도 장소: 광명성애병원 건너편 인도
전도 시간: 토요일 10시 ~ 오후 1시

■전도 장소 특징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광명성애병원 건너편, 즐비하게 늘어선 아파트와 번잡한 상가들 사이에 인도가 길게 뻗어있다. 인도 한가운데로는 가로수가 줄을 맞춰 서 있어 복잡한 도심에 숨을 틔워 준다. 인도라고 해도 산책하는 주민들이 대부분이라 동선의 흐름이 여유로워 전도하기에 딱 좋은 장소다.

한여름에는 우거진 가로수 사이에서 그늘을 즐기고, 강추위에는 나목(裸木) 사이로 햇볕을 고스란히 쬘 수 있다.

요즘처럼 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날씨는 전도자들에게 선물과도 같다.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3시간 동안 전도부스를 차려놓으면 목이 마르다며 먼저 찾아와 말을 거는 분도 있고, 전도자들의 안부를 물으려고 일부러 찾아오는 분도 있다.

■우리 전도팀은요
강혜숙·정정애 집사는 5년 전부터 토요일마다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예수를 전했다. 2년 전부터는 전도 열정이 뜨거운 오순덕·곽정순 두 권사와 함께 전도 한다.

직장 휴무일인 토요일마다 천국 복음을 전하러 이 자리에 나선 강혜숙 집사는 말한다. “전도 대상자들이 우리가 애절하게 전해주는 복음을 듣고 곧바로 교회에 정착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때로 몇 년씩 걸려서 마음을 열고 교회로 발걸음을 떼시는 분도 있어요. 그렇게 더뎌도 아둔한 우리 입술로 전한 복음 듣고 예수 믿겠다고 결신하신 그 마음이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비록 더딜지라도 토요일마다 만나서 얼굴 보며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꾸준히 친분을 이어가면서 예수님을 전하고 있으니 반드시 구원받고 천국 가시리라 믿어요. 그런 분들 때문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이 전도 자리를 꼭 지켜요.”

정정애 집사는 예수 믿는다고 핍박하던 남편을 위해 오랜 세월 눈물 뿌려 기도한 믿음의 여장부다. 간절한 기도가 응답받아 강퍅하던 남편이 마음을 열고 예수 믿고 소천했다. 그런 담대한 믿음의 경륜은 전도에도 큰 힘이 된다. 삶의 풍상(風霜)을 겪는 많은 이에게 예수만이 참된 평화와 위로를 주시는 구세주라고 전해 믿음으로 인도한다.

곽정순·오순덕 권사도 퇴행성관절염을 앓아서 걷기조차 힘들지만, 전도하러는 웬만하면 참석한다. “정말 예수님을 믿고 사랑한다면 전도는 당연한 것” “목이 마르면 물을 찾듯 예수의 십자가 보혈로 구원받았다면 전도는 자연적인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수년간 한자리에서 전도했으니 우리 교회에 등록한 인원만 해도 휴대폰 전화번호 목록이 여러 페이지다. 교회에 등록한 인원 모두 신앙생활을 잘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한동안 은혜를 받아도 교회 정착이 어려워 예배에 뜸한 이도 꽤 있다. “세상 것들을 초월하지 못해 하나님께 예배드리러 못 나오는 이가 있어 안타까워요.” 주일 예배에 꼭 오겠다던 약속이 무산될 때는 그 영혼 지옥 갈까 눈물만 지을 때도 잦다고 고백하는 전도자들.

예수 십자가 보혈의 사랑을 경험했기에 그 구원의 기쁨을 전하고 싶어 뭉친 전도자들의 얼굴에는 한겨울 추위가 범접 못 할 구령의 열정이 서려 있다.


/동해경 기자



<사진설명> 정정애, 강혜숙, 곽정순, 오순덕이 전도하는 광명성애병원 건너편 인도 부근.

위 글은 교회신문 <65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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