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이 집사 (서울신대, 성가대 교육부장)
같은 음악인들, 공감대로 관계 열어

등록날짜 [ 2009-09-12 11:19:10 ]

“마음 통할 만큼 친분 쌓일 때가 복음 전할 적기에요”


지난 2월 영산아트홀에서 열린 ‘소프라노 이세이 독창회’의 감동은 아직도 많은 성도들의 가슴에 잔잔한 여운으로 남아 있다. 독창회에 보낸 성도들의 뜨거운 사랑에 감동하여 전 성도들에게 “결혼식이든 돌잔치든 성도님들이 불러만 주시면 언제 어디서든 찬양하는 이세이가 되겠습니다”라고 울먹이며 말하던 순수한 그녀의 눈망울이 잊히지 않는다.
노래 한 곡 한 곡마다 열정을 다하는 모습과 그녀만의 풍부한 성량으로 인해 그녀의 노래를 듣는 이들은 성악이라는 조금은 낯선 분야에 쉽게 마음 문을 연다. 그런 그녀가 노래만이 아닌 또 다른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었는데, 바로 우리 교회 성도들이면 누구나 열망하는 전도다. 그녀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와 사랑이 어떤 것이기에 전도를 쉬지 않는 것일까. 그 궁금증을 안고 그녀의 바쁜 일상으로 찾아가 보았다.
한사코 할 말이 없노라며 인터뷰를 거절하던 그녀가 이 일 역시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는 귀한 사역의 일부라는 기자의 말에 인터뷰에 응했다. 소프라노 이세이 교수는 윤석전 담임목사의 방송설교를 보던 중 많은 은혜를 받았고 수소문하여 우리 교회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발걸음을 한 지 채 5년이 안 되었는데, 그녀가 전도한 사람은 수십 명에 이른다.
“우리 교회에 오기 전까지는 형식적으로 교회에 다니던 신앙생활이었는데, 윤석전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고 천국에 대한 확신이 생겼어요. 교회에 다닌다고 해서 무조건 천국에 대한 확신이 생기는 것은 아니잖아요. 천국에 대한 소망이 가슴 속에 크게 자리하면서 쉽게 교회에 정착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말하는 그녀의 눈빛에는 천국 소망이 아름답게 어려 있다. 천국 소망을 품은 그녀가 전도를 결심하게 된 것은 윤석전 목사가 설교 때마다 사력을 다해서 전하는 “영혼을 살리라”는 말씀이었다고 한다. 그 말씀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전도를 결심하게 되었다니, 참으로 어린 아이와 같은 순수함이라고밖에.
그녀는 음악가이기에 서로의 상황을 잘 아는 같은 음악가에게 전도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일단 한 번 와 보라는 권유를 자주 주기적으로 해서 대부분 교회에 인도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교회에 한 번 오게 되면 대부분이 목사님 설교에 은혜를 받아 자발적인 등록이 이루어지더라고요. 하나님이 그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해 주시니까 쉽게 전도가 되었어요.”
아무리 아는 사람이라고 해도 전도가 그녀의 말처럼 쉽게 되진 않는다는 걸 누구나 잘 알 것이다. 그래서 좀 더 캐물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교회에 나오기가 여의치 않은 경우는 그 사정을 잘 파악하여 교회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려고 노력했어요. 자주 연락해서 서로의 고민도 얘기하며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이 될 때 기도하면서 나 자신이 교회에서 은혜 받은 이야기를 꺼내지요. 그러면서 개인 대 개인의 관계가 마음으로 이루어질 때 전도가 가장 잘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또한 목사님께서 기능자들을 인정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크게 어렵지 않았어요.”
전도에 있어서 그녀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그것은 교회 오라는 강요에 앞서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상대방에게 우울증이나 상처가 있을 때 그와 관련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꾸준히 관심을 갖는 것이다. 교회 가자고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꾸 내가 은혜 받은 경험과 교회 자랑을 이야기해준다.
우리 교회에 와서 은혜 받았던 것과, 힘들었던 어떤 부분이 신앙으로 해결되었다는 것을 이야기해주면 상대방이 잘 받아 들인다는 것이다.
“음악가가 겉으로는 화려해 보여도 마음이 많이 외로운 사람들이거든요. 그런 면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이야기하면 쉽게 마음을 열더라고요. 그래서 음악인들을 주로 전도해요.”
또한 꾸준히 친분을 유지하다가 기회를 봐서 이때다 싶으면 교회에 오라고 이야기하고, 한 번만 와서 들어보라고 권하는 것이 포인트. 그래서 교회에 오게 되면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거의 다 은혜를 받아서 자발적으로 등록하게 된다는데, 그 이면에는 전도 대상자를 향한 그녀의 끈질긴 기도와 사랑이 있었다.
천국 소망을 붙들고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그녀의 마음을 하나님이 받으셨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 또한 그녀는 등록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락하여 교회 정착을 도우려고 노력한다.
그녀가 전도한 사람들이 대부분 1년여 끈질긴 기도와 권유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한다. 오늘도 한 알 한 알 전도의 씨앗을 열심히 뿌리는 성도들이 꼭 기억해야 할 대목이다. 당장 열매가 없다 해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며 기도하고 전할 때 언젠가 열매는 꼭 거두게 될 테니까.
가을 하늘이 매우 높다. 결실의 계절 가을에, 영적인 풍성한 수확을 바라보며 씨 뿌리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겠다.

위 글은 교회신문 <16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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