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홍건 집사 / 6남전도회 전도부장
그가 행복한 이유

등록날짜 [ 2005-07-04 17:47:56 ]

아무래도 그의 레이더망에 걸리면 누구든 예수 안 믿고는 못 배길 것 같다. 한홍건 집사의 전도대상 명단에는 그가 운영하는 회사의 직원뿐만 아니라 거래하는 손님들과 지연, 학연 선후배 등 예수 믿지 않는 지인들이 총망라 되어있다. 주된 사업아이템인 부동산과 금융상품을 소개하고 잘 설득해 거래 성사를 꾀하는 그의 업무는, 예수를 믿을 수 있도록 모든 표현력과 최선의 방법을 동원해 불신자를 설득하는 전도와 어쩌면 일맥상통한다.

목표는 높게, 관리는 꼼꼼하게
그래서인지 고객과 전화통화 중에도 예수를 소개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들이 그에겐 흔히 있는 일이다. 상대방의 눈치를 살필 필요도 없을 뿐 아니라 복음을 강하게 거부해도 마음 상하지 않는다. D아파트에 거주하는 어르신을 교회에 모셔오기 위해 바쁜 걸음을 서두르지만 매번 빈손으로 돌아서야하는 그의 마음이 무겁지만은 않은 것은 언젠가는 주님께로 돌아올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하기 때문이다. 후배 또한 만만치 않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력의 방해공작이 아니고서야 번번이 약속을 지키지 못할 사정이 생기고, 급기야 오류동까지 왔지만 교회명을 잊어서 되돌아가는 황당한 일까지 생겼다. 의정부에서 약국을 운영하며 지역 유지로서 만족한 삶을 자랑하는 친구의 예수 모르는 사정이 안타까워 천국복음을 담대하게 전한다.

“최소한 우리가 어디에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알아야 하지 않겠냐고, 우리의 구원주이신 예수를 믿어야한다고 간곡하게 설득합니다.”

지난 5월에 열린 이웃초청 예수사랑큰잔치를 앞두고 그는 100명을 목표로 삼아 철저한 리스트 관리한 초청대상자 중에 30여 명을 참석시켜 9명이 결신했다. 세계에서 손꼽힐 만한 크고 아름다운 궁동성전이 완공된 덕분에 그동안 마음 쏟아 복음전해 온 지인들을 초청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 “좋은 말씀도 듣고 멋있는 교회도 구경하러 오라고 권유합니다.”

꾸준한 전도, 행복이 눈앞에
Y대 영문과,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엘리트. 전도유망한 사업가의 꿈은 한순간 거액의 부채만 남긴 채 스러져버렸다. 1998년 3월, 실패와 좌절을 안고 예수께 들어선 한홍건 집사는 연세 남전도회 동년배 믿음지기들을 만나면서 위로와 평안을 찾게 된다.
사업실패로 생활의 기반마저 무너져버린 고통의 세월. 비록 물질은 잃었지만 더 귀한 것을 얻은 그는 지금 행복하다. 어려운 환경 가운데 신앙생활하며 잘 자라준 두 딸과 아들, 조상의 은덕을 빌며 평생 공들여 제사 지내도 아무 소용없었다며 작년에 예수께로 돌아선 87세 고령의 어머니. 살아갈수록 괜찮은 사람 같다는 아내 김경희 집사의 남편에 대한 표현은 서로를 배려하며 사랑과 기도로 어려운 시간들을 잘 견뎌낸 부부의 진정 행복한 모습이 아닐지.
올해 6년째 성가대에 소속돼 주님사랑을 뜨겁게 노래하고 남전도회 활동을 통해 전도의 소원을 갖게 되면서 매년 5명이상은 꾸준하게 전도하는 그는 이제 행복을 퍼 담을 복 광주리 끌어안았다. 결코 재기 불능의 상황 가운데 하나님 주신 힘으로 시작된 지금의 사업장에 작년부터 서광이 비치기 시작한 것이다.

“한 번도 빠짐없이 성가대에서 찬양하고 꾸준히 전도했더니 담임목사님 말씀대로 정말 하나님께서 복 주시는 것이 실감납니다.”

하나님 앞에 늘 두렵고 떨리는 심정으로 살고 싶다는 그는 성가대가 찬양하는 날이면 목욕재계하고, 새벽기도 나설 때도 넥타이 단정하게 매는 젠틀맨이다. 어떤 일이든 한번 시작하면 말없이 꾸준하게 행동으로 밀고나가는 진짜 사나이지만 주님 일만큼은 모두가 잠든 깊은 밤, 은밀한 기도로 이뤄낸다.
지천명도 훌쩍 넘긴 나이, 아직 못다 이룬 젊은 꿈과 희망 보따리 들쳐 메고 그는 오늘도 하나님을 찬양하며 복음을 전한다. 그가 만난 행복을 전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7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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