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미 자매 (풍성한청년회 15부장)
“받은 사랑만큼 돌려주는 것이 전도죠”

등록날짜 [ 2009-08-25 18:42:48 ]

풍성한 청년회 전도 5팀 소속인 최정미 자매는 목요일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역곡역에서 전도한다. 길을 가는 사람이나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복음을 전할 때면 때론 “됐어요!”, “아유~ 짜증나!” 하는 야유를 보내기도 하고, 때론 다정하게 내미는 손을 밀쳐내기도 하지만 그녀는 ‘그래, 난 더 했어’라는 마음으로 결코 그들을 향했던 따스한 사랑의 눈길을 거두지 않는다.
“저 역시 전도를 통해 우리 교회에 왔고, 시험들어 방황하던 시절엔 그들보다 더 철없고 야박한 행동도 서슴지 않았지만 눈물로 기도해준 오빠와 언니들 덕에 이렇게 돌아와 주님의 사랑받고 있으니 받은 사랑만큼 돌려주는 건 당연하죠.”
정미 자매가 우리 교회에 처음 다닌 건 11년 전이다. 고향은 전남 강진인데 노량진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던 오빠가 우리 교회 청년 전도팀에게 전도받고 윤석전 목사님의 영성 깊은 설교말씀에 은혜를 받아 큰언니(최경임 집사), 둘째언니, 셋째언니(최경미 자매)에 막내인 정미 자매까지 전도하여 1남 4녀가 모두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하게 된 것.

당시 중학교 3학년생이던 정미 자매는 불신자인 부모님과 함께 고향에서 살았는데 서울로 진학까지 하게 된 데는 큰 은혜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방학 때 흰돌산수양관 성회에 참석해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이 정미 자매 자신을 위한 사랑이었음을 깨닫는 충격적인 은혜를 받고 돌아갔다. 바로 그 무렵, ‘시제를 지내면 논과 밭을 준다’는 종친들의 말에 솔깃해진 부모님이 시제를 지냈고 그때부터 정미 자매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매일 쓰러지고 혈관이 막혀 정신을 잃어 구급차에 실려 가는 등 학교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을 받았다. 오빠와 언니들을 통해 그것이 우상숭배하는 가정에 역사하는 악한 영들의 행패인 것을 알게 되자 예수를 믿지 않던 부모까지도 시제를 그만두고 “내 딸 고쳐 달라”며 새벽예배에 나가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후 정미 자매는 고등학교를 서울로 진학하면서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됐고 그 지긋지긋한 질병의 고통에서 해방됐다.

하지만 서울에서의 신앙생활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출중한 학업성적과 명랑한 성격 덕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다가, 서울에서의 힘든 외톨이 신앙생활과 원하지 않던 대학으로 진학을 하면서 우리 교회를 떠나고 말았다. “이 교회 저 교회를 전전하고 어떨 때는 교회도 안 나가고, 2년 동안 그렇게 방황하며 살았어요.” 현란한 세상 문화와 세상 친구들과 어울리자 교회 가자는 소리가 쓴 소리로만 들렸다.

“오빠와 언니들의 눈에 피눈물을 흘리게 했죠. 그러다가 돌아왔으니 전도에 거부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십분 이해해요.”
대학교 3학년 무렵 하계성회에 한 번만 가자고 애원하는 언니에게 설득당해 장년성회에 이어 청년성회까지 가게 됐고 눈이 짓무를 정도로 회개했다. 그 때 하나님께서 비전을 주셨다. 주의 길을 가라고. “하지만 세상 욕심이 너무나 많아 주의 길을 가기 싫었어요. 그러다가 엄마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1년 뒤에 아버지마저 방광암으로 손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셨어요.” 엄마는 예수 믿고 돌아가셨지만 아빠는 믿은 지 얼마 안 돼서 천국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직장을 그만두고 아빠 병간호에 매달리며 복음을 전했다. 아빠는 4개월만에 천사처럼 환한 얼굴로 돌아가셨다.
“그렇게 부모님을 여의고 나니까 인생의 더 살고 덜 살고가 다 하나님의 손에 달린 것을 깨닫게 됐어요. 언제라도 우리 인간은 하나님이 부르시면 가야 하는 연약한 존재구나. 그렇다면 세상에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이 죽으면 지옥에 가는데 하는 마음이 절실히 와 닿았어요. 그래서 그때 주님의 뜻대로 살겠다고 고백했습니다.”

그후 많은 일가친척들이 정미 자매를 통해 주님 품으로 돌아왔다. 외삼촌 가정은 악한 영의 행패로 고통받는 자녀문제를 해결받기 위해 연세중앙교회에서 뜨겁게 영적 생활을 하고 있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정미 자매의 전도대상자다. 고향친구, 학교친구, 직장동료 등. 몸이 아픈 사람에게는 아빠 병간호하던 심정으로 위로해주며 가까이 다가가고, 영적 싸움을 해야 하는 사람에겐 그들과 함께 영적 싸움을 해주면서 다가간다. “저들이 예수 믿고 천국 갈 수만 있다면 내 목숨은 기꺼이 주를 위해 바치겠습니다.” 주를 위한 뜨거운 고백과 영혼을 위한 사랑이 천국 가는 그 날까지 영원하길 기도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16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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