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전도이야기] 영혼 구원은 가족도 외국인도 예외 없다
김국일 차장(풍성한청년회 6부)

등록날짜 [ 2012-12-11 16:49:49 ]

올 초에 상하반기 전도해야 할 대상자를 놓고 기도하는데 문득 나보다 여덟 살 위인 막내 삼촌이 생각났다. 그 후로 ‘전도해야겠다’는 생각만 하다가 전 교인 50일 작정 기도회가 열려 본격적으로 삼촌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기도한 지 두 주가 지났을 무렵이었다. 기도하는 중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한 통 걸려왔는데 3, 4년 만에 들어보는 막내 삼촌 목소리였다. 그동안 여러 가지 집안 사정과 바쁜 일상 때문에 오랫동안 연락이 끊긴 상태였는데, 삼촌 목소리를 들으니 몹시 반가웠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느냐는 등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내가 교회에 다니는 이야기를 꺼내며 “말 나온 김에 내일 삼촌을 데리러 갈 테니 교회에 한번 나오세요”라고 권면했다. 그러자 뜻밖에도 흔쾌히 그러겠다고 했다.

막내 삼촌을 전도하기까지
그다음 날, 새벽부터 일어나 부랴부랴 준비하고 6시에 차를 몰고 삼촌이 사는 용인으로 갔다. 삼촌과 함께 교회로 오는 차 안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교회에 도착했다. 총동원주일이었기 때문에 처음 온 초청자들로 교회 안이 꽉 찬 상태였다. 담임목사님께서는 설교를 통해 죄가 무엇인지 낱낱이 알려 주셨다.

삼촌이 처음에는 “왜 술 마시는 게 안 되느냐, 굳이 그렇게 살아야 하느냐”라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그다음 주일에도 삼촌을 모시러 용인으로 갔더니 순순히 교회에 와서 함께 예배를 드렸다. 감사하게도 삼촌은 그 뒤로 꾸준히 교회에 참석하고 있다. 점차 믿음이 생기니 요즘은 주일 오후 예배도 드리고 저녁에 기도도 하고 간다. “기도해야겠다. 기도 안 하면 안 되겠구나!” 하는 말을 들으면 미소가 지어진다.

삼촌은 오른쪽 다리가 아픈데 병원에 가지 않고 말씀에 은혜 받고 기도해서 낫겠다고 하고, 얼마 전에는 친구를 전도하기도 했다. 또 설교 말씀을 듣고 예배 자리와 기도 자리에 오지 못하게 발목을 잡는다고 생각하여 집에 있던 텔레비전도 없앴다고 한다. 그리고 매일 밤 성경 구절이 적힌 문자가 삼촌에게서 온다. 성경 일독을 목표로 성경을 읽다가 은혜 받은 구절을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보낸다고 했다. 삼촌에게서 온 성경 말씀을 읽으면 더없이 감사한 마음이 든다.

외국인 근로자들을 향한 사랑
나는 부평에 있는 가구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가구 제조업 특성상 외국인 근로자를 많이 만난다. 중국, 몽골, 인도네시아에서 온 이들로 열 명 남짓 된다. 처음에는 그들이 외국어를 가르쳐 주겠다고 해서 외국어를 배우려고 친분을 쌓았다.

그런데 타국에 나와 열악한 환경에서 고생하며 일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그래서 먹는 것, 난방, 전기시설 등 그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도와주려고 노력했다. 또 그들이 사장에게 직접 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내게 건네주면 즉각 사장에게 건의했다. 사는 형편이 조금씩 좋아지다 보니 그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나를 더욱 의지했다.

나는 그들을 전도하고 싶어서 수요일과 금요일에 예배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교회 이야기를 건네며 전도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총동원주일을 포함해 일 년에 두세 번씩 각자 시간이 될 때 교회에 함께 와 말씀을 듣는다. 언어 장벽이 있고, 무엇보다 돈을 벌려고 낯선 한국 땅에 온 이들이기 때문에 교회에 정착하기가 쉽지 않은 면이 있지만, 그들이 꼭 예수 믿고 구원받기를 소망하며 늘 기도한다.

영혼 구원을 위해 끝까지 인내할 것
5년 전 우리 교회에 왔을 때 하나님께서 전도하라는 감동을 많이 주셨다. 처음에는 두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 전도하다 보니 어느새 한 영혼 한 영혼이 하나님을 만나고 새로워지는 모습을 보면 감사할 뿐이다.

전도하려고 아는 이들에게 전화하다 보면 “왜 또 전화했어?”라는 차가운 대답을 들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그 영혼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며 기도하고 또다시 권면하면 하나님께서 어느 때엔가는 일하실 줄 믿는다.

전도는 그 영혼이 예수 믿고 구원받을 때까지 인내하는 일이며, 영혼 섬기는 것도 그 영혼이 예수의 모습을 닮을 때까지 인내하는 일이다. 3년 전 주님께서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영혼을 만나게 하셨는데 3년 동안 끊임없이 기도하며 인내하니 지금은 몰라보게 호전되어 감사하다. 주님의 심정을 품고 영혼이 주님께 돌아오기까지 끝까지 포기라는 것은 없다. 나에게 맡겨 주신 영혼들이니까.

이제 새롭게 시작되는 2013년도에는 내 생각과 자존심을 더욱 내려놓고 영혼을 섬기고 성장하는 일에 쓰임받고 싶다. 무엇보다 내 사랑하는 동생이 속히 예수 믿고 구원받도록, 어머니께서 강건하시도록 끊임없이 기도하여 응답 받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김국일 차장(풍성한청년회 6부) 

위 글은 교회신문 <31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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