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뿌리는사람들]새내기 전도자의 야무진 사명
이연희 성도 - 여전도회 새신자실

등록날짜 [ 2010-02-01 11:07:04 ]

전도에 전력 다 하니 하나님께서 채워주셔
'기도하면 반드시 이뤄주신다'는 믿음 생겨


며칠 동안 기세등등했던 한파가 한풀 꺾이고 따스하기까지 한 겨울 햇살이 내려앉은 1월 16일 토요일 오후 4시경. 구로구 오류1동 신오류주유소 앞 버스정류장에서는 따스한 커피를 건네며 행복을 전하는 전도가 한창이다. 초등학교 교사인 이연희 성도(사진)는 전도경력 1년을 갓 넘긴 새내기 전도자다. 올해 여전도회 새신자실 전도부장으로 임명된 데다 요즘 방학이라 토요일을 아예 전도의 날로 정해 놓았다. 여느 전도국 전도팀원처럼 오전 11시엔 전도국으로 가서 합심기도회에 동참하고 오후 1시부터는 전도국 직장팀과 오류1동 우체국 앞에서 전도한다. 오후 3~4시쯤부터는 신오류주유소 앞에서 여전도회 전도팀과 합류한다.

전도는 믿는 자의 ‘사명’
그녀가 처음 노방전도란 걸 하게 된 것은 2008년 12월, 우리 교회에 정착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다. 우연히 지역기도모임에 참석했다가 지역 식구들을 따라 신정네거리로 전도에 나섰는데 그때 전도의 기쁨을 알게 된 이연희 성도는 계속 전도대열에 동참했고, 2009년 1월 첫 주에 열린 신년성회를 통해 전도는 믿는 자의 ‘사명’임을 깨닫게 됐다.
“전도는 특별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핏값으로 구원 받은 바로 나 자신의 사명인 것을 설교 말씀을 통해 깨닫게 되니까 꼭 해야겠다는 결심이 섰어요. 처음 3개월 동안은 노방전도를 나가도 전도 열매를 맺지 못했어요. 하지만 목사님의 구령의 열정에 불타는 설교 말씀을 들을수록 전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어요.”
학교 동료 교사나 친구 등 주위의 믿지 않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였고, 택시를 타더라도 기회만 되면 기사에게 복음을 전하였다. 그런 그녀의 진실한 기도가 결실을 보았다. 가장 친한 친구가 그녀가 전한 복음을 듣고 집 가까운 교회에 등록하여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됐고, 또 다른 친구는 우리 교회에 등록하였다. 이 성도는 지난해 신정네거리에서 한 노방전도만으로도 5명 이상을 전도해 정착시켰다.

당장에 열매가 안 보여도
“전도는 당장에 성과가 보이지 않지만 계속 기도하면 열매 맺는다는 것을 확신하기에 계속 많은 사람을 놓고 기도하는 중입니다.”
새내기 전도자답지 않은 사뭇 도전이 되는 말이다. 더욱 도전이 되는 말은 “관계전도보다 노방전도의 기쁨이 더 크다”는 그녀의 고백이다.
“얼마 전 노숙자 같아 보이는 한 남자 분을 전도했어요. 약속대로 다음날 주일예배에 참석시켰죠. 나중에 알고 보니 저를 만난 그날이 교도소에서 출소한 날이었대요. 아무런 대책이 없어 앞날이 막막했는데 우리 교회에서 예배드리고 나니 마음의 평안과 희망을 품게 되었고 그 후 일자리와 거처도 정했다며 감사를 전해 와서 새삼 전도의 기쁨을 느꼈어요.”
그렇다고 관계전도가 뜸한 것도 아니다. 자신의 직장인 K초등학교에서도 틈나는 대로 복음의 씨를 뿌리고 있다. 그녀를 우리 교회로 인도한 양연희 집사와 함께 기도하며 전도한 사람도 2명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 좋은 양 집사님을 만나 3년 전 학교 신우회를 만들고 믿지 않는 선생님들과 아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있어요. 특히 우리 교회 행사가 있을 때마다 선생님들을 많이 초청하여 교회를 알리고 마음의 문을 열도록 노력해요. 맡은 학급 아이들에게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선생님이 되어 교회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노력하고, 믿는 아이들을 통해 전도하도록 권면하여 교회를 나가도록 하고 있어요.”
그녀의 남편 역시 가랑비에 옷 젖듯 조금씩 복음을 접하여 지금은 함께 신앙생활하고 있다.
“예배를 통해 은혜를 받으면 집에 가서 한 시간씩 은혜 받은 말씀으로 간증 아닌 간증을 하니 남편도 조금씩 복음을 받아들여 은혜 받고 변화되어 가고 있어요.”
처음 우리 교회에 등록했을 때, 새벽예배를 사모했지만 거리가 멀어 망설이고 있을 때, 그녀의 마음을 짐작하고 새벽잠을 설쳐가며 교회까지 태워다 준 이가 바로 그녀의 남편이다.
그 후로도 그녀의 사모하는 심령을 좇아 하나님께서 새벽예배에 데려다 줄 사람을 붙여주셔서 1년이 넘게 목동에서 궁동 성전까지 새벽예배에 빠짐없이 참석하다가 3개월 전엔 아예 궁동으로 이사를 했다. 새벽예배를 사모하고 전도를 사모하니 하나님께서 성전 가까이에서 살 수 있는 환경을 활짝 열어주신 것이다.

그녀가 전도 통해 얻은 것
그녀는 전도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영적 유익을 끼쳤지만 결국 자신이 얻은 것이 더 많다고 고백한다. 허약 체질인 그녀는 매년 병가를 내야 할 만큼 몸이 자주 아팠는데, 전도를 하면서부터 병원 갈 일이 없고 감기몸살도 전도하고 나면 사라지는 체험을 했다. 영혼구원의 기쁨과 더불어 건강을 얻은 것이다.
또 한 가지 얻은 것은 ‘기도하면 주님의 도우심이 반드시 있다’는 믿음이다. 금요철야예배를 드린 후 다음날 전도를 놓고 한 시간씩 기도하는데, 눈물로 간절히 기도하는 날에만 전도에 성공한다고.
그래서 ‘전도는 하나님께서 영혼을 붙여주셔야 한다는 것’과 ‘전도의 비결은 기도’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기도가 부족한 날은 전도지를 나눠주는 일조차 어렵게 느껴지니 더욱 기도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는 그녀. 이런 체험을 통해 자신의 믿음이 자라고 기도에 더 힘쓰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또 한 가지! 함께 전도하는 사람들의 달란트가 각자 달라서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전도팀의 마음이 하나가 되어야 전도에 성공한다는 것을 터득하게 된 것 또한 전도를 통해 얻은 큰 수확이다.
“하나님께서 전도하고픈 마음 하나 보시고 전도할 수 있는 환경을 열어주시고 연약한 육신도 강건히 붙들어 주심을 지난 일 년 내내 체험하였기에 올해는 구원의 은혜를 생각하며 늘 기도하고 전도하여 더 크게 전도의 도구로 쓰임받기를 원합니다.”
자신에게 부족한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시리라 믿고 온전히 맡기고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전도의 사명에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싶다는 그녀의 고백처럼 온전히 그녀의 소원을 이루실 주님을 기대한다.    

/방주현 한기자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17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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