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전도이야기] 영어 가르치며 하나님 사랑도 함께 전하다
이빈 (충성된청년회 전도 1부)

등록날짜 [ 2013-06-05 17:11:11 ]

수험생들에게 일주일에 두 차례 가르치며 교회로 인도
소문나면서 찾는 이 점점 늘어 복음 전하기도 수월해


<사진설명> 수험생들을 위해 무료 영어강의를 하고 있는 이빈 형제.

지난해부터 노량진 학원가 수험생 전도 사업의 하나로 ‘SOS(Shout of Salvation, 구령의 외침) 영어전도’를 진행했다. 노량진에 있는 3층 건물 1층, 세 평 남짓한 강의실에서 화요일(저녁 7시~9시)과 토요일(낮 10시 반~12시 45분) 두 차례 영어를 가르치며 전도도 겸하고 있다.

영어를 가르치는 강사 외에도 영어전도팀 섬김이(구초희, 김덕희, 이현주, 정혜경, 최종인)가 함께하며 복음을 전한다. 섬김이들은 충성된청년회 각 부에 소속해 활동하고 강의 때는 이곳에서 수험생을 섬긴다. 올 들어 어느덧 6개월간 강의를 진행했는데 가르친 보람과 함께 전도 열매를 맺고 있어 뿌듯하다.

영어전도로 예배에 초청
영문과 4학년이라 졸업을 앞두고 취업준비로 바쁜 데다 ‘SOS 영어전도’ 강의까지 겸하고 있어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하나님, 강사를 몇 명 더 보내주세요’라고 투정부릴 때도 있지만,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한 덕분에 점점 전도 열매가 맺히고 있다.

지난해보다 강의 준비 시간이 부족했지만, 오히려 수험생 성적이 올라가고, 더군다나 수험생 중에서 예배드리는 인원이 늘어나는 등 결실이 확연히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어전도’ 강사로 가르치면서 교만을 떨어서 주님께 죄송한 일들이 많았다. 올해는 회개하는 심정으로 벼르고 별러서 많은 영혼을 주님께 인도하리라 마음먹고 ‘SOS 영어전도’를 시작했다.

그런데 처음에는 수강생이 한 명도 오지 않아 한 달간 애타게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다. 우스갯소리로 “영어전도반이 존폐위기다!”라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담당 전도사의 전폭적인 지지와 전도총무를 비롯한 섬김이들의 간절한 기도로 한 명 두 명 수강생이 늘었다.

‘SOS 영어전도’도 영어 공부라서 무엇보다 홍보가 중요하다. 섬김이들이 다음이나 네이버 등 대형 웹사이트 공무원 카페에 ‘무료 영어 강의’ 홍보 글을 올리고, 그 글을 보고 수험생에게 연락이 오면, 장소와 강의 시간을 공지해 준다. 수험생이 영어 강의에 참석해 공부를 시작하면, 그 섬김이가 담당하여 복음을 전하고 심방하며 예배로 인도한다. 그리고 섬김이가 속한 청년회 부서에서도 협력하여 수험생들을 섬기고 기도한다.

올해 1월과 2월부터는 수강생이 많게는 17명 정도 모여 강의실이 가득 찬다. 소문이 퍼져 심지어 가정주부가 영어를 배우고 싶다고 찾아오기도 했다. 강의는 수험생 영어를 골자로 기초 어휘부터 문법과 문제풀이를 진행한다. 강의 시간에는 일률적인 강의식보다는 수험생끼리 공부한 부분을 대화하며 익히게 하는데 학습 능률이 절로 오른다.
 
올해는 특히 섬김이들의 열정이 넘쳐 전도율이 대폭 상승했다. 섬김이들도 강의를 들으며 함께 공부하고 있다. 전도 대상자인 수험생과 함께 강의를 들으니 한층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쉬는 시간에는 수험생의 고충을 들어주어 마음 문을 열어주고, 강의 후에는 식사를 함께하며 복음을 전한다. 강의 때마다 자주 만나니 심방할 기회도 많고, 교회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초청해 예배로 인도하는 계기를 만들기도 한다. 올해는 무엇보다 구령의 열정이 전도사, 강사, 섬김이 모두 넘쳐나서인지 하나님께서 수험생을 많이 붙여 주셨다.

토요일 오전 9시쯤이면, 강의 진행을 앞두고 잘 가르치게 해달라고, 영혼 살리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다. 섬김이들도 영혼 살리려고 부르짖어 기도하는 목소리가 뜨겁다. 상반기 동안 10명이나 교회에 왔고, 등록한 후 신앙생활에 열심을 내는 이도 있다.

하나님 은혜가 넘쳐
강사로서 나는 부족한 점도 많다. 외국에 가 본 적이 없고 공무원 영어 공부는 해 본 적도 없다. 그저 영어로 말하기, 쓰기를 좋아하는 정도지만, 하나님께서 힘주셔서 가르치는 이상으로 수헙생들이 잘 받아들인다. ‘SOS 영어전도’반 학생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강의가 좋다. 도움이 된다”며 대부분 만족해서 감사하다.

최근에는 석 달간 강의 듣고 영어 점수가 50점에서 90점으로 급상승한 수험생도 있다. 이 수험생은 모태신앙인데도 한동안 교회에 다니지 않았으나 ‘SOS 영어전도’반에 와서 공부도 하고 복음도 듣자 점차 마음 문을 열고 있다. 예배에도 자주 참석하고, 평일에도 노량진 기도처에 기도하러 오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도 이 수험생 영어 점수가 올라간 것을 보고 도전을 받는데, 그 덕분에 ‘SOS 영어전도’반 홍보가 잘되고 있다.

한 수험생은 예배에 와서 영적인 기쁨을 맛보자 경기도 용인에서 서울 구로구에 있는 교회로 오는 오는 형제가 있다. 교회는 한 번도 다녀보지 않았고, 종교는 다 같은 것이라고 오해하던 친구였는데 예배에 와서 목사님 설교 말씀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다. 기독교는 다른 종교처럼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실제로 살아 계셔서 만날 수 있는 분이다”라는 설교 말씀에 큰 충격을 받아 잠까지 설쳤다고 한다. 총동원주일에 예배에 와서 등록하고 이후로 예배에 잘 나오고 있으며, 요새는 “교회에 정말 오고 싶다. 그런데 7월 시험이 끝나면 왠지 안 나올 거 같다. 그러니 그때 꼭 붙들어 달라”며 통사정을 한다. 예배를 드리는 날이면 무조건 용인에서 노량진까지 오게 해서 함께 교회까지 온다.

‘SOS영어전도’반에 공부하러 오는 이들 중에 교회에 정착할 잠재적인 대상자가 많아 더 기도하며 하나님을 붙든다. 최근 중점적으로 기도하는 제목은 아무래도 하계성회에 참석해 은혜 받게 해 달라는 것이다. 예배에 나오고 싶어도 수험생활 때문에 부담이 돼서 못 나오는 것이 안타깝다. 하지만 속사정을 들어보면 교회에 나오려는 마음들이 다 있어 더 소망이 생긴다. 일단은 ‘SOS 영어전도’ 강의에 계속 나오기 때문에 관리가 되는 장점을 살려 섬김이들과 계속 권면해서 하계성회에 오게 할 계획이다. 그들이 수험생활로 힘들어 할 때 우리도 끝까지 그들을 포기하지 않고 더 기도하고 성령 충만하여 그들을 주님께로 인도해야 할 것이다.

/정리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40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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