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전도이야기] 전도로 제2의 인생 살아요
내가 한 명 전도, 내가 한 명 책임정착(30)

등록날짜 [ 2010-10-19 07:57:36 ]

구원의 감격 맛보니 전하지 않을 수 없어
충만한 기쁨 속에 사는 지금이 늘 즐거워

박경희 집사(전도국 하안동 팀)

내가 ‘전도’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08년도에 전도국 주방 일을 일주일에 하루씩 도와주면서부터다. 역곡에 살다가 교회 근처로 이사했을 무렵인데, 전도국에서 사용하는 리터닝 건물에서 전도하러 나가는 사람들에게 점심으로 김밥을 싸주고, 또 전도대상자를 리터닝 건물로 데려와서 복음을 전할 때면 다과도 준비해 주고 전도 용품 챙기는 일 등을 도왔다. 그 후 1년 뒤 아예 전도자로 임명받고 오류우체국 앞에서 4명이 한팀이 돼서 일주일에 2~3일 커피 전도를 했다. 당시엔 구령의 열정이라기보다 주의 일에 대한 막연한 사모함으로 따라나간 것이다.

그러다 얼마 전에 입당예배를 드린 광명성전 근처 하안동 주공아파트에서 전도하면서부터 새로운 각오와 결심이 생겼다. 광명성전을 미리 가서 보니 내 안에서 전도하고 싶은 열정이 물밀듯 올라왔다. 그때부터 하나님께 영혼 구원의 열정을 간구하는 깊은 기도를 하게 됐다. 광명성전이 꽉 차도록 구원받을 사람을 전도하려고 일주일에 3일씩 팀을 이뤄 커피 전도하는 요즘, 나는 제2의 신앙생활을 하는 느낌이다.

전도하면서 깎이고 부서지고
사실 전도자가 되기 전까지 나는 스스로 굉장히 괜찮은 여자라고 착각하며 살았다. 그런데 전도자가 되어보니 내 모습을 발견하면서 잘못된 부분이 많음을 알게 됐다. 매사가 결벽증이 있을 정도로 반듯해야만 했다. 생활에서도, 마음에서도 항상 깔끔하고 정결하려고 했다. 인간관계도 항상 정확하고 반듯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예수를 믿고 보니까 하나님 앞에 나는 너무나 초라한 자였다. 너무 연약하고 미련하고 어리석고 교만한 존재였다.

또 전도하면서 내가 얼마나 이기적인 근성이 강한가를 발견했다. 전도자는 매사에 내가 죽어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일하신다. 하지만 처음엔 그게 잘 안 됐다. 우체국 앞에서 전도할 때 나의 이기적인 근성 때문에 전도 팀장에게 순종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다. 내 뜻대로 안 되면 화를 냈다. 전도 팀원과 시간 약속을 지키는 것도 어려웠다. 전도할 대상자를 놓고 합심기도 하자고 했는데 나는 시간이 맞지 않아 기도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지만 그 문제를 놓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순종하라는 마음을 주셔서 늘 순종은 했다.

또 결벽증이 있다 보니, 전도할 때 괴로운 점이 많았다. 지저분한 사람을 전도할 때는 내 안에 있는 근성이 싫어했다. 또 밤에 술 먹고 전화하는 사람, 가난한 사람, 불쌍한 사람. 왜 그렇게 외롭고 불쌍한 사람이 많은지.... 처음엔 너무 꺼려져서 ‘우리 우체국 팀은 왜 늘 저런 사람만 전도하나?’ 하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올해 들어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말씀이 내 안에 이루어지면서 그 누구를 봐도 손잡아 주고 싶고, 등을 쓰다듬어주고 싶고, 어떻게 해서든지 예수 믿고 구원받게 하고 싶다. 그렇게 우체국 앞에서 팀을 이뤄 2년 동안 전도한 것이 나한테는 무척이나 배우고 성장할 기회가 됐다. 그들에게 배운 것으로 이제 하안동에서 열심히 전도할 것이다.

내가 누리는 구원의 기쁨
요즘 하안동에서 전도하는 것이 너무나 좋다. 전도가 많이 돼서가 아니라 전도가 이렇게 좋은 줄 몰랐었다. 너무 좋다. 큰 병에 걸렸다가 나은 것도 아니고, 남편 사업이 잘되는 것도 아니지만 전도하는 삶이 너무 좋다. 구원받은 은혜가 너무 크고 감사하니까 전도하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그래서 전도할 때 “이런 세상도 있어요”라고 내가 누리는 구원의 기쁨을 간증한다. 눈에 보이는 세상 말고 또 다른 좋은 세상이 있다고. 예전엔 나도 백화점으로 쇼핑 다니고, 마사지 받으러 다니고, 무언가 배우러 다니면서 행복거리를 찾아 헤맸지만 아무리 풍족함을 누려도 늘 채워지지 않은 공허함이 있었다. 하지만 예수 믿고는 100% 만족이다. 당신도 나처럼 하나님께 사랑을 받으려고 태어난 존재란 것을 가슴에 도장 찍히듯 확신하는 체험을 한다면 100% 만족을 누리게 될 거라고.

나는 요즘 기도할 때 매일 운다. 전도는 믿음으로 해야 하는데 난 왜 그렇게 믿음 없이 연약한지, 그리고 하나님께 받은 은혜가 그렇게 큰데 왜 이렇게 그 사랑을 잘 전하지 못하는지, 왜 그렇게 구령의 열정이 없는지.... 하루는 기도할 때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인류구원이라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땀방울이 피 방울같이 되도록 기도했는데 너는 전도를 위해 얼마만큼 기도했느냐?’ 하는 마음을 주셨다. 그때 내 기도량이 부족한 것을 알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기도하지 못해서 울고, 은혜 받아서 울고, 회개하면서 울고, 항상 믿음 안에 서지 못하는 내 모습이 한심해서 울고 더 사랑하지 못해서 운다. 

하나님이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아 피 흘리기까지 나를 진실하게 사랑해주셨으니 나도 하나님을 진실하게 사랑하고 싶다. 사랑하지도 못하면서 스스로 사랑하는 줄로 속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사랑하는 자 되고 싶다. 진정 영혼을 사랑하는 전도자가 되고 싶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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