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경 집사 / 제47여전도회, 실업인 선교회
매주일을 전도주일처럼

등록날짜 [ 2006-01-06 11:38:01 ]

“주님, 저 사람들도 예수 믿게 해 주세요.”

연말연시라 노래방으로, 술집으로 줄지어 가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울컥 눈물이 쏟아져 기도하게 된다는 이수경 집사.
길가다 마주치는 사람, 우편배달부, 자신이 운영하는 피부관리실 손님들과 직원, 상가 번영회 사람들... 만나는 누구에게든지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예수 믿으세요!”

예수님을 전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어느새 격앙되고 눈물이 쏟아진다. “이번 주엔 꼭 교회 오세요.”라며 손가락을 걸고 약속한 다음, 밤새워 그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 공세를 편다. 우여곡절 끝에 교회에 나와 등록을 한 후에도 이 집사의 관심은 그치지 않는다. 그들의 신앙상태에 맞는 신앙서적이며 설교 테이프를 선물하고, 눈물 섞인 간증 편지나 카드를 자그마한 선물과 함께 전하고 핸드폰 문자보내는 것도 잊지 않는다.

“기도하고 있어요. 오늘 행복한 하루 되세요.”
“벌써 토요일이네요. 주일날 꼭 교회오세요!”

이 집사가 이렇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내는 전도방법은 한 때 다단계 사업에 빠졌을 때 익힌 영업 노하우이기도 하다. 허황된 물질의 욕심으로 다단계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잔뜩 빚만 졌다. 그 후에도 아는 선배에게 투자했다가 죽음 직전의 막다른 골목까지 내몰렸다. 너무 괴로워 온방을 떼굴떼굴 굴러가며 살려달라고 울부짖어 기도했다. 그때 그녀의 귀에 주님의 기도 소리가 들려왔다.

“아버지, 내게서 이 쓴잔이 넘어가게 하소서!”

뒤이어 들려오는 십자가의 망치소리... 그때 이 집사는 엄청난 사실을 깨달았다. 자신이 겪는 고통은 우리 주님이 자신의 죄를 사해주시려고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그녀는 두번 다시 그 문제로 아파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대신 새벽예배에 나가 기도하면서 출장마사지사로 밑바닥부터 다시 출발했다. 두 번의 뼈아픈 경험은 오히려 그녀로 하여금 물질관을 바로 정립하게 했고, 매사에 주님만 붙들게 했다.
이렇게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의 전도자 관리가 최근 들어 많은 결실을 거두고 있다. 청년 때 전도했다가 교회 정착단계에서 실패한 경재연 성도. 수년의 관심끝에 경 성도의 모친을 전도하고 지속적으로 기도하던 중, 경 성도의 전화을 받았다. 이수경 집사는 기회를 놓칠새라 먼저 말을 건넸다.

“언니, 내가 시키는 대로 6개월만 교회 열심히 나와봐. 그러면 언니의 모든 문제를 해결받고 언니가 전에 받고 싶어했던 방언 은사도 받을 거야.”

이 집사의 말대로 예배에 빠짐없이 출석한 경 성도는 모든 문제를 해결받았고 소원하던 방언은사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그녀의 부친도 교회에 나오더니 허리병을 치유받고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계신다.
한편, 같은 업종에서 일하는 어느 원장의 남편이 위암말기라는 말에 전도를 했으나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일체의 심방을 거부했다. 그가 지옥간다는 생각에 잠도 못자고 울부짖어 기도했다. 사업장에 와서도 골방에 들어가 부르짖어 기도했다. 그러자 전화가 왔다. 당장 뛰어가 위암말기 환자의 배에 손을 얹고 펑펑 울면서 기도했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연 그는 교회 분들의 뜨거운 기도 속에 주님을 찬양하며 천국에 가셨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피부관리실이 상가번영회의 폐업 결정으로 문을 닫을 지경이 됐을 때도 이 집사는 번영회 사람을 대상으로 눈물의 전도를 쉬지 않았다. 법적조치에 들어간다는 공문이 수없이 날라와도 요지부동으로 기도하며 전도만 했다. 미안해 하는 관리소장에게 기독교서적과 교회 신문을 주며 눈물로 손을 부여잡고 전도했다.
그가 2005년 마지막 주일날 교회에 등록을 했다. 1년 5개월만의 결실이었다.
지금 그녀는 자유롭게 피부관리실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다.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할 때에 하나님께서는 나의 일을 해주신다는 걸 믿어요. 매주일을 전도주일처럼 평생 전도하며 살 겁니다.”

올해는 부모님과 일가친척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목표라는 이수경 집사의 고백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8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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